<출처: 오르비 펌>
작년 2016학년도 정시모집 특징 [인문계열, 교대포함] – Review
작년 인문계열 정시모집의 특징을 정리해보자면
(1) 한의대, 교대의 약진
(2) 교대의 합격선이 위계적으로 배열되기 시작
이라고 봅니다.
이는 대내외적인 사회경제적 여건의 변화로 인한 현상(세 글자로...?)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지거나 현상유지를 하는 정도면 다행일 것으로 보이고, 다시 예전처럼 바뀌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서울대]
경영대의 입결이 펑크가 났고, 이전에 비해 두드러진 변화로는 사범계열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연고대]
작년 연고대의 경우 상위권은 한의대로 상당수가 이탈하였고, 기존 연고대 중하위권을 형성해야 할 점수대에서는 서울교대로 이탈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연고대의 합격선이 예전에 비해 낮고 듬성듬성 형성된 것도 이러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이고, 이는 올해 조금 더 심각하거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인교대 역시 서성한 라인과 겹치는 급간까지 합격선이 올라왔구요
(2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모습)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면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모두 합격선으로 위치를 가늠한다면 상대적으로 서연고 서성한에 비해 저평가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요대들의 경우 모집단위들마다 적은 수를 선발하고 있지만, 교대들의 경우 단일 모집단위로 상당히 많은 수의 학생들을 한 번에 뽑고 있으니까요. 즉슨 경인교대를 예로 들면 합격선이 경인교대식으로 2%라고 할 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합격선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 합격한 합격자들의 점수는 그 위로도 쭉 늘어져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위쪽으로 쭉 늘어져 있는 합격자들은 본래 서성한 혹은 연고대에 지원해도 합격이 가능한 학생들이 상당하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되구요.
그런데, 교대들의 합격선이 굉장히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예전과 달리 제주가 다군으로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위권 교대들의 대형 펑크의 발생은 어렵다고 봅니다. 다군에 제주를 깔면 나군에 서울경인을 소신지원해도 부담이 없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죠.
[성균관대]
한편, 서성한 라인에서 성균관대의 합격선이 작년에 다소 부진했는데, 이는 그동안 서성한 라인의 입결이 꾸준히 오른 이유가 선호도는 갈수록 교대와 한의대의 부상으로 상대적으로 밀리는 와중에, 정원을 줄여가면서 억지로 쥐어짜서 만들어내다시피한 ‘불황형 흑자’와도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정원이 그대로 불변인 상황에서 고득점자들이 몰리면서 합격선이 오르는 것이 바람직한데, 정원을 줄여가면서 합격선을 높이던 와중에 서성한 라인보다 차상위 급간인 연고대의 인원이 훨씬 많아져버렸고, 교대 정원이 서성한에 비하면 메머드 급인 상황에서 지원자들을 교대들에 상당히 많이 빼앗기게 되면서 추합이 돌면 돌수록 합격선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교대들이 위로 부상하지 않았다면 성균관대의 전략에는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만, 교대라는 외부 변수로 인해 한순간에 컷이 무너진 모습입니다. 앞으로 한국의 미래이기도....)
한편, 교대들의 입시결과에서 기존과는 다른 가장 중요한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그것은 합격선이 ‘위계적으로 배열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합격선이 위계적으로 배열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실질 경쟁률을 기록해야 하는데, 예전에는 교대를 뽑는 정원에 비해 지원자들이 다소 적었기 때문에, (서울 시내 주요대학들이 대부분 수시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교대들의 경우 정시로 많은 수를 선발) 합격선이 형성됨에 있어 들쭉 날쭉하게 형성되었던 모습과는 달라진 것이지요.
이제 교대들 사이에서도 분명한 급간이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1급간 - 서울/교원/이화
2급간 – 경인/제주
3급간 – 춘천/부산/대구/광주
4급간 – 공주/전주/진주/청주
로 세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는 다군으로 인한 효과이고, 3급간은 대도시 지역 및 춘천은 수도권으로 간주될 수 있겠고,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그만큼 선호도가 차이가 벌어지는 듯 싶네요)
이는 교대 입시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작년 춘천/부산/대구/광주교대의 합격자 중에서 상당수는 서성한 라인에 진학가능한 점수를 획득하고도 해당 지역의 교대들에 지원했습니다. 그 중 서강대와 한양대의 경우 점수조합별 유불리에 따라 자신들 대학에만 유리한 학생들을 대거 양산하면서 성균관대에 비해 어느 정도 방어(?)에 성공한 편이었다고 생각되네요.
-
-
-
한편 올해의 경우 공주/전주/진주/청주 등이 중경외시와 지원자들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작년과 비교해보면 교대 쪽으로 점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요새 몇 년째 꾸준히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가 중경외시 라인에서의 ‘외대의 부진’입니다.
외대가 딱히 입결이 안 좋게 나올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다지 입시결과가 좋게 나오지를 못해서 왜 그런 것인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 그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다른 곳에 써놨던 글을 퍼왔습니다)
-------------------------------------------------------------------
한때는 외대가
"중경외시"라는 단어의 피해자였으나 이제는
수혜자로 위치가
뒤바뀐 것이다.
그리고 이하로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원인과 지금의
상황에 대해
진단해보고, 이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도 논해보고자 한다.
-원인 1. "문과노답"으로
인한 자체 선호도 하락
아무래도 이공계가
분교에 있고
사실상 인문계만
키워온 외대가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러나 다행인
점은 이번
2017 수능을 치루는 고3들부터는 이러한
"문과노답"으로 인한 인-어문계 학과 기피현상 및
이로 인한
선호도 하락은
이미 선반영될
것이라는 점이다.
가령, 상위권
학생들이 문과로
수능에 응시한
후, 외대가
아닌 다른
경쟁대학들의 상경계열
모집단위에 진학하게
된다면, 그
반대급부로 외대의
입결이 하락하게
된다. 하지만
아마도 올해부터는
상위권 학생들이
아예 문과
자체를 극도로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문과
상위권들의 인-어문계 기피현상은 기존에 비해서는 조금이나마 덜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문과 자체가
상경계도 이제는
답이 없는
불편한 현실에
기인하는 아이러니이기도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어문계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도
예상되는 바
대내외적 여건상
가장 힘든
시기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원인 2. 점수반영식 상의 문제점
올해는 그나마
작년에 비해서는
선방했으나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했는데,
그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다음의 예시를
들고자 한다.
학생 A~C 세 명이 있고, 중/경/외/시 4곳의 대학에 대해 각자에게 각각 유리한 정도를 중-경-외-시 순서대로 나열한다고 할 때,
학생 A : 1 / 4 / 2 / 3
학생 B : 3 / 4 / 2 / 1
학생 C : 4 / 1 / 3 / 2
이라고 가정해보자.
(단, 4군데
대학 모두
같은 군에
있어서 3명의
학생은 한
군데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가정한다.)
이는 학생
A의 경우
중앙대에 가장
유리하고 , 그
다음이 외대이며,
시립대는 세
번째로 유리하고,
경희대는 가장
불리하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위의
세 학생의
경우 다른
요소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각자에게
가장 점수상
유리한 곳에
지원한다고 하면
그 결과는
어떠할 것인가?
아마도 [학생 A = 중앙대 , 학생 B = 시립대 , 학생 C = 경희대]와 같이 각각 지원할 것이다. 즉,
이러한 상황에서는
아무도 외대에는
지원하지 않게
된다. 중앙대의
경우 학생
A에게는 가장
좋은 곳이고,
학생 B에게는
다소 난감한
곳일 것이며,
학생 C에게는
아마 화가
날만한 곳일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학생들의
중앙대에서의 등수를
합한다면, 1+3+4로
8의 값이
나온다. 이런
식으로 따져보았을
때, 중앙은
8, 경희는 9, 외대는
7, 시립은 6의
값이 각각
나오게 된다.
이는 전체적으로
놓고 볼
때 경희대는
학생들이 전반적으로는
불리하게 느껴지더라도
여하튼 경희대식으로만
유리한 학생C와 같은 진성 수요층을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외대의
경우 전반적으로는
시립대나 중대에
비해서 점수상
학생들에게 유리한
곳에 해당됨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곳에는 지원하고
싶어하지 않게
된다. (혹은
붙어도 더
유리한 다른
곳으로 빠지게
된다.) 즉,
이러한 현상은
외대에 대한
지원수요를 감소시킴으로써
입결하락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세 학생
모두 외대가
그렇게 불리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특히나 외대가
적당한 정도의
유리함이 있기
때문에 가나다군에
중복지원하는 상황에서
만일 대학
간 선호도
차이가 없다고
가정할 때,
가장 유리한
다른 대학에는
상위권 모집단위에
지원이 가능하지만
두 번째
정도로 적당히
유리한 외대에는
이 경우
중하위권 모집단위에
지원해야만 한다.
즉, 외대를 깔고 다른 대학에 소신지원하게 되는데, 외대식으로도 무난하지만 다른 더 유리한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대량의 추가합격으로 인해 최종컷의 극단적인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이를 뒷받침하기로 지난
2016학년도 입결의 경우 모집단위의 모집인원이
적은 소수어과들이
오히려 선방했으며,
반대로 인원이
많은 과들의
합격선은 굉장히
부진했다. 대개 다른 학교들의 경우 인원이 적은 과들에서 수험생들의 위험회피성향으로 인해 합격선이 낮게 형성되는데, 외대의 경우 통상적인 결과와 반대로 나타난 것이다.
그리고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다른 군의 온갖 곳으로 합격자들이 마구 뽑혀나갔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합이 다시 추합을 불러오는 연쇄추합에 의한 승수효과가 적용되기
때문에, 정원이
많을수록 이러한
현상은 기하급수적으로
심각하게 발생했다.
+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상황의
또 다른
문제점도 존재하는데,
만약 군이
서로 다른
서성한 중경외시
대학에 동시에
지원하게 될
경우 외대의
합격자들의 상당수는
다른 군을
아깝게 못
붙어서 "어쩔 수 없이 외대에 강제로 다니게 되는 학생들로 채워지게 된다는 점"이다.한편
위의 예시에서의
경희대에서 학생
C의 경우는
경희대를 붙고
나서 만족도가
다소 높을
것인데, 이는
원래 학생
C는 중경외시에
합격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영식의
특이함으로 인해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덕분에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붙여만
주신다면 집에서
대학 정문까지
삼보일배하겠습니다" 등의 우스갯소리를 할만한 경우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반면 유독 합격생들을 다른
경쟁대학에 여기
저기 빼앗기는
한국외대의 경우
입결도 입결대로
손해를 봐가면서
신입생들을 선발하고
있으며, 그렇게
해서 선발한
신입생들 조차도
다른 대학을
못가서 어쩔
수 없이
등록한 학생들의
비율이 다른
경쟁대학들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요약 : 쉽게 말하면, 외대를 써야 할 이유가 있는 학생들이 아무도 없음. 그게 외대 입결 하락의 요인 중 하나이고, 물론 변표를 가지고도 어느 정도는 조정은 가능하기는
함. 하지만 반영식 자체를 뜯어고치는 쪽을 추천함.+
덤, 반영식을
그대로 둔다면
인원수가 적은
모집단위들을 나군으로
보내버리고, 정원이 많은 모집단위들은 가군으로
보내는 편이
나음. 다른
대부분의 주요대들이
가군에서 주로
모집하는 상황에서
나군에서 그냥
있는게 빈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대학들의 대학별점수와 상관계수가 높게 잡히는 외대 반영식 특성상
(외대식이 범용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 차라리
애초에 가군에
자리를 잡아서
다른 곳으로
못 빠져나가게
하는 편이
오히려 손해가
적음.
이는 어차피
경쟁률 현황이
공지되는지라 지원자가
급감하는게 눈에
보이면 그에
맞춰서 그
밑에 점수대에서
막판에 경쟁률을
보고 몰려들기라도
하는데, 지금처럼
나군에 모집단위의
정원 크기가
큰 상황이라면
추합으로 다른
학교로 다
빠져나간 자리를
차후에 이미
접수가 끝난
후에는 가군으로
보냈을 때
예상되는 조금
낮은 점수대의
지원자들로 다시
채울 수조차도
없기 때문임.
이를 군별
모집단위 안배라도
정원에 맞춰서
신경쓰면 손해를
줄일 수는
있으나, 반영식을
안 뜯어고치고
그대로 간다면
근본적으로는 해결하기는
어려워보임.
---------------------------------
대략 이렇습니다.
한편, 그동안 문과의 경우 반영식의 유불리에 따른 점수조합이 갈리는 효과가 별로 발생하지 않았는데, 교대들이 부상하면서 상당히 많은 선택지를 놓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으로 서서히 변해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즉슨 기존에는 지원할 대학을 대략적으로 정한 후에는 해당 대학 내에 위치한 모집단위들 중에서 (같은 학교니까 당연히 동일한 반영식을 적용받는) 지원할 곳을 고르는 형태였다면, 가면 갈수록 자연계열처럼 점수조합에 따른 구조적인 측면에 대한 분석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네요
첫댓글 어쩌면 뒤집기 마지노선이 평백 91선에서 형성될 수도 있겠네요..
제발...면접을 위해 무슨짓이든 할테니까 마지노선좀 내려왔으면 좋겠어요ㅠㅠ
잘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