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지역 학생수 매년 감소세
올해 영광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전체적으로 늘었으나 중학생 신입생 수는 매년 감소하는 등 이농과 저출산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영광교육지원청과 전남도교육청에 요청한 최근 5년간 관내 초·중·고등학교 입학생과 졸업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관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수는 417명으로 지난해 370명보다 50여명이 늘었다.
2010년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던 신입생 수가 증가한 데에는 재물운을 타고 난다는 황금돼지띠해인 2007년 태어난 아이들이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07년 영광군에 출생신고된 아이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 2007년 전년도에 비해 30%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법성포초안마분교장은 지난해에 이어 최근 5년간 신입생이 한명도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했으며 올해에는 졸업생도 없었다.
또 백수초백수동분교장은 2012년부터 3년째 신입생이 단 한명도 없었다. 또 2007년을 제외하고 매년 출생아와 초·중학교 신입생이 줄어드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군다나 영광군에 신고된 출생아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수가 큰 차이가 있어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전 전출현상도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2001년생(2014년 초등 졸)의 경우 신고된 출생아는 789명이었으나 60%에 불과한 480명 가량이 영광관내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졸업생과 중학교 입학생 수는 비슷해 중학교 입학시 괸외로 학생유출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고등학교 입학생은 중학교 졸업생에 비해 100명 가량 증가했다. 이는 해룡고에서 신입생 정원의 40% 가량을 타 지역 학생을 선발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영광지역 전체 중학교 졸업생 수는 591명, 전체 고등학교 입학생 수는 691명이다.
그러나 법성고와 영광전자고는 신입생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원을 채운 해룡고, 영광고, 영광실고 등과 대조를 이뤘다. 영광정보산업고는 영광실고로 통폐합돼 지난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았다. 한편 농어촌지역 학생수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출산율 저하와 이농현상 등이 꼽히는 가운데 지역 교육계에서는 농어촌교육발전특별법 제정 등 학생수 감소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영광교육지원청은 지난해 영광군민의 날 행사에서 농촌지역 교육환경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농·어촌 교육발전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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