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정이라는 이름은 조선 초기 학자이자 문신인 서거정(1420~1488)이 용마산 자락에 세운 정자 ‘사가정’에서 따온 것으로 중랑구에서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7호선 사가정역에서 면목역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지역민들 사이에 반찬 정갈하고 맛있기로 소문난 맛집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내력있는 맛집이 드문 중랑구에 은행옥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아직 미식카페나 블로거들 사이에 알려지지도 않았고 그 흔하디 흔한 포스팅 하나 없지만, 나이 드신 주인장 부부의 손맛이 느껴지는 반찬들은 흔하게 찾을 수 있는 평범한 맛이 아니다.
대부분의 고깃집들이 반찬을 많이 내면 고기를 주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찬이 거의 없지만 이 집은 다르다.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뀌지만 고기를 시켜도 어리굴젓, 고추버무림, 더덕무침, 달래무침 등등 어머니 마음과도 같은 반찬들로
가지수가 많다. 이 정도면 이름난 한정식집이 전혀 부럽지 않다.
특히 고추버무림, 더덕무침, 달래무침이며 겨울철에 맛보는 어리굴젓은 절대 잊을 수 없다.
처음에는 갈비탕이 맛있다는 소문에 편하게 몇번을... 다음에는 버섯전골로 몇번을... 모두 훌륭하다.
삼겹살도 맛있지만 올해는 600g 한근에 4만원대로 한우 등심을 판매중이라 몇번을 다녀왔는데, 물론 최고등급의 한우는 아니지만 부담없는 가격에 1등급 한우 등심을 즐길 수 있다.
테이블 앞에서 일일이 저울로 확인해주는 600g의 무게 만큼 정직함은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다.
가족이 7명이라 600g 3개를 시키니 2개만 시켜보란다. 결국 하나를 더 시켰다가 남겨서 포장했지만 이런 고기집이 어디 흔한가?? 상술이라곤 찾아 볼 수 없다.
위치만 종로나 강남쪽이면 지인들의 술자리나 모임에도 칭찬받을 좋은 장소인데 아쉽기만 하다.
아마도 은행옥 최초의 포스팅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가족이나 같이 식사하는 일행에 누가 될까 단 한번의 촬영으로 끝냈지만... 여러 해동안 다녀온 집으로서 맛의 기복이 전혀 없는 집입니다. 연령대의 폭도 다양하고 특히 연세있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 집으로 항상 손님이 많습니다.
일행이 많으면 예약하는게 편합니다.
정말이지 진심으로 오랫동안 변함없이 남아주었으면 하는 맛집입니다.
은행옥
02-494-0055/ 02-494-3100/ 010-356-7477
서울 중랑구 면목본동 412-3 (7호선 사가정역에서 면목역 방향 면목성당입구)
P.S : 분홍색 표시가 은행옥이 위치한 곳 입니다.
첫댓글 어랏 우리 동네 음식점을...내일 이곳에서 점심 모임 있는데....밑반찬이 맛있는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