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민족 “효”사랑 글짓기 공모 참가신청서 | |||||||
1. 인적사항 | |||||||
성명 |
정기상 |
카페 닉네임 |
춘성 | ||||
거주 국가 |
대한민국 |
성별 |
남 |
생년월일 |
1955.04.07 | ||
연락처 |
자택전화 |
063-225-2047 |
핸드폰 |
016-281-2047 | |||
이메일 |
keesan@hanmail.net |
자택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흥건 아파트 102-501호 | ||||
직장명 (학교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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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직책 (학년/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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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련 소속단체 |
단체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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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자성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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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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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팩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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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메일 /웹사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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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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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참가신청사항 | |||||||
참가부문 및 작품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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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1.다람쥐와 아버지 2. 3. | |||||||
3. 참고사항 | |||||||
1. 성명은 예명/필명이 아닌 본명 기재 요망 2. 본인 작품(표절 등)이 아니거나 기 발표작(동인지, 신문, 기타 매체)으로 판명될 경우 수상을 취소함. 3. 가작 당선일 경우 자택 및 소속단체 주소로 상품권이 발송될 예정이므로 정확한 주소 기재 요망 4. 위 내용 중 ‘문화 관련 소속 단체’는 해당사항 없을 시 기재하지 않아도 됨. 5. 수상작에 대한 저작권은 “효”세계화운동본부가 소유함. | |||||||
상기 내용은 사실과 틀림없으며, 제출 작품을 인터넷이나 작품집 게재에 동의함. 2008년 7 월 15 일 신청자 정기상 (서명) “효”세계화운동본부 귀중 |
<수필>
다람쥐와 아버지
“다람쥐다!”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다람쥐 한 마리가 눈을 번뜩이고 있었다. 어찌나 동작이 민첩한지 눈이 따라가기가 바쁘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사람들이 소리를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유만만이다. 아니 사람들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먹이사슬에서 약자인 다람쥐의 최대 무기는 경계하는 눈빛과 민첩하게 도망가는 일이다.
신기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오히려 관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위 위로 올라가 움직이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변을 자세하게 살펴보니, 아기 다람쥐들이 이동하고 있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자식들을 위하여 두려움을 물리치고 사주 경계를 하고 있었다.
부성으로 당당해진 다람쥐를 마음껏 촬영할 수가 있었다. 다람쥐의 마음은 사랑하는 아기들을 위하는 것이었지만, 나에게는 그 것이 기회였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다람쥐를 여러 각도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그 것만으로도 큰 복이었다. 이런 마음을 알아차리기나 한 듯이, 잽싸게 몸을 날려 옥정호 쪽으로 몸을 숨겼다.
다람쥐의 행동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아버지가 간절하게 그리워진다. 살아계실 때 제대로 효도 한번 하지 못한 마음이 앞선다. 주름살투성이였던 아버지의 얼굴이 보고 싶어진다. 아버지는 말이 없으셨던 분이다. 꼭 필요한 말이 아니면 하시지 않았다. 어떤 때에는 답답할 정도였다. 그렇다고 하여 불편한 점은 없었다. 쓸 데 없이 말만 앞세우는 것을 싫어하신 것이다.
아버지는 거대한 성이었다. 감히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우뚝한 산이었다. 아버지의 한 마디는 거역할 수 없는 위엄과 권위를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 앞에만 서면 왜 그렇게 작아졌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전전긍긍하면서 고개조차 제대로 들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버지는 절대적인 존재였었다.
세월이 흘러 이제 내가 아버지가 되니,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집사람은 나이를 먹어갈 수록 아버지를 닮아간다고 불평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표정 은 말할 것도 없고 밥 먹는 행동 하나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꼭 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집사람의 불평을 들을 때마다 두 마음이 겹친다.
하나는 부정적인 것이고 하나는 긍정적인 것이다. 긍정적인 것은 아버지의 아들이니 닮아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다. 자식으로서 효도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였는데, 아버지를 닮는 것으로라도 그 것을 대신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살아 계실 때 잘해야 한다는 말을 그렇게 절감하게 된다.
자라면서 아버지를 닮고 싶다는 의식은 조금도 없었다.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아버지를 닮을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닮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것이다. 닮고 싶지 않은 것만을 꼬집어 지적하고 있는 아내의 처사가 못마땅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 지적을 부정하기는 힘들어 난감해진다.
아버지는 두려운 존재였지, 자상하고 포근한 존재는 아니었다. 냉정하고 잔정이 없으셨던 아버지였다. 자라면서 그 것이 그렇게 서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욱 더 오금을 펴지 못하였다. 그 것은 아마도 아버지의 얼굴에서 웃음이 피어나는 것을 별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아버지가 얼마나 속정이 깊었는지를 이제는 안다. 내가 아버지가 되어보니, 그 것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전심전력을 하여야 하였기에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웃음꽃이 피지는 못하였지만, 자식들을 얼마나 사랑하였는지 이해할 수 있다. 왜 진즉 그런 아버지의 속정을 알지 못하였을까?
아기 다람쥐를 지켜주고 있던 아빠 다람쥐의 시각으로 생각해본다. 내 입장만 강조하면 다람쥐의 생각은 알 수가 없다. 마찬가지였다. 내 입장에서만 아버지를 생각하였던 것이다. 아버지의 입장에서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아버지의 깊은 뜻을 알 수가 없었다.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하였을 것인지를 헤아리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바위 위에서 나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던 다람쥐의 눈동자가 선명하다. 다람쥐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내가 다람쥐를 바라보는 것처럼 다람쥐 또한 나를 관찰하고 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다람쥐의 생각이 무엇이었을 지가 굉장히 궁금하다. 다람쥐도 나처럼 사람이 참 신기하게 생겼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아버지의 마음을 무척이나 아프게 하였었다.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못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조금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는 아버지만을 원망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자식이 하고 싶은 것을 해주지 못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조금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불평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으니, 그런 생각을 조금도 할 수가 없었다.
옥정호(전라북도 임실군)를 바라본다. 농사철이어서 그런지 물은 많이 줄어 있었다. 아마 발전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수량이 적으니, 다목적 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람쥐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면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왜 그 때에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였는지, 후회가 된다.
아버지가 내 곁은 떠난 지도 참 오래 되었다. 어찌 그렇게 세월이 빠른 것인지 인정하기가 어렵다. 아버지는 좀 더 살아계시지 않고 그렇게 일찍 가셨는지 원망스러워진다. 아버지가 보고 싶어진다. 절실한 마음이 앞서게 되니, 수많은 추억들이 겹쳐진다. 왜 진즉 아버지가 제대로 대해드리지 못하였는지, 후회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거울 속에 비추이는 형상은 허상이다. 그런 줄 알면서도 그 것을 허상으로 보지 않고 실상으로 보는 나 자신의 어리석음을 확인하게 된다. 거울 속의 모습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똑 같다. 무아의 진리를 알아차리게 되면 세상의 모든 것이 공이고 허상이란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서 평생을 사였는데---.
옥정호에서 다람쥐를 만나고 난 뒤에 아버지가 절실하게 그리워졌다. 오월이라서 더욱 더 생각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본래 아무 것도 없었다는 진리를 떠올리면서 아버지에게 제대로 효도하지 못한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햇살이 따사로운 호수 앞에서 다람쥐를 보고 아버지를 그리워하였다. 그 것도 아주 간절하게.<春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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