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乙酉)년을 맞아 한국일보사가 마련한 만화작가 서공임씨의 닭그림 초대전 '닭이 울면 을유년 새벽이 밝아온다'가 5일 서울 중학동 한국일보사 1층 한국일보 갤러리에서 막을 올렸다. 이어령(왼쪽에서 두번째) 전 문화부장관,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 손일근 경원대 초빙교수, 안휘준 서울대 교수,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등 200여명이 이날 전시를 관람했다. 전시는 2월 13일까지 열린다. /류효진기자
설날표 예매하는 시민들
6일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설 기간 승차권 예매를 시작한가운데 설날 고향을 방문할 예정인 귀성객들이 승차권을 구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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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이런일 ★
자랑은 공적을 무효로 합니다. ☆☆
교황의 3분기도
유럽연합(EU)이 아시아 지진해일 희생자 공식 애도의 날로 정한 5일 교황 요한 바오르 2세가 바티칸에서 3분간의 애도 묵념을 하고 있다./ AP 연합
인간 모빌 "공중에서 드럼을"
예수 공현(公現) 대축일을 하루 앞둔 5일 저녁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벨레스 광장에서 드러머들이 기중기에 모빌처럼 매달려 북을 치고 있다. 대축일은 동방박사 세사람이 아기 예수를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이맘때 축제가 열린다. /마드리드 AP=연합
각계 원로·대표 '희망제안'
강영훈(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 50여명이 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일자리 만들기와 새 공동체 건설을 위한 2005 희망제안’을 발표한 후 손뼉을 치고 있다. 박서강기자
해일피해 돕기위해 105억원 기부한 슈마허
자동차 경주 세계 1인자 미하일 슈마허(36.독일)가 남아시아 지진해일(쓰나미) 피해자들을 돕기위해 1000만달러(약105억원)를 쾌척했다. /국제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최지성 사장(오른족)과 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사업자 `차터 커뮤니케이션즈'의 칼 보겔 사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XHT 기술을 탑재한 디지털TV 양방향 서비스 케이블방송 수신장치와 셋톱박스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전자 음성-문자 변환 휴대폰 세계 첫 개발
삼성전자는 6일 세계 최초로 ‘음성_문자변환’ 기능의 휴대폰을 개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5 소비자전자쇼(CES)’에 출품했다고 밝혔다.
음성_문자변환이란 휴대폰이 사용자의 말소리를 자동으로 인식, 문장과 글로 바꿔 주는 기능이다. 자판을 두드리지 않고도 문자를 입력할 수 있으므로 ‘엄지족’이 아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듯 손쉽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 기능은 우선 영어용으로 개발됐으며 유럽식(GSM) 카메라폰인 ‘SGH_P207’과 미주 시장용 200만화소 카메라폰인 ‘SPH_A800’에 적용, 2월말부터 수출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한국어와 중국어 등 다른 언어로도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철환 기자
日 17인치 고선명 LCD 디스플레이 랩톱 컴퓨터
일본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 NEC의 도코 본사에서 6일 한 여직원이 이 회사의 최신 17인치 고선명 LCD 디스플레이 랩톱 컴퓨터 '라비(LaVie) TW LW900/BD'를 선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LA 자동차쇼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그레이터 LA 자동차쇼에서 `아메리칸 아이돌`(폭스 TV의 연예신인 등용 프로그램)의 준우승자 다이애나 드가모가 2005년형 `머스탱 GT 컨버터블` 앞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
자동차 임시 출고장
경북 칠곡군 종합운동장(9만9천여㎡)이 현대자동차 임시 출고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칠곡군은 오는 9월까지 왜관읍 삼청리 17만2천여㎡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칠곡=연합뉴스)
5일 팔레스타인 최대정파인 ‘파타운동’의 청년 당원들이 예루살렘 외곽 베이트 하니나의 한 선거유세 현장에서 복면을 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오는 9일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을 지지하고 있다. / 로이터뉴시스
돌 던지는 멕시코 사람들
멕시코의 산티아고 아틀라통고에서 5일 폭동진압 경찰이 이 마을 사람들에 억류된 몇몇 경찰관들을 구출한뒤 돌을 투석하는 마을 사람들에 대항하고 있다(AP=연합뉴스)
★지구촌의 오늘 ★
나라는달라도 사람은 같습니다. ☆☆
해일이 휩쓸고 간 아체의 참혹한 모습
반다아체시의 해변가까이 지역이 해일로 마치 빗자루로 쓴 듯 평평하게 돼버린 참혹한 모습. (AFP=연합뉴스)
다시 푸껫섬 찾는 관광객
지진해일이 휩쓴지 열흘이 지난 5일 태국 푸껫섬 파통해변에 관광객들이 다시 몰려오기 시작해 일광욕을 즐기거나 레스토랑,술집등을 다시 찾기 시작했다.
/ 로이터 연합
스리랑카 철로 복구 구슬땀
지난 5일 스리랑카 항구도시 갈의 발라피티야 지역에서 사람들이 지진해일로 제자리를 벗어난 철로를 복구하고 있다. / AP 연합
아시아 지진 대재앙...구원의 손길
숲까지 밀려온 배... 태국 문화부는 지진해일로 인해 내륙 1㎞안쪽 숲까지 밀려 들어온 태국 해양경찰 함정 한 척을 참사 기념물로 지정했다. 이 함정은 태국 카오락 해안에 있다가 해일에 떠밀려 뭍에‘상륙’했다./ 연합
180도 뒤집힌 철로... 스리랑카를 덮친 지진해일의 위력은 쇠로 된 철로와 콘크리트 침목을 180도 뒤집어 옮겨 놓을 만큼 강력했다. 5일 둘러본 기차 전복사고 현장에서 원래 철로가 깔려 있던 자리에는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스리랑카)갈=최순호기자 (블로그)choish.chosun.com
유럽 '3분 묵념' ... 5일 프랑스의 소방관들이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사이렌이 3분간 울려퍼지는 동안 파리 생쉴피스 성당 밖에 도열해 있다. 성당 문의 흰 꽃들은 파리 시민들이 희생자들에게 바친 것이다.
현장 찾은 파월... 콜린 파월(가운데) 미 국무장관이 5일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공항에 마련된 천막 간이병원을 방문해 지진해일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있다. 파월 장관은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쓰나미 정상회담3 참석차 인도네시아에 왔다.
5일 한국 구호단체에서 준 생필품을 들고 돌아가는 스리랑카 쓰나미 피해자들./ 최순호기자
희생자 찾낸 탐지견
6일 태국 휴양섬 푸껫섬 북쪽130km의 타쿠아파지역 해일피해지에서 탐지견 마 클리어가 해일 희생자 시신을 발견하고 짖었다(로이터=연합뉴스)
구호품 받으려는 인도네시아 어린이들
5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의 한 쓰나미 피해 마을에서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이 미 해군 헬리콥터가 투하하는 구호물품을 받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비스켓 받고 즐거워하는 어린이들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피해 어린이들이 6일 반다 아체에서 약 100km 떨어진 팡가에서 미 헬기가 투하한 비스켓 한 박스를 받고 즐거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희생자 추모 기도
5일 태국 푸껫섬에서 열린 지진해일 희생자 추모 행사에서 태국 학생들이 추모기도를 하고 있다./ AP 연합
프랑스 교회, 애도의 흰장미
프랑스 파리 사람들이 5일 파리 생 술피스 교회 밖에서 남아시아 지진해일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흰장미를 놓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4억5천만명 애도
유럽연합(EU)이 아시아 지진해일 희생자 공식 애도의 날로 정한 5일 4억5천만명의 유럽 시민이 하던 일을 멈추고 3분간 묵념을 올린 가운데 5일 프랑스 파리 생 술피스 교회에서 한 남자가 헌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日 소방관 훈련
일본 전통 소방기술 보존회의 회원들이 6일 도쿄에서 신년 소방관 사열중 고층건물들을 배경으로 대나무 사다리위에 올라가 곡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몸 수색 당하는 이라크 소년
이라크 경찰들이 5일 팔루자로 들어가려는 한 이라크 소년의 몸을 검색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외부의 고성능 서버에 무선으로 연결돼 지능을 부여받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범재 박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키 150cm, 몸무게 67kg에 최대 보행속도가 시속 0.9km인 이 로봇은 두발로 걷고 영상과 음성, 동작, 물체 등을 인식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무선 로봇과 춤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범재 박사(왼쪽)가 6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선 네트워크 기반 인간형 로봇을 실험하고 있다. 이 로봇은 주인을 알아볼 수 있고 악수할 때 상대방에 따라 적절한 힘으로 팔을 움직이기도 한다. KIST 제공
‘최고 혁신상’ 수상 17인치 모니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05 CES’에서 미국 가전협회(CEA)로부터‘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LG전자의 17인치 LCD모니터(L1730S)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
빌 게이츠 손에 ‘아이리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6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5 국제 가전전시회(CES)’ 기조연설에서 “미래에는 디지털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새로운 생활 태도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레인콤의 MP3플레이어 ‘아이리버 H10’을 손에 든 채 “뛰어난 소프트웨어와 기기가 결합되면 고객들의 삶과 일 모두를 충실하게 채워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사진제공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눈위에서 즐기는 알프스 분위기
6일 오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눈썰매장에서 '에버랜드 스노우 페스티발' 일환으로 공연된 스위스 알프스 지역의 전통 악기인 '알페호른' 연주를 어린이들이 즐기고 있다. /연합
‘2005 희망제안’선포식이 6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려 이세중 변호사, 박영숙 여성재단 이사장, 강영훈 전 총리, 오충일 목사(앞줄 오른쪽부터) 등이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회.경제의 양극화 극복, 일자리 창출, 새 공동체 건설 등을 목표로 한‘희망제안’선포식에는 사회원로와 각계 단체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 채승우기자 (블로그)rainman.chosun.com
관람객들이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2005 CES'에서 LG 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휴대폰을 시연해보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2005 CES’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세계적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인켈 등 2,500여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는 전시장 규모나 제품수, 품질면에서 한국 기업들이 단연 돋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29개의 제품혁신상을 휩쓸며 제품 종류와 품질면에서 기세를 장악했다. 이 상은 미국 산업디자이너학회(IDSA)가 무선통신기기, 이동전자기기, 컴퓨터 등 20개 부문에서 기술과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에 수여한다.
LG전자는 17인치 LCD모니터가 ‘최고혁신상’에 선정되는 등 16개의 제품혁신상을 받아 2년 연속 최다 수상업체가 됐다. 삼성전자도 80ㆍ50인치 PDP TV와 30인치 초슬림 브라운관 TV 등으로 13개의 상을 받았다.
전시관 규모도 압권이다. 가장 큰 697평의 전시관을 연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인 102인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중심으로 430여개의 기종을 배치했다. LG전자도 세번째로 큰 525평의 전시관을 마련, PDPㆍ액정화면(LCD) TV와 첨단 휴대폰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250여평의 전시관에 ‘디지털라이프폼(Digital Life Form)’이란 주제로 42~62인치 PDP TV 등을 전시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김동국기자
◎◎**여행 포토 환경
★ 여행 포토 환경. ★
여행은 삶에 가치를 높여줍니다. ☆☆
**역사 문화 예술
★ 문화 역사 예술. ★
알아야 세계를 볼 수 있습니다.. ☆☆
조선시대 가장 상세한 도성대지도
서울역사박물관이 6일 공개한 18세기 중반 서울 도성대지도(188 x 213cm) 지금까지 알려진 조선시대 한양(漢陽) 도성지도로는 가장 크고, 도성을 구획한 하위 행정단위인 329개 계(契) 전부의 정확한 위치와 이름을 기록한 조선시대 가장 상세한 도성대지도(都城大地圖)가 공개됐다
이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은 도성대지도와 함께 실록과 함께 조선왕조 역사 편찬의 양대축을 이루는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를 작성하는데 직접 자료로 활용된 사초(史草) 원본 뭉치를 발굴해 6일 공개했다. 연합
살벌한 법정
원님재판에서 근대적 사법제도로 바뀐 직후인 1910년 일제 당시 법정 풍경. 양복을 입은 판사들이 여럿 앉아 있는 가운데 칼을 쥔 순사가 법정 내에서 피고인들을 지켜보는 모습이 위압적이다. /대법원 제공
'미피의 남극탐험' 주인공들
오는 8일부터 과천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어린이 뮤지컬 `미피의 남극탐험'의 주인공들. (서울=연합뉴스)
종이로 만든 미술엔 終이 없더라
인사아트센터 '내친구 종이…'展
전시 주제는 종이다. 그런데 종이의 세계가 이렇게 무궁무진하다니.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겨울방학 특별전 ‘내 친구 종이를 만나다’는 현대미술의 기발함과 강력한 매력이 넘치는 전시다.
▲ 송진화의‘날자 날자 날자’.
노란 장판지에 그린 그림, 카메라부터 액자·소파까지 모두 골판지로 꾸민 대형 사진 스튜디오, 피아노 줄에 매달린 채 공간 속을 헤엄쳐 다니는 새하얀 한지 물고기, 색색의 ‘포스트 잇’ 메모지를 붙여 만든 대형 꽃병(고흐의 ‘해바라기’ 패러디라고 한다)…. 어린이 관객은 지하에 마련된 종이 놀이방에서 골판지 터널을 통과하거나 비닐 옷을 입고 비닐 하우스에 들어가 벽에 바른 한지에 물감을 마구 뿌려대며 창작 욕구를 발산할 수 있다. 맘껏 ‘액션 페인팅’에 나서볼 기회다.
닥종이 인형·종이로만 만든 환상적인 드레스와 가구·호랑이 등 대형 연등·한지를 정교하게 오려낸 설경(전통공예)도 나온다. 3층에 마련된 ‘상상 종이 미술관’에는 손전등을 들고 들어가야 한다. 어둠 속에서 손전등으로 작품을 이리저리 비추면 벽에 아름다운 색깔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 또 다른 환상 미술을 만들어낸다.
권영우 김병종 김순례 박선영 박원주 백종인 사석원 송진화 여동헌 임옥상 이정승원 최두수 프로젝트 그룹 ‘옆’ 등이 참가한다. 전시는 1월 5일~2월 6일. 관람료는 성인 5000원. (02)736-1020
"베니스 비엔날레 '작품 보따리' 기대하세요"
"백남준 이후 국제활약 가장 큰 작가" 평가 이불보·보따리의 아름다움 세계에 풀어내
▲ 세계 미술판에서 바느질·이불·보따리에 이어조명과 음향 작업을 펼치는 작가 김수자씨.2005년에도 베니스 비엔날레 참가 등으로 바쁘다. 김용우기자 (블로그)yw-kim.chosun.com
백남준 이후 국제 무대서 가장 맹활약 중인 한국 작가는? ‘미술 권력’이라는 전시기획자 하랄트 제만부터 최대 미술견본시장인 바젤 아트페어 새뮤얼 켈러 조직위원장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한국 작가’라고 입을 모으는 인물은?
설치미술가 김수자(48)씨다.
김씨는 ‘보따리 작가’라고 불린다. 바느질·이불보·보따리를 작품 세계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사는 게 ‘보따리 싸고 풀기’의 연속이다. 1999년부터 뉴욕에서 활동 중인 김씨는 ‘오늘은 밀라노, 내일은 뒤셀도르프’ 식으로 세계를 누비며 작품을 선보이는 현대판 유목민이다.
2005년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도전한다. 총감독이 직접 기획하는 아르세날레관 전시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을 1월 1일에 받았다. 개막은 6월이다. 이에 앞서 1월에는 쾰른 전시, 2월에는 미국 MIT 대학 전시가 있다. 3월 뉴욕 ‘아모리 쇼’(아트페어) 기간 중에는 수십명이 출연하는 거리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타임 스퀘어 빌딩 전광판에서는 매시 59분마다 김씨의 비디오 작품이 1분씩 상영될 예정이다. 이어 네팔의 치투완 지역으로 날아간다. 그곳에서 세계문화유산을 무대로 삼은 신작을 구상할 생각이다.
2008년까지 전 세계에 전시 스케줄이 빽빽하게 잡혀있는 작가가 한국을 찾았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늘 즐겨입는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하나로 묶은 머리칼은 허리 아래까지 내려온다. 김씨는 “바늘은 몸의 연장이고 실은 마음의 연장”이라고 말한다. “1983년인가, 어머니와 함께 이불보를 꿰매고 있었는데…바늘 끝이 천에 닿는 그 불꽃 튀는 순간에 이끌리게 됐지요.” 세상을 잇고, 나와 남을 연결하는 바느질을 통해 평면 캔버스를 벗어났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헌 옷 조각을 바느질로 연결하기도 했던 작가는 이어 이불보 설치에 나섰다. 전통적으로 중요한 혼수였던 이불이야말로 인생의 희로애락에 푹 절어있는 공간이며 탄생과 죽음이 진행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따리. 한국인이라면 작가가 전시장에 놓아둔 알록달록한 보따리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 ‘등대 여인’(2002). 미국 모리스 섬의 등대를 녹색 조명으로 감쌌다.
피난과 가난의 시대를 산 할머니, 어머니는 보따리 싸기의 도사였다. 전 재산을 보따리 몇 개에 신속하게 담아 야무지게 묶던 손놀림은 이제 보기 힘들긴 하다. 작가에게 보따리는 이산과 유랑, 어디론가 밀려나기 직전의 임시 상태다. 한편으로는 남성과 여성, 동양과 서양, 삶과 예술, 단절과 소통, 갈등과 화해 등 온갖 이질적인 것들을 한데 모아 싸매려는 행위다. 이어 퍼포먼스 영상 작품 ‘바늘 여인’ ‘빨래하는 여인’ ‘거지 여인’ 등을 발표한 작가는 “내 작품에는 언제나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깔려 있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거대 스케일의 조명 작업과 음성 퍼포먼스로 옮겨가는 중이다. 미국 남북전쟁 발발 지역의 섬 등대를 빨강·파랑·오렌지·핑크 조명으로 감싸거나 농장주 저택에 그곳에서 일했던 노예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수놓은 카펫을 깔며 진혼곡을 펼친다. “바느질, 보따리뿐 아니라 조명과 음향 작업 역시 세상을 감싸고 어루만지는 자연의 속성을 옮긴 겁니다.” 2005년, 세계 미술 중심을 바삐 누빌 작가의 말이다. 정재연기자
국제 빙설제
5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쑹화(松花)강 언덕에서 펼쳐진 국제빙설제에서 사람들이 얼음조각상을 배경으로 서 있다.
5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 쑹화(松花)강 언덕에서 펼쳐진 국제빙설제에서 사람들이 얼음조각상을 배경으로 서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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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인장님 죄송 합니다 . 유익정보 & 사진그림 게시판에도 올리기는 그렇고요 . 적당한 곳을 몰라서 여기에 올렸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