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41코스 주문진해변 ~ 죽도정 입구 걷기입니다.
한적한 마운틴밸리 펜션에서 하룻 밤을 보내고, 둘째날 걷기가 시작됩니다.
간밤에도 비가 오락가락했나 봅니다.
물안개가 드리운 멋진 아침입니다.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
이 곳에서 하루이틀 쯤 여유 부리며 뒹굴거리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오늘 아침도 여전히 계곡물은 제 시선을 머물게 합니다.
아침은 주문진항으로 이동해서 ...유명한 '실비생선구이' 집으로...
모듬생선으로 주문.
두 가지로 나온 젓갈이 모두 맛이 좋았는데....
청어젓갈이라고 하셨던가요?????
비린맛도 없고 짜지 않아 맛나던데요. 몇 분이 사시는거 같던데...
오늘 41코스 부터는 강릉구간을 벗어나 [속초양양]으로 바뀌며,
주문진해변~죽도정입구 12.2km , 난이도는 쉬워요 걷기입니다.
부슬비가 계속 내립니다.
오늘은 본인 컨디션에 따라 걷기를 하거나, 주변에서 각자 편한대로 즐기기로 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계속 부슬비가 내려서인지 오늘은 해변에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먼저 향호를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코스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다시 걸음은 동해와 만납니다.
아, 여기는 날씨에 아랑곳 않는 젊은이들이 있었군요.
양양으로 올라오며 서핑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때 우중 걷기는 우비가 거추장스럽기는 하지만 걷기 피로도는 떨어져 오히려 걷기가 편했는데....
오늘은 이상스레 아침부터 좀 지쳐하시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빗줄기도 더 강해지고....
여름 걷기 동안 자주 애용했던 편의점 냉커피를 즐기며 한 30여분 휴식을 넉넉히 취하고 다시 걷기로 합니다.
남애항을 지나고...
잔잔하고 평화로워 보이던 남애해변을 지나....
휴휴암을 향해 작은 언덕을 지납니다.
울타리 진입로 수풀이 꽤 깊다했는데,,,,
몇 십 미터 지나 바로 휴휴암이 보입니다.
<휴휴암> 도착.
쉬고 또 쉰다는 뜻을 가진 휴휴암이래요.
요즘은 유명세를 타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니 조용히 쉴 곳은 아닌 듯...
휴휴암에서 북쪽으로 바라다보이는 경관이 참으로 멋집니다.
맑은 날 바다 물색은 더 곱게 빛나며 휴휴암으로 많은 사람들을 불러 들입니다...
그런데 휴휴암은 암자라 치기에는 왠만한 사찰보다 규모가 크고 사람들로 번잡합니다...
절벽에 면해서는 카페가 있는거 같았는데...?
전각이 여럿이라 어느게 '본래' 휴휴암인지 지나가는 스님께 여쭈었는데 여기가 다 휴휴암이라고...^^:::
몇 분은 버스에서 휴식을 취하시기로 하고...
현재 걷기에 참석하고 있는 분들과 함께 휴휴암 전각을 배경으로 ~~
멀리서도 보이는 규모가 엄청나던 '지혜관세음보살'
휴휴암은 1999년 바닷가에 누운 부처님 형상의 바위가 발견되며 불자들 사이에 명소로 부상하기 시작했대요.
바닷가 100평 남짓한 '연화법당'이라 부르는 바위에 오르면 200m 앞 왼쪽 해변으로 기다란 바위가 보이는데,
마치 해수관음상이 감로수병을 들고 연꽃 위에 누워있는 모습이고, 그 앞으로는 거북이 형상을 한 넓은
바위가 평상처럼 펼쳐져 거북바위가 부처를 향해 절을 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합니다.
천수관세음보살 이라고 대답해 주셨던거 같은데...??
광진해변을 거쳐 인구해변을 지나며 멀리 죽도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곳 해변에서 서퍼들이 작은 파도를 즐기네요.
우리는 ... 걸음을 즐기구요~~~^^
죽도정으로 오르는 죽도탐방로는 해안가에 데크로 놓았습니다.
해안을 빙 둘러가며 있는 바위들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하는데,
보기에도 모습이 희귀하고 멋져 보입니다.
돌아본 우리가 지나온 곳들...
오늘도 후미는 한마음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처럼 감사를 드립니다.^^
그야말로 기암괴석들입니다.
탐방로가 끝나는 즈음에 작은 죽도암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방금 지나온 휴휴암과는 비교도 안되는 그야말로 작은 암자,,,,암자입니다.
꽃 사진은 많이 찍어도 동물 사진은 그닥 안 찍는 편인데,,
오늘 이 모습은 하나 남겨봅니다.
작은 죽도암에 사시는 스님 가족 같습니다...
아주 작은 죽도암을 지나는데 사진은 꽤 여러 장입니다....
죽도정을 돌아 나오면 죽도해변입니다.
더 많은 서퍼들~
이곳 죽도해변이 41코스 종착점입니다.
GPS 트랙은 이곳에서 끝났는데 코스 안내판은 별도로 없네요.
<42코스 일부 걷기....죽도정 입구 ~38선 휴게소>
41코스를 마치고, 9.9km의 42코스를 이어걷기 시작합니다.
별도 안내판은 없고 '42코스 시작점'이라는 안내 패찰이 있으나 방파제와 주차 차량이 가리고 있어
회원님들 함께가 어려워 흰머리아찌님, 맑은하늘님이 대표로 인증샷~~
죽도 해변.
동산항.
북분리 해변.
위로는 동해대로가 지나고 있습니다.
북분삼거리 지하보도를 지나며...
가끔 제 인증샷도 이렇게 남겨 보구요~~ㅎ
동해대로를 오른쪽에 두고 북분안길을 따라,...
아직은 덜 영글은....
육교를 가로 질러....
38선 휴게소 쪽으로 이동합니다.
42코스 종착점까지는 아직 5km가 남았습니다만, 이번 달은 여기서 걸음을 마치기로 합니다.
노후 핸드폰이 가끔 끝심을 발휘할 때면 이렇게 물방울에 주변 모습을 담기도 합니다..ㅎ
점심은 월성식당의 장치찜으로~
이번 달은 주문진항 쪽에 맛집이 많아 주로 해산물찜, 생선구이로 준비가 되었네요.
9월은 좀 더 시원한 길에서, 또 맛난 걸음으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사진에서 사라진
여인 3명 중,
저는 . .
휴휴암 절간 처마에서
한적하게 바다를 보다가
멍 때리다가
마침 절간에서 들려오는
목탁소리에 맞춰
묵주기도를 드렸단말입니다.
스님과 성모님의 합작품?
ㅎㅎ
토로님의 넓은 아량으로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휴가다운 휴가를
보낸거죠.
기름이 잘잘 흐르는 고등어구이를 보니 갑자기 입안에 침이 돕니다 그려.
산에 왜 가냐는 질문에 산이 거기에 잇어서 간다는 말처럼, 맛있는 구이를 먹으려면 잡히는 곳을 가야 되겠지요.
언제나 이런 호사를 할 수 있을까요?
비오는 바닷가 걷고싶네요
늘 맘만 있고 참석을 못하고 있네요
사진보며 즐거운분위기 그려봅니다
빗속 트레킹 발은 젖어 축축했지만 역시 또 새로운 추억이......
강원도 해변에
그토록 많은 젊은이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ㅎㅎㅎ
"써~~ㄹ핀 USA"♪♬♩~가
아니라
써~~~~ㄹ KOREA
였지요ㅋㅋㅋㅋㅋ
썰~핑하는 바닷가의 젊은이들. . .
돌고래가 따로없더라. ㅎ
young 은 파도위를 걷고???
old는 길을 걷고????
ㅋㅋㅋㅋㅋ
젖은 신발과 우산으로 몸은 좀 무거웠어도
발바닥에 불이 안나니 더 걸어도 끄떡 없을것 같던 우중 트래킹! 완죤 좋네요~~^^
많은 시인들의 시에서
자주 회자되던 휴휴암.....
그 이름만으로도
어쩐지 편안해지던 휴휴암.....
그
"휴휴암"에서는
더이상
휴휴할 수는
없을 것 같더군요.....
아쉬웠습니다....
빗속을 씩씩하게 걷고나서
먹는
장치찜은 일품이었습니다!
ㅎㅎ
추억속의 휴휴암
그 시절도 흘러갔고
장소도
이미 휴휴하지는 않으나
이미 사라진 것들은
사라진 곳에서
진정 쉬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이렇게 변했는데
휴휴암은
그대로거라~~?
이것또한 욕심이겠지요~~
그래도 그 어느때 보다
오래 휴휴암에 머물러 봤네요~~
토로님 덕분에
올여름 대미를 찍었어요~~
비가 와서 좋았고
가끔 그쳐줘서 좋았고
걷지 못 한 길은
사진이 보여줘서 고맙고
모든것이 완벽했어요~~
감사해요~~
휴휴암 몰랐던 곳 가보게 되어 더 기억에 남는 걷기였습니다.비맞으며 사진 찍으시느라 정말 애쓰셨습니다.
좋은사진 잘보고 갑니다~~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