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보면 일리 있어뵌다..
수능이 쉬워지면서 사교육에서 말하는 소위 '요령'이 먹히잖아...
근데 정말 시사하는 이야기가 있다..
서울대가 올해부터 실시하는 '통합논술형 본고사'를 예시문항으로 출제했을때..
현직교사는 물론 많은 사교육 강사들조차 자기네들도 못풀겠다면서 저거 어떻게 푸냐고 반문했지..
그러면서 오히려 사교육이 더 횡횡할거라고 했자나..
근데 정작 서울대측의 답변은 정말 훌륭했다.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원리만 가르쳐주면 된다.. 그리고 사고의 방향성을 잡아줘라.. 생각(사고)은 학생들 스스로가 하는것이다..."
"사교육 강사들이 투정부리는것은 자기네들이 못풀겠다는게 아니라 자기네들이 학원에서 대체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투정하는것일뿐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측에서는 사교육 하나 도움 없이 고득점한 학생들을 소개했다..
충청도에 있는 공주한일고와 세광고등학교 학생 그리고 경북의 농어촌고교인 점촌고등학교(작년 경북지역 수능 수석한 채현기가 여기출신... 서울법대로 감) 학생들중에 예시문항에 만점에 가까운 실력을 보인 학생들이 있었다라고 말했지..
전국적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예시문항을 시험보게 했고 체점한 결과 완벽에 가까운 답변을 쓴 학생들이 꽤 있었다는거다..
<서울대 예시문항 자료 :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2&articleId=48634>
저런 문제는 반복된 훈련도 안 통한다..
왜냐면.. 1차예시문항과 2차예시문항을 보면 전혀 다른 주제와 별개의 논제를 주잖아..
평소에 사고하고 생각하는 애들이 풀기에 좋다라는거지..
객관식 5지선다인 수능인 경우 '요령'이 통하는데다가 그러다보니 '사교육'이 철저하게 먹힌다..
진짜 '삽자루'를 보면 수리 나형 오래 공부한게 회의가 느껴지기도 하다;;
(왠지 삽자루 광고하는거 같지만 ㅡ_ㅡ;; 솔직히 그렇다;;)
완전 요령으로 짧은기간에 수리 1~2등급 가능하다는게 참;; 씁쓸하다;;
시험이 쉬워지면 가르치는것도 쉬워진다..
즉. 본고사처럼 복잡하고 어렵게 내면 그걸 가르치는 강사들도 가르치기 어려워진다..
솔직히 서울대 예시 2차문항 제대로 가르친 사람 <메가,비타,이투> 통틀어 단1명도 없다..
저거 제대로 가르치는 강의조차 없다...
근데 저 시험에서 고득점한 학생들은 존재한다.. 19살짜리들인데... 거즌 지방학생들이다..
물론 최상위권애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최상위권들중에서도 진짜와 가짜를 걸러내는 좋은 장치 아니냐?
훌리건퇴치가 말하는 진짜 실력자를 뽑는데는 저런 본고사가 수능보단 낫다고 보는데..
저건 '대박'도 안통하고 정확한 논리관계를 통해서 답을 풀어내야 하자나?
첫댓글 근데 저런 문제들도 처음보는 거라 그렇지 좀만 지나면 유형 분석되고 사교육 판칠꺼야. 수능도 초창기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변별력 있었잖아. 한 2002~3년 이후부터 그게 무너진거지.
너말두 맞는데.. 근데 주관식 서술형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 않냐? 객관식은 요령이 통하지만..
그리고 다시 입시 지옥으로 되돌아가야 할텐데...끔찍하지 않아?
요령으로 푸는 애들도 있긴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수학잘하는 대부분애들이 개념을 기본으로 많이 연습해서 되는거 아닌가? 글고 본고사 다시 부활한다고 해도 개똥참외말처럼 한 3-4년간은 잘되겠지만 그 이후로 부터는 유형분석 다되고 해서 또 문제집 왕창 나오고 그럴거 같은데.
글고 학원들도 지내 밥줄이 걸린 문제인데...서울대의 논리대로 학원 망하는 본고사 부활시키면. 그 많은 학원 선생들은 굶어죽을 순 없잖냐. 자기네들 목숨이 걸린 일이니까 밤을 세워서 문제 분석하고 그래서 결국 다 적응하게 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