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네이버에 밀린 여행기를 올리는 중인데, 요거 한 개 정도는 여기에 함 올려봅니다. ^^
어제로 와인은 일단 마감하기로 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일정의 최초 계획은 리옹에서 2박을 하면서 하루 정도는 미슐랭에서 근사한 식사를 가지는 거였으나, 리옹보다 60킬로 덜 간 위치에 흥미로운 레스토랑이 보여서 그냥 거기서 1박을 하면서 식사하고, 사람들이 파리도 가보고 싶어 해서 나머지 1박은 파리에서 마무리하는 걸로 수정했다.
그래서 오늘은 본(Beaune)을 경유해서 저녁 전까지만 보나(Vonnas)로 가면 되는 매우 할랑한 일정이었다.
그런데 매우 흥미롭고 운 좋은 돌발변수가 생겼다. 어제저녁에 세실을 만난 거였다. 도멘 세실 트렘블레(Domaine Cecile Tremblay)의 바로 그 세실을!
우리의 네고의 신께서 세실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눴는데, 세실이 오늘 지인 몇 명에게 와인 테이스팅을 할 예정이었던 것 같은데 덤으로 우리도 초대했다. 부르고뉴의 상급 도멘에선 친분이 두텁지 않으면 불가능에 가까운 테이스팅에 초대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 오전은 남는 시간에 잠깐 샤또두끌로드부조와 보귀에 뮤지니 밭을 돌아보았다.
이제 만사를 제쳐놓고 세실의 와이너리로 간다.
도멘의 지하 저장고에서 세실의 직접 설명과 함께 아마도 18 빈의 풀 라인업의 배럴 테이스팅을 하고, 추가로 병입한 와인도 몇 병을 맛보여 주었다. 내 생에 상상도 못 한 배럴 테이스팅은 무척 신기했고, 배럴도 충분히 맛있게 마실 만했다.
이럴 땐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나 자신이 매우 아쉽긴 하고, 낮술도 아닌 오전 술이라 제공된 와인마저 다 마시지 못하는 나의 주량은 더욱 아쉬웠다.
점심은 우리를 위해 특별히 꼬꼬뱅이 준비되었고, 세실이 와인 두어 병을 들고 와서 우리에게 직접 서빙을 해주는 호사까지 누렸다. ^^
첫댓글 메이비 서빙한 와인이 에세죠인듯~~~
오오 형님 좋은시간에 부러럽입니다 ~^^
아주 특별한시간을 보내셧네요~
너무부러버요~~~
부럽 부럽
햐~ 부럽습니다 @.@
멋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