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프로축구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축구협회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모처럼 잡은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좋은 의견을 되도록 많이 수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요. 스포츠서울닷컴도 이런 차원에서 네티즌 의견에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 프로축구를 위해 따끔한 지적을 남겨준 한 네티즌의 글을 싣고자 합니다.
아이디 pitt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쓰신 내용입니다.
한국 프로축구가 성공하기 위한 3가지 조건...
한국 프로축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몇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성공할 수가 있다,..
첫째, 외국인감독의 영입을 꼽을 수 있다...
지금까지 프로축구의 거의 모든 경기를 봤지만 역시나였다...
지금 순위나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비기는 게임이 많았다...
대부분 1-1, 2-2 로 비기는 게임이 가장 많았다...
이말은 곧 한골 먹으면 한국 특유의 지키기게임이 많았다는 얘기다...결국엔 수비축구만 한다는 말이 된다...총체적으로 말한다면 경기의 질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우리가 월드컵에서 4강에 든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탈리아와 같은 카테나치오가 아니고 항상 히딩크감독이 강조한 공격 축구와 압박축구였다...하지만 어느 게임 하나 월드컵에서 보았던 공격축구와 압박축구는 보이지 않았다...
결론은 아직도 한국감독들은 아무런 공격전술도 전략도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비위주로만 게임을 풀어 나간다는 얘기다...
주위에선 조윤환 감독을 칭찬을 많이 한다.나도 어느정도 조윤환 감독을 인정하지만 조감독도 아직은 아니다...조윤환 감독이 한국대표팀 감독을 맡기 위해서는 유럽프로리그에서 감독으로 인정을 받은 후에 대표팀감독으로서의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자긍심이 대단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현재 많은 팀들이 외국감독을 과감하게 기용하고 있다...그런 이유로 세계적인 리그나 팀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그렇기에 한국축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역시 실력있는 외국인감독의 영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둘째, 프로구단의 유망한 대어급선수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다...
지금 한국에는 젊은 유망한 대어급선수가 무수히 많다...
최성국, 정조국, 여효진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어린 선수들을 데리고 앞으로 태극전사들이 빠져 나갈 빈자리를 우선은 메꾸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 선수들이 지금이라도 해외로 나간다면 적극 지원해 줘야 겠지만 그렇지 않다면은 우선 국내 프로리그에서라도 뛰어 경험을 많이 쌓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히 그런 다음 이런 어린 선수들을 해외로 보내야만 축구부흥이 일어날 것이다...
외국 유명클럽들은 꼭 대학에 보내지 않고도 중고등학생 나이에 프로축구에 입문하는 경우가 많다...유명한 잉글랜드의 오웬은 17살의 나이로 프로축구를 경험했고, 브라질의 호나우도도 15살의 나이에 프로를 일찌감치 경험했다...
그만큼 프로축구의 경험을 일찍, 더 많이 누릴수록 그나라의 축구가 발전 한다는얘기다...그럴려면 우선은 프로구단의 과감한 유소년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자기 선수를 자기 구단들이 관리하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 선수를 활용하는 폭이 커진다는 얘기다...
셋째, 프로축구팀의 1부리그와 2부리그의 공존이다...
지금 국민은행이 상암월드컵구장을 사용하는 서울팀을 창단한다고 한다...또 그외에 대구나 제주도에서도 시민팀을 창단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은 결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서울팀이 보통 스페인이나 잉글랜드처럼 2팀 정도는 돼야 할 것이고 총 프로축구팀 1부리그도 18개팀 정도는 돼야 하고 또 2부리그도 10개팀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 리그처럼 1부리그에서 제일 하위의 팀 2팀은 2부리그로 떨어지고 2부리그 상위 2팀이 1부리그로 승격하는 시스템이 빨리 갖춰진다면 굉장히 흥미로운 축구가 될 것이다...
그만큼 1부리그 선수들은 자기팀이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매 게임 최선을 다해서 뛰기 때문에 경기의 질이 당연히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부리그는 우선 현재 프로팀외에 몇팀이 창단을 예약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한국 군대의 상징인 상무도 지금 1부리그로의 승격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근데 문제는 2부리그인데 이것도 역시 현재 미포조선이나 한국철도, 할렐루야 등 실업팀을 활용하는 것이다...만약 실업팀이 1부리그로 승격한다면 자금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런 부분은 정부나 축구협회에서 금액쪽이나 여러가지 혜택등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1부리그와 2부리그가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는 이 3가지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와 이번 월드컵을 통해 더욱 친숙한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는 모든 성인남자가 조기축구회에 가입이 됐을 정도로 축구와 삶이 같이 공존한다...
이처럼 이 3가지 조건이 충족됐을때 우리 한국축구는 변방축구가 아닌 네덜란드와 잉글랜드와 같은 일상생활로서의 축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