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4]네미시스 LIVE CONCERT '크리스마스 선물' @홍대 롤링홀
2월 14일 이후 약 10개월만에 찾아온 단독 공연 -
얼마나 목이 빠져라 기다렸는지,
올해 안에 한 번은 더 할까 아니 그냥 이대로 2016년은 가버리나 아쉬울 뻔했는데,
역시 12월을 그냥 넘길 순 없었죠!
크리스마스라고 해도, 전날이래도, 뭐 별건가, 했었는데
올해만큼 크리스마스 당일도 아닌 전날이 이렇게 기다려지기는 또 처음이었어요.
버스 타고 서울 올라가는 길에 하늘이 참 예쁘더라구요,
날씨는 또 금방 추워져 겨울,
김이 하얗게 서린 창 너머로 보이는 뿌연 풍경마저 예뻐보이던 날.
하지만 내리자마자 손발이 꽁꽁 어는 추위 ㄷㄷ.
제가 앉은 자리는 비교적 앞좌석이었구요, 맨 끝이었습니다.
좋아하는 멤버 분 원없이 보이던 자리여서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맨 끝자리의 특권(?)이란,
뛰놀 자리 확보가 어느 정도 된다는 점,
바리바리 보따리를 어느 정도 풀어놓을 만한 공간이 생긴다는 점 :)
Opening 세빈오빠의 멋진 기타 연주로 막을 연 공연!
'너를 잃다', 'Eclipse'가 끝나고 첫 인사하시고,
'인어공주를 위한 소나타'에 이어 오랜만에 들었던 'Last scene',
언제 들어도 귀엽고 발랄한 노래 '이쁜이' 와 '솜사탕',
'솜사탕' 처음 시작할 때 기타 연주 부분이 조금 더 발랄한 분위기를 살려줘서
아 좋다 영상으로 담아야지 했는데 금방 사라졌...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다시 듣고 싶어요 끝부분만 살짝 담겼는데 자꾸 생각난다는 함정.
새벽에 들으면 없던 감성도 터지는 노래 '애원' 과
최근 개인적으로 듣고 싶었던 '슬픈 사랑의 왈츠' 를 들으면서 울컥,
눈물 나려는 걸 꾹 참느라 애먹었을 만큼 노래에 푹 빠져들었어요.
2부는 단독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멤버 분들의 솔로 무대!
첫 순서는 기타리스트 세빈오빠의 기타 연주-
공연 전, 세빈오빠 페이스북에서 어려운 곡 만들고 연주를 못하고 계신다며
걱정하시던 게시글을 읽었는데,
에이- 안 속아요!
꼭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시험 전날 "어떡해 공부 많이 못했어" 해놓고
결과 나오면 1등하고 에이뿔 받고 친구들 앞에서는 "운이 좋았어~" 그러죠?
오빠가 딱 그런 타입이세요 저는 다 알죠 훗 이제 안 속아(?)
분명 잘 하실 거 뻔히 다 알아요. 그래요.
그래서 안 속긴 안 속았는데...........
이렇게 멋진 건 나빴잖아요.......................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2404F33E5866733C1D)
우와 나 공연 오길 잘했다 이걸로 됐어요 어쩜
내 심장 어디 감? 오빠가 다 가져감♥.
이전 솔로 곡들에 비해 올해는 조금씩 빠른 리듬의 곡들을 연주하신다 했는데,
2월에 하셨던 곡도 그렇구요 (그거 영상 날아가서 아직도 울어요ㅠㅠ 제목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빠른 연주, 초반에 건반 부분은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분위기,
비장함에 역동적인 느낌을 더해 화려함이 +ㅁ+
오빠 손목 돌릴 때(?) 부터 심상찮다 했어요 그 모습에서 왜 갑자기 심장이 쿵 떼구르르
하 왠지 심장병 걸린 거 같아 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계속 오빠 팬을 해도 될지,
이러다간 심장이 남아나지 않을 거 같아요 ... ♡ ㅎㅎ
이어지는 성우오빠 노래 솔로!
게스트 섭외력 짱짱맨이신 성우오빠, 이번에도 게스트와 함께 급 결성하신 '해피 패밀리'?!
불러주신 노래 제목은 뭔지 모르겠구요,
기억나는 건 '썸띵 뉴우우우우~' 에 엘사엘사 어쩌구 뚜루루룹하던 길고 긴 애드립
노래가 가사 반 애드립 반 심지어는 마이크에 코 부딪치시고 아 코 아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도하신 연출인지 즉흥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꿀잼.
다음 솔로 타자는 의석 오빠의 드럼 연주-
이날 유독 드럼 소리에 몇 번 화들짝 놀랐어요.
이제는 적응 할만도 됐는데 매번 절 깜짝 깜짝 놀라게 해주시는 파워풀한 연주!
2부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하고 싶으셨으나 시국이 이러하여(?) ㅋㅋ
시국을 핑계로 사극 의상을 입고 나오신 멤버 분들!
'구르미 그린 달빛' 효명세자(?)가 똬....악.
하지만 정작 세자저하는 구르미 안 보셨다는 함정ㅋㅋㅋㅋ 하지만,
이날의 메인 게스트는 박보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DA13D586674601E)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CEE455866748710)
이 복장으로 설마 했는데 연주하고 노래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인은 추노였습니다. 네 그렇고 말고요.
추노 ost '낙인' 이라는 노래를 들려주셨는데요,
의외로 오 어울리신다 승호오빠의 파워풀한 보컬에 깜짝!
이어진 ost 메들리 '당부' 는 너무나도 슬픈 곡이어서 마음 한 켠이 찡-
그래도,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뭔가 이벤트가 있겠지- 예상했었는데
관객 한 분을 위해 노래 선물을 해주셨어요. 우와아 +ㅁ+
구르미 그린 달빛 ost '다정하게, 안녕히'를 불러주셨는데 와아 로맨틱♥
오랜만에 단독공연인만큼, 공연을 위해 많이 준비하셨다는 게 느껴졌어요.
마지막 솔로 무대는 요즘 '웨이드'로 잘 나가시는 다이어터 귀승오빠의 공연.
다이어트 얘길 들으니 저도 다이어트 했던 때가 생각나서 많은 공감이... 아흑ㅠ
웨이드 노래는 들을 때마다 귀승오빠의 감성이 많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당연한 건가... ㅎㅎ 느린 노래도 조금 템포 있는 곡도 좋아요,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길!
시종일관 기분 좋게 즐기던 사이 공연은 막바지에 다다라 어느덧 3부-
들을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곡 'go',
'패러글라이딩' 시작 부분에서 라이브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주시던 센스!
(없었으면 서운할 뻔?! ㅎㅎ)
다분히 크리스마스를 의식한 선곡 'Last Christmas'는
쓸쓸함을 넘어 처절한 느낌마저 들었던 네미시스 버전의 캐롤!
공연에서 자주 들어도 매번 좋은 곡 '타타타', '베르사이유의 장미',
공연 때마다 팬분들의 열렬한 요청을 받는 곡 'Eternity',
공연장을 더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Quean'까지 쭈욱- 달렸는데
끝..........이라 말하지 마요 앵콜 앵콜 하는데 진짜 너무 안 나오신다 감기 걸려 목도 아픈데
언제까지 앵콜을 부르게 하실 건가요........오빠들 올해 들어 너무 팬들 애태운다ㅠ
라는 생각이 들 때쯤,
#쨔쟌
공연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세빈오빠의 인삿말, 과 더불어
새 음반 얘기도 살짝 들려주셨어요.
늦어지는 만큼 더 좋은 음악을 만나게 해주실 걸로 믿어요. 항상 응원합니다 :)
앵콜곡 '사랑은 없다', 'Party time' 을 끝으로 뜨겁게 작별한 이 날의 공연.
기다렸던 만큼 반가웠고, 반가웠던 만큼 끝나는 게 아쉬웠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공연이었습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멋진 공연 보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네미시스와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2017년에도 더 많은 순간 함께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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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후기 잘 보고 가용 ㅎㅎㅎ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다는 건 어마어마하게 동감이 갑니당 ㅠㅠ
그쵸그쵸 ㅎㅎ 내 심장은 어디 잉나 오빠가 다 가져가셨나 맨날 쿵쿵 떨어져 어디론가 사라져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다시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후기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새록새록 떠오르죠, 공연 앓이앓이 :)
ㅎㅎ벌써 1년 전이라니 ㅠㅠㅠㅠ ㅎㅎㅎㅎㅎ
어멋 벌써 1년 전 공연이 돼버린 건가요 ㅠㅠ 믿을수 없어욥 ㅋㅋㅋㅋ
ㅎㅎ 후기 잘봤어용..다들 순서를 어쩜 그리 잘 기억하시는지 신기방기..ㅎㅎㅎ
감사합니다 :) 순서는 항상 기억이 안나다가도 막상 후기를 쓰다보면 띄엄띄엄 기억이 나더라구요, 기록의 힘은 놀랍습니다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들 기억이 너무 너무 좋으세요!!! 후기에 행복한 추억이 다시 되살아나면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랄게요!
떨어진 심장 얼른 주우시고ㅋㅋㅋ후기 잘 봤어요. 고맙습니다~
ㅋㅋ 심장이 어디갔죠 오빠가 가져가셨나아... 돌려받아야겠어요(응?)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굉장히 상세한 후기군요~ 벌써 작년이네요ㅋㅋ 후기를 읽고 있으니 글만으로도 공연을 보는 듯 하네요~
2주 정도 지난 것 같은데 벌써 작년이 돼버린 공연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ㅋㅋㅋ 아놔 승호전하님 임금님 복장 너무 잘어울리세요 ㅋㅋㅋㅋ 아 웃겨서 댓글 겨우 다네요 ㅋㅋㅋㅋㅋ
인상 깊은 이벤트였어요, ㅎㅎㅎ
승호오빠의 저 임금님 복장 잘어울리더라구요^^ 다른오빠들도 넘 잘어울렸어요^^ 후기를 이제서야 보네요^^; 카페를 오랜만에 들어오다보니까ㅎㅎㅎ 후기보니까 그날 생각이 다시 떠오르네요^^ 후기 잘보고가요^^
감사합니다! 저도 후기게시판 오랜만에 들어와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