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학교>
유미희 시 ‧ 한지아 그림
판형 230×260mm
쪽수 40쪽
책값 14,000원
브랜드 바우솔
대상 유아 3~7세, 초등 1~2학년
발행일 2023년 5월 25일
ISBN 978-89-8389-151-8 77810
주제어 갯벌, 학교, 배움, 생물, 동물, 자연, 환경, 다양성, 육지, 바다, 터전, 생명력, 상상력, 시 그림책
갯벌 학교에서는 무얼 배울까?
왁자지껄 생명력 넘치는, 경쾌한 갯벌 학교로 오세요!
○ 기획 의도
여러분의 학교생활은 어떤 모습인가요? 일렬로 늘어선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복작복작 친구들과 모여 점심을 먹고, 체육관이나 운동장에서 한바탕 뛰어노느라면 쉬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죠. 만약 갯벌에 학교가 있다면, 갯벌 학교에서는 무얼 배울까요?
《갯벌 학교》는 다양한 생물이 어우러져 생활하는, 왁자지껄 생명력 넘치는 갯벌 학교의 모습을 담은 시 그림책입니다. 시인다운 독특한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유미희 시인은, 경쾌한 플롯 속에 흥미로운 갯벌 학교 이야기를 녹여냈습니다. 여기에 한지아 작가 특유의 풍성한 색채, 오밀조밀 볼거리 가득한 그림이 더 큰 재미와 감동을 더합니다.
엽낭게, 비단고둥, 뿔소라, 짱뚱어… 갯벌 생물들은 늦을세라 부랴부랴 등교합니다. 이윽고 갯벌 학교에선 공부가 한창입니다. 큰 맛조개는 어린 맛조개들에게 갯벌 속으로 쏘옥 들어가는 방법을, 큰 말미잘은 작은 말미잘들에게 팡팡 물총 쏘기를 가르쳐 주지요.
갯벌 생물들의 학교 이야기는 천진난만한 우리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을 빼닮아 더욱 재밌고 생생합니다. 가방을 메고 씩씩하게 등교하는 모습, 긴장한 얼굴로 수업을 듣는 모습, 선생님 몰래 친구와 딴짓하는 모습, 입술을 앙다문 채 친구들 앞에서 시범을 보이는 모습 등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저마다 이름도 생김새도 다른 갯벌 친구들이 학교를 매개로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바라보며 독자는 갯벌 생태계를 이해하고, 사람과 세상, 학교를 더 넓은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하는 마음을 기를 겁니다.
○ 도서 소개
* 생명을 키워내는 작은 지구, 갯벌을 학교로 담다!
갯벌 학교 학생들은 서로 경쟁하고 배우느라 누구나 바쁘게 움직입니다. 좀 더 깊이 갯벌 속으로 들어가야 하고, 좀 더 멀리 물총을 쏘아야 하며, 좀 더 가볍게 풀쩍풀쩍 물 위를 뛰어다녀야 하죠. 갯벌 생물들도 우리 어린이들처럼 학교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때로는 실수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이 책은 갯벌 생태계를 친숙한 학교의 모습으로 담아내어 갯벌 생물들의 이름과 사는 방식 등을 자연스레 알고 이해하게 돕습니다. 갯벌 친구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리 별로 어떻게 구멍을 파고 사는지, 어떻게 먹이를 잡아먹는지 등 갯벌 생물들의 생활 모습을 쉽고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지요.
갯벌 속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가는 여러 생물의 신기한 생활사를 보노라면, ‘갯벌’이라는 공간이 과연 누구의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책을 보면서 수많은 생명을 키워내는 작은 지구, 갯벌을 돌아보며 갯벌과 그곳에 사는 생물들을 어떻게 대하고 지켜나가야 할지 고민해 보길 바랍니다.
* 서로 달라 더 조화로운 생태계, 더 아름다운 우리!
큰 뿔소라는 어린 뿔소라들에게 갯돌에서 떨어지지 않고 좀 더 오래 매달리는 방법을, 큰 비단고둥은 아기 비단고둥들에게 제 맘대로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그렇다면 깨끗한 모래 경단을 만들어 뱉어내는 엽낭게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줄까요?
넓고 평평한 땅, 갯벌은 아무것도 살지 않는 곳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수많은 생물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터전입니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듯이, 갯벌 학교에도 다양한 생물들이 있죠. 소라, 고동, 게, 불가사리, 말미잘처럼 갯벌 생물들은 저마다 이름도 다르고, 생김새도, 생태도 다르지만 모두 갯벌에서 어울려 살아갑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한 교실에 앉아 있는 친구들도 부끄럼쟁이, 개구쟁이, 투덜이, 수다쟁이처럼 성격과 특성이 저마다 달라요. 내가 남과 다르듯이, 다른 사람 역시 나와 같지 않습니다. 이 책을 통해 서로 달라 더욱 조화롭고 아름다운 생태계 특성을 깨닫고, 자연과 생물과 더불어 사는 우리의 삶을 조금씩 이해하고 배워 나가길 바랍니다.
* 오밀조밀 볼거리,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학교 그림책!
《갯벌 학교》는 표지에서부터 마지막 장까지 공간 변화를 통해 갯벌 학교의 모습을 지루하지 않게 흥미롭게 전합니다. 시에 알맞은 구성과 스타일, 밝은 색감 말고도 오밀조밀한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기다란 맛조개, 폭탄 머리 말미잘, 점프 공연하는 짱뚱어 등 생동감 넘치는 생물 캐릭터들이 면지를 포함해 학교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또한 장면마다 숨어 있는 뜻밖의 그림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이 책이 주는 묘미입니다.
특히나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갯벌 학교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경쟁하고, 실패하고, 서로를 북돋우며 벌이는 흥미진진한 소동은 독자들에게 학교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무궁무진 펼칠 수 있게 하지요.
책을 한 번만 보지 말고 여러 번 읽어 보세요! 풍요로운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이 생생한 그림을 보며 살아 있는 자연을 만나고, 읽을 때마다 새로운 내용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공부 중이다
좀 더 깊이!
큰 맛조개는
어린 맛조개들에게
갯벌 속으로 쏘옥 들어가는 방법을,
좀 더 멀리!
큰 말미잘은
작은 말미잘들 앉혀 놓고
팡팡 물총 쏘기를,
좀 더 가볍게!
큰 짱뚱어는
새끼 짱뚱어들 앞에서
풀쩍풀쩍 물 위를 뛰는 시범을,
좀 더 오래!
큰 뿔소라는
어린 뿔소라들 세워 놓고
갯돌에서 떨어지지 않고 매달리기를,
좀 더 다르게!
큰 비단고둥은
아기 비단고둥들 불러 놓고
제 맘대로 그림 그리기를,
좀 더 높이!
큰 엽낭게는
작은 엽낭게들 모아 놓고
뻘뻘 땀을 흘리며
탑 쌓기를 가르치고 있다.
○ 작가 소개
* 유미희 · 시
도서관과 학교에서 시와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연필시 문학상,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 오늘의 동시문학상, 제41회 한국동시문학상, 서울문화재단 창작 지원금, 대산문화재단 창작 지원금 등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뭘 그렇게 재니?》, 《오빤 닭머리다!》, 《내 맘도 모르는 게》, 《고시랑거리는 개구리》, 《짝꿍이 다 봤대요》, 환경 동시 그림책 《표범장지뱀, 너구나!》, 그림책 《메뚜기 탈출 사건》, 《태어납니다 사라집니다》가 있습니다.
* 한지아 · 그림
한국과 영국에서 시각 디자인과 그림책을 전공했습니다. 특유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그림으로 그림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내 이름은 제동크》, 《모두 다 내 거!》, 《빗방울이 톡 톡 톡》이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Fitz and Will》을, 한국에서는 《바빠가족》, 《하늘》, 《나만의 캠핑 방법》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jiaco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