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15일(토) 고교친구 9명과 함께 내 고향(정선)으로 1박2일 여행을 간 적이 있다. 평창군 진부읍내에
있는 부일식당에서 산채정식으로 조식중 비로 인해 물이 주방부터 차기 시작했다.
급히 음식점에서 나와야 했고 오대천과 가리왕산끼고 자연림으로최적의 드라이브 코스로 정선가던 중,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자 더 이상 가다가는 고립이 되어서 사고날 것 같은 위험이 엄습해 왔다.
친구들과 상의하여 뒤돌아 가기로 결정하는 짧은 순간에 물에 잠긴 차들이 보였고 그야말로 진퇴양난이었다.
주위를 살피고 뒤돌아 갈 길을 찾다 보니 뚝방쪽으로 운행하는 차량을 발견한 것이다.
앞서 가던 차량의 방향으로 뒤를 따라 가다보니 진부읍내에 무사히 도착하고 나서 안도의 숨을 쉬었다. 고속도로까지 유실되고 주위는 '물바다'였고 그야말로 주변은 난리고 그런 난리는 처음이다.
진부 고속도로공사 사무실은 지대가 높아서 많은 분들이 피신중 이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나, 오신 분들이
더러 계셨는데 몰골은 그야말로 전쟁 피폭자와 같았고 사무실은 피난처나 다름 없었다.
그 와중에서도 내가 집에서 가지고 온 문어와 친구들이 갖고 온 여러음식으로 친구들과 소주 한잔하면서
초조함을 달랬고 진부읍내에 있는 선술집에서 한잔하면서 사태를 관망(단전된 상태)을 했다.
다시 도로공사 사무실로 가니 상황은 더 좋지 않았고 폰도 안 터지자, 공중전화로 가족들에게 통화하는
분들이 길게 줄을 섰고 친구들도 가족과 소통했고, 메스컴의 톱 뉴스로 속보가 수시 보도됬다.
그런 와중에 오대산 주변에서 머물으면 좋을 것 같다는 정보를 내가 입수하여 친구들에게 협의하니 이구
동성으로 좋다고 해서 내가 예약한 가리왕산 산장은 취소하고 오대산방향으로 핸들을 틀었다.
오대산 가는 길도 역시 홍수피해 입은 곳이 많아서 마음이 아프고 안 스러웠지만 우리 일행에게는 난생 처음
보는 색다른 경험과 구경을 한 셈인데 오대산 입구에서 괜찮은 팬션을 얻을수가 있었다.
문제는 방 하나에 9명이 자야한다. 팬션옆 마당에 비늘로 된 공간에서 삼겹살에 소주 맛은 기가 막혔고 근처
제법 큰 노래방에 가니 우리일행만 있어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요란하게 놀수가 있었다
노래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것도 부족한지 개미 한마리도 안 보이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늦은 밤에
친구들과 비 맞으며 소리 소리 질러대니 스트레스를 날리고 기분이 '엎 그래이드'가 됬다.
다음날은 17년 전 오늘로 음식솜씨 좋은 친구 덕분에 조식을 맛 있게 해 먹을수가 있었고 고스톱 잠깐하고는
진부로 가니 서울가는 고속도로 길은 막혔지만 강릉은 산사태로 편도로 갈수 있었다.
어차피 여행을 온 건데 산골이 아닌 바다로 목적지를 변경하기로 하고 고속도로 순찰차가 앞장을 서자 역주행
했는데 이 또한 난생 첫 경험이었고 강릉에 도착하니 내 고향 절친이 반갑게 맞아 줬다.
강릉역에서 만난 절친의 안내로 내 중학교 동기의 북강릉 별장에 도착했다. 내 절친과 같이 장을 보러간
사이에 일부 친구가 라면을 끊여 먹어서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마당에 모여서 앉았다.
절친이 사 준 각종 조개와 생선 그리고 고기를 나무불 위의 철판에서 구워 먹는데 운치도 있었지만 맛도 좋아
매료가 됬고 엄청 많은 량은 순식간에 없어지고 이어 별장내 근사한 노래방으로 이동했다
음주가무에 완벽한 식탁에서 앞서 소주를 마셨지만 병맥주를 마셨는데 편하게 허물없이 터 놓고 노는데
지상낙원이 따로 없었고 절친은 사진 찍고 집주인은 먹고 마실 거리 제공으로 동분서주했다.
노래를 원없이 하였고 화장지를 몸에 감는 퍼포먼스까지 동원되어 밤은 잊은채 많은 시간이 흘러 갔다.
그것으로도 만족 못해서 방에 올라가 문어에 소주 한잔 더 하였고 잠은 거이 안 자고 날이 샜다.
이른 아침에 별장에서 커튼을 거두자 저 푸른 초원이었고 타 트여져 있는 풍경은 속을 시원하게 했고, 대관령
풍차도 눈에 들어왔고 맑은 날에는 일출이 그림같이 잘 보여 그야말로 끝내준 곳이었다.
집주인이 해장국을 사와 먹었고 당초 1박 2일 투어가 천재지변으로 가족들이 이해할 수 밖에 없는 동의와
당시 제헌절이 공휴일로 2박 3일을 친구들과 보내는 행운도 얻어 우정을 돈독하게 다졌다.
18년 전, 내가 고교 동기동창회장하면서 친해진 친구들과 함께했던 날들은 잊지 못할 추억이라 친구들과
지금도 만나면 가끔 얘기하는데 장마로 오늘따라 더 생각나고 소중한 순간이 찾아 왔다.
♧https://youtu.be/XEdnRdBiaHg♧
어제 절친이 10시가 조금 넘어서 내 집에 왔는데 모처럼 대청소를 해서 집안이 깨끗했고 아점으로 우리동네의
백반먹고 송파가서 한큐하고(내가 2번 패배) 절친의 태백출신 직장 3년 선배와 만났다.
냉 오미자차 한잔하고 절친과 선배는 옛 직원의 자녀 결혼식에 다녀 왔는데 절친의 삼척 선배가 예식에 늦게
참석해 못 봐서 아쉬웠고 절친과 버스타고 구의역에서 전철환승하여 건대입구역에 갔다.
내 아내가 8년 전, 악성뇌종양 재발해 입원할때 건국대 부총장 4년 선배와 가끔 갔던 한정식집(주인: 슈퍼
주니어의 '예성'의 이모)이 카페로 바꾸었고 예성의 부친과 두번을 한잔한 집이기도 하다.
맞은 편의 한정식 집은 메뉴판이 없어 아니다 싶었고 고기와 간장게장 위주의 한정식 집은 있었지만 절친이
원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다시 구의역으로 갔더니 내 단골 한정식집은 수리중이었다.
오후 5시 30분에 만나기로 한 친구가 원하는 군자역 고깃집 '이특' 은 가성비는 있지만 얘기하기에는 소란한
곳이라 고교 3년 후배들과 한잔한 군자역 8번 출구부근 '군자오리촌'으로 장소 결정했다.
한방백숙이 먹고 싶었는데 1시간이상 걸려서 고기 먹으려다가 친구가 40분 정도되면 온다는 계산을 하고
고기 취소하고 한방백숙을 시켰고 친구가 왔을때 백숙이 안되서 능이물만두 2접시 시켰다
한방백숙은 오리+은이(흰목이)버섯+삼채(단맛, 매운맛,쓴맛이 나는 어린 인삼뿌리와 비슷한 나물)+찹쌀
콩밥이 주요 재료로 그동안 먹어 본 오리 요리중에 최고의 맛이었고 친구들도 맛있게 먹었다.
절친은 국물을 거이 안 먹는데 잘 마셨고 찹쌀콩밥은 그냥 먹어도 맛이 있었지만 건데기 거의 다 먹고나서
줄어든 국물에 끊여 먹어도 맛이 있었고 큰누님의 상으로 피곤하였는데 '원기'가 회복됬다.
내가 고교 3년 후배들과 갔던 4층 노래방에서 15분을 기다려 1시간 노래와 맥주하고 절친이 참치집 제안에
내가 역전할머니맥주을 권했고 '특허받은 시그니처 살얼음 생맥주' 주점은 가성비가 높다.
친구들이 소주를 원해 소주 2병과 생맥주 시켜서 생맥주를 옆차 잔에 1/3 나누어 맛보게 했고 치즈가 들어간
길쭉한 돈가스와 통조림 옥수수로 된 안주가 나왔는데 친구들이 만족한 분위기였다.
1차는 절친, 2차는 친구, 3차는 내가 계산했고 친구는 가고 절친과 한큐해서 어제 내가 3연패했는데 절친은
최근 4구를 친 반면에 나는 스리큐션만 쳐서 그런지 변명 같지만 4구는 질수밖에 없었다.
절친과 버스타고 집근처의 'e마트24시'에 가니 인건비로 문이 닫혀서 술을 살수가 없어 더 이상 술을 못
마시게 됬고 자정쯤 귀가해 샤워하고 친구는 안방의 침대, 나는 거실의 메트깔고 잠들었다.
자고난 친구는 특급호텔보다 좋다면서 잘 잤다고 했고 샤워하고 1시간 소요되어 7시 5분, 절친이 집에
도착했다면서 폰으로 창문을 열어 놓고 왔다고 해서 비가 와도 방에 물이 안 들어 온다고 했다.
절친은 조식으로 빵과 우유를 먹기 때문에 조식을 같이 하지 않았다. 안주를 거이 안 먹는 나는 한방백숙과
친구들과의 대화로 취기가 없어서 글을 일찍 쓸수 있었고 뉴스는 자작글이 길어 생략한다.
오늘도 전국에 비가 내리겠는데 주로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겠으며 계속된 폭우에 산사태 가능성도 커지고 있으며 수도권 북부와 강원 북부는 비가 쉬어갈 것으로 보이며 '휴일'을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