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온랭해 농민들 애간장 태워
농한기에도 마을 전체가 텅 빌만큼 촌민들의 발걸음이 논밭으로 향한다. 발걸음보다 먼저 마음이 급하게 달려가는곳 역시 논이며 밭이다.
여러날째 하늘이 앓고있는게 농민들로 하여금 애간장이 타게 한것. 벼가 이삭이 나오려 하는데 기온이 낮아 저온랭해가 들가, 농민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것이다. 일년농사가 바로 이 며칠에 달려있다며 배초구촌민들은 태산같은 근심에 싸여있다.
그래서 그들은 요즘 하루도 빠짐없이 논밭으로 나가 논두렁이나 밭머리에 자란 풀을 베고 논물의 깊이를 살피며 매일을 보낸다.
이런 농민들에게는 하나같이 공동한 희망이 있다. 지형적으로 연변 특유의 농사대적으로 되는 저온랭해, 현대과학기술이 이 치명적인 병을 대처할수 있었으면 하는것. 그래서 하늘을 쳐다보며 농사를 지어야 하는 몇백년, 몇천년의 농사법에서 해탈돼 진정으로 현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농사를 짓는 길이 열리는것.
그만큼 배초구촌민들이 과학과 기술에 대한 믿음과 희망은 여느때보다 높다. 그들은 촌간부들의 배치하에 농사에 필요한 과학기술을 익히고 전문지식을 습득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있다.
◎ 배초구 사랑 촌간부의 원동력
배초구촌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촌당지부 박형수(43세)서기와 촌민위원회 홍순도(50세)주임의 삶의 원천이자 촌을 위해 발벗고나설수 있는 기본적인 동력이다. 두 사람은 모두 배초구촌출신일뿐만아니라 5대째 줄곧 배초구에서만 살아오는 순수 원주민들이다.
그때문일가. 그들의 배초구촌에 대한 애정은 골이 깊다. 배초구촌에서 살아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물론 그 땅에서 자라나는 풀 한포기, 바람 한점에도 그들의 사랑이 깃들어있다. 촌민들을 이끌고 진정 잘사는 길로 나가는것은 그들의 첫번째 소망이자 마지막 소망이다.
《서기는 촌민들을 단합시켜 삶의 열정과 동력을 가지게 하는게 임무이고 촌주임은 촌민들이 잘살게끔 이끄는게 임무》라고 배초구촌 당지부서기와 촌주임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2001년, 삼십대중반에 촌회계를 담임하면서부터 농촌간부사업을 시작한 박서기는 어언 7년간 오로지 당의 정책과 손길이 촌민들의 심신에 닿게 하는 일에만 고심, 간부가 되기 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촌민들이 믿고 맡겨준 직책에 미안하지 않기 위해서, 또한 촌민들을 자신에게 맡겨준 조직에 미안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배초구촌기계화농업을 위해 박서기가 한 일은 대단하다. 진과 현 정부를 찾아 배초구촌농업기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뛴 걸음만 해도 그 얼마인지 모른다.
촌주임 홍순도씨는 올해 처음으로 촌민들에 의해 간부로 선거된 사람이다. 50평생 농촌에서 살아오면서 농촌간부를 하기는 올해가 처음, 배초구촌에 대한 홍주임의 사랑이 그를 촌주임으로 되게 한 절대적인 계기였다는게 박서기의 평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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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도 자랑 스러운 내고향 백초구 마음이 뿌듯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