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국회의원, 민노총 위원장 출신인 단병호씨의 딸은 검사가 되었다. 민노당의 강령과 행태는 북한노동당의 對南적화공작에 동조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내부에서 일어나 從北주의자, 즉 북한정권 추종자들이라는 新造語가 탄생하였다. 8년 이상 수배, 구속, 투옥되었던 좌경노동운동가의 딸을 檢事로 임명하는 대한민국에서 좌익식 계급투쟁을 계속할 필요가 있을까?
한국의 從北세력이 말하는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 만들기'는, 노동자 농민을 주축으로 하는 세력이 혁명적 방법으로 정권을 잡은 뒤 북한정권과 연방제 적화통일을 하겠다는 뜻이다. 계급혁명을 하겠다는 뜻인데, 플로레타리아 독재라는 말 대신에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라는 위장 명칭을 사용할 뿐이다. 이 사람들은 번지를 한참 잘못 찾았다.
이들은 남한에선 이미 계급 혁명이 끝난 지 오래 되었다는 것을 모른 척하고 시대착오적인 잠꼬대를 하고 있다. 지난 61년간 누구 집권하였던가?
쇠락한 양반 출신 李承晩이 집권하였다. 더구나 그는 기독교인이었다. 혁명적 변화였다. 학생들이 봉기하여 이승만 정권을 타도하였다. 이른바 학생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800년만에 군사혁명이 일어나 貧農 출신 朴正熙가 대통령이 되었다. 군인들이 집권한 것은 고려 중기 이후 처음이고, 농민 출신 권력자는 유사 이래 처음이었다. 신분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全斗煥, 盧泰愚에 이어 漁民 집안 출신 金泳三이 대통령이 되었다. 신분사회에서 漁民들은 차별대우를 받았으나 金 대통령은 멸치 포대를 자랑스럽게 선물로 돌리면서 청와대로 입성하였다.
호남 및 좌익활동가 출신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었다. 호남출신이 집권자가 된 것은 신라통일 이후 처음이었다. 反共자유민주국가에서 좌익출신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은 민주주의의 성숙을 보여주는 놀라운 관용(또는 과속)이다. 그를 이어서 남로당원의 사위인 노무현이 대통령으로 뽑혔다. 더구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학력밖에 없었다. 학벌을 중시하는 한국인들은 학벌사회의 타부를 깨부수었다.
2007년엔 역사상 처음으로 商人출신 대통령을 뽑았다. 士農工商의 신분 사회에서 가장 천시당하던 商人 출신이 대통령이 된 것은 자본주의의 윤리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민중이 주인이 되는 세상' 정도가 아니다. 좌익활동가 출신, 高卒출신인 남로당원의 사위, 어민집안 출신, 상인 출신, 군인 출신들이 권력을 번갈아 잡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좌경노동운동가의 딸이 검사로 임명되었다. 우리는 이미 전면적인 계급혁명, 신분혁명, 가치관의 혁명을 끝냈다는 이야기이다. 그 결과는 우리가 지금 목도하는 근사한 대한민국이다.
계급혁명이 필요한 곳은 북한이다. 3代에 걸친 권력세습으로 金氏朝鮮이란 별명을 얻은 북한은 아직 계급혁명이 착수도 되지 않은 봉건체제이다. 장애자를, 도시미관을 해친다고 평양에서 추방하는 체제이다.
혁명을 좋아하는 남한의 從北세력은 통합진보당의 영도하에, 계급이 사라진 남한에서 계급투쟁을 할 생각을 접고 계급차별이 현존하는 북한지역에 가서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계급타파와 인간해방을 추구하는 혁명활동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만이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은 좌익들이 구제받는 길이다.
첫댓글 진보 세력에서 보면 보수정권이라는 논리를 앞세우겠지만,
한국은 엄연히 납과 북이 대치 되어 있는 사회 입니다..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안되는데도 운동권에서는 이념논쟁 그만 하라는 식 입니다.
우리가 알것은 똑바로 알아야 되지 않을까,,싶은데,,,저 만의 생각일까요
소쩍새 님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