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신라대 달리기도 그랬지만 놀토의 테마달리기는 늘 감동입니다.
늦잠 탓에 7시에서 십수분을 넘겨 초행인 금정체육공원 길 들어서니 가야지님들 벌써 달려나가시는 모습 보입니다. 아차 늦었다, 놓치면 길도 모르는데 걱정하며 차 대충 주차시키는데 달사녀님 멋진 자주색 액티언 들어서길래 따라 붙여 가까스로 님들 만났습니다.
만나면 늘 청하는, 모범청년 서성수샘과의 악수를 시작으로 괜시리 이손저손 잡아보며 끈끈한 애정 확인하고 오늘의 목표인 선동으로 향하였습니다.
씨게 훈련하고픈듯한 달하니님, 꾸니님 체육공원에 남겨두고 허해원 홍보팀장님, 기브리 김재우님, 동백섬 권태영님, 모범청년 서성수님, 달사녀 김외련님, 그리고 저 풀향 오미숙이 선동을 향하여 나란히 뛰어가는데 이 길이 처음인 제게는 초입부터 환상이었습니다.
나무와 물이 함께 어우러진 고즈녁한 길을, 오고가는 농담과 재밌는 이야기들로 힘든 줄 모르고 뛰었습니다. 가는 중에 벌써 반환점 돌아오시는 길손 새내기여성회원 관리팀장님(이 직함 너무 어울려요^^)과 뮤즈님 만나 반가운 인사 나누었습니다.
선동 도착해 잠시 쉬는 중에 저수지 가는길 막아놓은 문 바퀴 가지고 기브리님 괜히 시비 걸어 쉬는 중에 설왕설래 하다 턴 하여 돌아왔습니다.
풀향, 달사녀 느린 걸음에 양 차지 않으셨던 허팀장님과 서성수님, 돌아오는 길에는 바람돌이처럼 날쌔게 달려가고, 각자 중간걸음 혹은 느린걸음으로 즐달하며 가야지 깃발아래 도착하니 짧은 달림이었음에도 마치 먼길 갔다 집에 돌아온듯 푸근합니다.
체육공원 7바퀴 뛰셨다는데 별 무리없어 보이는 꾸니님의 회복이 무척이나 반가운 가운데 끝까지 최원홍님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마징가Z 처럼 뿅 나타나 반가운 인사 나눴습니다.
바쁜 일 있으신 뮤즈님과 아쉬운 작별하고 금정탕과 솥뚜껑집인가를 섭럽하며 늘 하듯이 또 하하호호 하였습니다 (어쩔땐 달리기보다 하하호호 그리워 훈련에 참가하기도 함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목욕탕비 계산하시려던 길손님은 다수의 거부에 밀려 끝내 뜻을 못이루셨고 어중간히 남은 만원의 용처를 달하니님은 매우 고민하며 자리 마무리 하였습니다.
달릴때 드문드문 내리던 비가 훈련마치고 목욕가려니 우산을 바쳐야할 만큼 제법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낭만적인 토요일 훈련이 되었고 행복한 맘으로 훈련 후기 씁니다.
다음 놀토도 무척 기대됩니다.
첫댓글 수요일 훈련 갈때 딸기 사 가지고 가겠습니다. 운동, 목욕 그리고 식사 이 모든 행사를 마치고 나니 빗방울이 제법 굵어 져서 다행이었습니다. 덕분에 뿌듯한 마음으로 오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제 이어 오늘도 휴일이군요. 핑크리본대회 참가하시는 분들 잘 뛰시고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테마 훈련을 특히 즐기시는 풀향님, 어제는 빠졌습니다만 성일여고 박진동 선생님께서도 좋아하시지요. 한참동안이나 후기가 오르지 않아 간만에 펜을 굴려볼까 고민중에 오른 후기인지라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제 여린 연둣빛은 연초록의 두꺼운 색상으로 변하고 있었지요. 선동수원지에 비친 물결도.. 좋은테마였습니다.
여독이 덜 풀렸는지 아침에 일어나질 못해 불참하여 아쉽습니다. 회장, 총무, 훈련팀장이 없어도? 없어서? 신나게 달리고 즐겁게 담소하시는 모습이 기특(?)하고 부럽고 미안스럽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봄날 한 때 정겨운 그림이 떠오릅니다. 풀향님 덕분에..
부드럽고 은은한 차를 마시는 듯한 느낌의 풀향 님의 후기입니다. 우리 동네 금정체육공원 주변을 달렸습니다. 오랫만에 찾은 때문인지 주변 경치가 새로와보였습니다. 쉬는 토요일 아침의 여유를 달리기와 함께 하니 더욱 좋습니다.
금정-선동저수지 토요훈련의 신선한 유산소 섭취 덕분으로 일요일 하루가 뿌듯~ 헌데, 훈련대장 아베베님은 훈련않코 도체~ 어딜 가셨나요... 무주 수련답사가 많이 힘들었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싱숭생숭한 날에도 굴하지 않고 뛰시는군요. 역시 멋진 샘들!!
때와 장소에 따라 풀의 향기가 다른 풀향님 후기 읽어니 불참했지만 같이 달린듯 합니다. 허팀장님의 저의 거명 달린것 이상으로 기분이 업되네요 감사.화요일 너........머 오이소(매주 4주 토요일 월례대회땜시 .......,)
빙글빙글 도는 체육공원보다 선동갔다 오는 길이 훨씬 덜 지겹고 주위 풍경 또한 아름다운데 가지 못했습니다. 그 놈의 발 때문에 혹시 가다가 통증이 찾아오면 오도 가도 못하고 어쩌나 싶어 포기하고 체육공원만 7바퀴 돌았습니다. 테마훈련은 항상 즐겁습니다. 오미숙샘 후기 고맙소.
선동의 매력에 빠져 저녁먹고 혼자 달리러 간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리를 지나 소나무 숲속길을 가니 인기척이 없어 갑자기 소름이 끼쳐 더 빠른 발걸음으로 달린 기억이 있습니다. 선암사 코스와 기장 테마임도, 선동코스는 최고의 달리기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풀 내음 송송 납니다. 가야지 힘! 풀향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