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휴일이 있어 풋살 수업 한 번 쉬어갔더니, 학생들이 풋살장 갈 기대로 마음이 부풀었어요.
수업 앞두고 정성껏 준비물 챙겼지요.
큰고깔, 작은고깔, 풋살공, 축구공, 조끼, 자기 풋살화랑 물통가방까지요.
그러나 풋살장 가는 길 하늘이 너무 뿌얘서 확인해보니, 미세먼지가 많이 심했어요.
아쉬운 마음 어르며, 빠르게 해든마루로 갔어요.
곱게 인사하고, 몸늘이기부터 시작합니다.
선생님. 저는 여기 눌러도 안 아파요 / 정말 안 아파? 난 아프던데.
체력훈련도 합니다.
체력훈련까지 마치고는 몸 편히 하고 이완하는 시간도 잘 가졌어요.
오늘 할 놀이는 오랜만에 꼬리빼기입니다.
양말을 벗어서 한쪽은 말아서 머리에 올리고, 또 한쪽은 뒤춤에 끼워요.
머리에 올린 양말이 떨어지거나, 뒤춤에 끼운 양말을 뺏기면 탈락이에요.
공간은 모두 쓰지만, 벽에서 한 발 떨어져야 해요.
선생님. 우리 머리에는 고깔 올리고 꼬리는 조끼로 해요~
그럴까?
고깔은 모둠 색깔 맞춰서 해요.
그래, 풋풋은 파랑, 살살은 빨강~
2분 동안 합니다.
탈락하면 선생님 옆으로 옵니다.
다시 한 번 겨뤄보아요.
이번에는 차분하게 모둠마다 작전을 짜봅니다.
초반에는 양쪽 모두 팽팽합니다.
꼬리 빠져 탈락하는 사람보다,
고깔 떨어뜨려 탈락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어요.
즐거운 놀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