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설 명절 때에 저희 집(당시는 대전시내 아파트)에 왔던 아들이
“엄마, 아빠~! 우리 집에서 제가 강아지를 키워볼까 해요?”라 하더니만,
명절 연휴를 대전에서 보내고 다시 부산에 간 아들이 애견센터에서 거금(?)을 주고 기르기 시작한 애완견이 있죠.
그런데. 제가 학창시절에 개를 키웠던 후로는 35년 동안 저희 집에서 개를 볼 수 없었는데,
부산에서 살면서 직장 생활하는 아들은 자기 여자 친구의 말을 듣고 그대로 따랐다합니다.
자기 여친이자 저희의 예비며느리라 할만한 ○○○의 말대로 잘 따라주는 제 아들이 벌써부터 ‘공처가’ 기질이 다분한가 봐요. (쩝~!)
지난 4월 6일 저녁에는 저희 집에 자기 차를 끌고 온 아들이 자기 개를 데리고 왔었습니다.
아들은 다음날인 7일(금)이 평일이라 하루 휴가를 낸 거였는데, 9일낮에 다시 부산에 갈 때까지 저희는 모처럼 애완견과 함께 하는 생활을 했었네요.
견종은 ‘웰시코기’.
성별은 ‘수컷’.
이름은 ‘꾸꾸’.
태어난 지 2개월 된 강아지를 입양해 왔으니 이젠 5개월령이 되었는데...
제가 4월 6일 저녁에 퇴근해 집 현관을 들어서니 꼬리를 치면서 반겨주는 녀석이었죠.
저희는 집안 곳곳에 자신의 영역표시를 해대는 꾸꾸 녀석 때문에 힘들었지만,
거실과 방을 운동장 삼아 돌면서 재롱떠는 모습을 보며 즐거웠네요.
다음날인 4월7일에는 제 짝지와 아들이 꾸꾸를 데리고 금강 수변공원을 누볐고,
8일, 9일에는 저도 함께 했구요.
좋아라 뛰어다니다가 지쳐서 납작 엎드리고 더는 못 가겠다고 늘어진 녀석이었어요.
주말과 휴일을 잘 보내고 다음 주 월요일 직장출근을 위해 부산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들이기에 저희집을 떠나야 할 시간이 될 때는, 거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가기 싫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꾸꾸였구요.
저희는 아들의 개로 인해 졸지에 ‘개할배와 개할매’가 되었습니다.
꾸꾸는 저희의 ‘개손자’가 된 거구요.
제 마눌님은 꾸꾸가 나타나는 꿈을 종종 꾼다는데, 한마디로 <개꿈>이죠. (쩝~!)
요즘은 애완동물로 돼지도 키운다는데, 애완돼지를 키우면 날마다 <돼지꿈>을 꾸려나요? (ㅋㅋㅋ)
그런데,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5월 4일 저녁에 제 아들 요한이가 꾸꾸를 또 데리고 오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에 대전 안영동 하나로 마트에서 쇼핑하다가 마침 애완견 용품이 있기에
꾸꾸에게 줄 선물로 개영양식 선물을 구입했네요.,
애견인들은 강아지를 ‘개린이’라 한다죠.
‘개린이’는 ‘개어린이’라는 의미라는 데, 울 집에 두 번째로 오는 개린이 꾸꾸를 환영하며
어린이날 선물로 주려구요.
지난 주말에는 대전 외곽과 충남 논산 시골동네에 가서 쑥을 뜯어와서,
간만에 쑥국을 잘 먹었네요.
희귀난치성 질환을 잘 극복하고 있는 제 짝지이기에 예전부터 쑥은 물론, 쇠비름, 비단풀을 뜯으러 다녔지만, 보람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게 건강이라니까요.
건강을 잃는 건 환자본인에게는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대단한 손실일 겁니다.
매월 아니면 2개월에 한번씩 종합병원 소화기내과와 정형외과를 다녀야했던 아녜스가
아무런 불편한 증세 없이 잘 지내고 있으니 다행이죠.
오늘은 4월 27일입니다.
이번 주말이면 4월도 지나는 데, 이달을 잘 마무리하시고 계절의 여왕이라하고,
우리 신자들에게는 성모성월이 되는 5월을 기쁘게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언제나 기쁨 많고 행복하소서~!
(꾸벅~!!!)
(P.S.)
오늘은 4월 6일~9일에 저희 집에 왔을 때 촬영했던 개린이 꾸꾸녀석 사진을 붙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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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주 잘 생긴 개손자님이네요~~사랑많이 주고 받으시고 행복하시길요~~^^
개린이 귀엽네요!!
행복하세요^^
강아지 너무 귀엽네요~~눈앞에 아른아른거리실듯 ㅜㅜ실제 손주 생겨도 멋진 할아버지가 되실거 같아요
키워본사람들만아는 행복이져^^
아긍 너무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