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긴말 할 거 없고 내인생에 일감이 떨어져 평소에는 요래요래 지냅니다.
7월부터 사단이 났습니다~ㅋ
마누라,막내딸 돈 벌러 나가면 강아지랑 달랑 둘이 남는데
뭔가 일당은 해야겠기에 집안청소, 세탁기, 설거지, 마트 가고 또 강아지 똥 뉘러 산책도 나가 봅니다.
그동안 시간 핑계로 못갔던 병원에 가서 안과검사 하고 피부과도 갔었고
그동안 마신 술로 인한 탈은 없나(왜 없겠어요?) 위와 장도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심심하면 있는 반찬에 한 탁백이 하면서 TV 이리저리 돌리는 맛도 괜찮아 아직은 견딜만하지만
그러나 이생활도 너무 길면 처량하고 주눅이 들겠지요...후후~~
그러다 누군가 불러만 주면 어디든 마다않고 눈치 없이 한 자리 껴듭니다.
다음에 안불러 줄까 무서워 한 두가지 음식 정도는 손수 장만하고 주변분들에게 예의도 잘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술이 과해 주책을 떨면 안되므로 조심 또 조심하는게 이정도 입니다.ㅎ
항상 입견지 후에 입수를 하게 되니 촉이 떨어져 물고기도 별로 못 잡지만 즐거운건 그들이나 나나 똑 같습지요...
비 많이 온 7월 어느 주말 홍천강...
물이 점점 차오르고 있어 조금 있으면 나가야 할 상황입니다...
이런 친구들 보면 가버린 내 푸른 청춘이 생각나지만 그 당시로 돌아 갈 자신은 없어요...
돌아보면 지난날은 성공 보다는 실패!
어리석음으로 인한 실수가 많았기에 다시 간다면 글쎄 어떨까...망서려집니다~
못난이 같으니라구...ㅎ
우리가 거친 물살에 쫒겨난 자리에 파주아들이 들어가 마지막 자존심을 살리고 있는데 이렇다할 조과는 없네요. ^^
요샌 저런 카누들을 많이 타는데 급류에 위험하진 않을까요?
애들도 태웠던데 말이져...
여울에 와서 친구도 사귀고 선,후배끼리 정겹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특별한 세상에 와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근심걱정 내려 놓고 취미라는 공통관심사로 소통하면 되니까 말이죠.ㅎ
당신들이 몰라라하셔도 상관 없어요, 저 혼자서도 잘 노니까요.ㅋ
사실 혼자는 아니고 무능하게 갈쳐 논 제자들이 몇 있기에 아주 외롭진 않답니다.
오늘은 수마가 할퀴고 간 꿀적한 현장 고탄여울에 쭈구려 앉아 있습니다.
수량이 적정치를 향해 줄고 있는 상황~
피래미, 마자 같은 파르르한 손맛은 자주 있어 재미있네요.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구구리님이 고기 잡는 거 처음 봤다" 느니
"아직 한 번도 못 봤다" 는 등
심지어는 "견지 하는 사람 맞어?" 라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여보세요들~~
이거 진정 제가 낚은 거 맞구요, 저도 가끔은 대멍도 한답니다...
사람 건성으로 보지 마세욧!!ㅋㅋ
다니다 보면 이런사람도 우연히 만나지요.
지가 장마때 어디 가?? ㅋㅋ
견지하는 우리들 귀 얇고 반복되는 상황에 길들여져 있기에 시기별로 정확히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노가다박님이 내 돈 떼어 먹고 다녔더라면 오늘 딱 걸린거 아니겠어요? ㅎㅎ
우리 서로 인간관계가 원만한 견지인이 됩시다~~^^
올여름은 더워도 호되게 덥지요?
하도 더워 집에 있기도 불편한 어느날...
어디로 갈까?? ...하다가 시원한 어느 다리밑이 생각 나데요.
핸들을 북으로 돌려 가는길에 들러 본 오래 된 역사, 신탄리역 입니다.
화단도 예쁘게 잘 가꿔놓고 골동품 전시도 하고 화장실도 깨끗해 기분 좋더군여.^^
길게 뻗은 나란히 가는 평행선을 보니 '여행'과 '이별' 이라는 단어가 동시에 떠올랐습니다.
잠시 머무르며 지난 생각에 잠겨 보기도 하고...
쉬어 가는 김에 점심으로 보리밥 한 그릇으로 속을 채웁니다.
이어서 가는길에 '노동당사' ~
누구의 잘못인지 악랄한 만행과 수많은 총알 자국을 간직한 채 흉물이 되어있습니다.
슬픈 역사를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려는 듯, 쇠파이프들이 주저앉는 백골을 힘겹게 떠받히고 있네요.
"여러분들은 지금 한탄강 최상류 지역 견지터 가는길을 보고 계십니다아~~"
다왔습니다~
여기서 몇 걸음 뒷쪽으로 '외동교'라는 다리가 있구요...
여기가 민간인이 더 이상 갈 수 없는 한탄강의 끝! 즉, 종점입니다~
파주아들과 삼형제 막내분은 이미 알고 계시는데요...
제가 오래 전부터 바람 쐬러 가끔 들러 왔던 곳입니다.
물고기는 맑은물 답게 갈견이 일색이지만 누치 6자 후반대가 보고 된 바 있구요,
저도 갠적으로 두 번 정도 강력한 입질에 털린 적이 있습니다.
장어도 한 번 낚았었고 올갱이는 갈때마다 원하는 만큼은 주워 왔었는데 요새도 그런지...
거리가 좀 되기에 참고로만 하셨다가 천렵생각 나시면 떠올려 보세요~~^^
벌써 7월도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어요~
폭염주의보가 8일째라나...??
여기는 양구입니다~
운전하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찍고 다니는데 그래도 여기가 양구예요.
오늘은 좀 멀리 청정지역 양구 '수입천'을 가고 있습니다.
시장에 들러 장구경 하고 점심도 먹고 반찬, 안주거리 등을 살겁니다.
'수입천'
발원지가 금강산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물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차고 맑지요.
시원한 물이 그리울때 가끔 찾던 곳인데요 요새 더워도 너무 더우니 자연적으로 이곳이 생각 났어요.
어디가나 맑은 물이 철철 흘러 좋은데 전에 왔었던 자리는 어딘지...??
못찾고 헤메다 더 좋은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텐트 쳐도 되고 방도 얻을수 있구요...
무엇보다 물가자리가 맘에 드네요.
가운데 수심도 있어서 덕이 한 두 마리 흘리면 금방 갈견이가 달려들 것만 같습니다.ㅎ
오늘은 여기서 민박하면서 하루 쉬어갈까 합니다.
더워~ 더워~~!!!
서둘러 목만 내놓고 물에 빠져보았는데 냉장고에 들어간 느낌이더이다.
물가에 파라솔 하나 치고 엉덩이가 잠길만하게 의자를 놓았더니 순간 더위걱정은 우리에게서 사라졌습니다.
폭염과 열대야로 시달릴 여러분들이 계실 도시를 생각하니 상대적으로 행복이 배가 되더군여...사탄의 후예입니다.ㅋ
견지하는 사진이 없으면 이 글을 '기타 조행 및 기행' 란으로 옮겨야 하는데 일행이 찍은 사진이 있어 다행이네요.^^
일행...??
누구냐고 묻지 말아 주세요...
그건 그렇고...
현재 확인된 바로는 어종은 갈견이와 피래미 입니다.
물론 느면 나옵니다~~^^
이번 여름에 혹시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바다 아닌...(바다는 짜!)
계곡 아닌...(계곡은 답답해!)
시원하고 맑은 물가에서 강원도 옥수수 먹으며 비록 피래미지만 견지도 곁들일 수 있는 곳 찾으시면 안내해 드립니다~~ㅎ
갈때는 춘천으로해서 양구로 갔는데 오는길은 평화의 댐을 거쳐 해산터널을 지나 화천으로 나왔습니다.
평화의 댐...
물을 쪽 빼고 북 측의 물 맞을 준비를 하네요...
여기만 오면 전두환씨가 생각 나고...63빌딩이 생각 나고...고사리 저금통이 생각 나고...진실과 거짓이 생각 나고...ㅋ
'비목 공원'
무명용사의 허망한 죽음 앞에서 써내려 갔다는 비목의 노랫말의 원천...
화천입니다~
쪽배축제를 하고 있었는데 들러보진 못했습니다.
화천을 지나면서 삿갓조사님이 떠올랐습니다.
그분 고향이라고 들었어요.
거기서 멱 감고 물고기 잡으며 어린시절을 보냈겠지요...
왜 내가 거기까지 생각을 하지??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ㅋㅋ
어제 중복날...
피죽 한 그릇도 못 얻어 먹었을 줄 알고 참이슬이 퇴근길에 들러 술을 다 사주고 가네요.ㅋ
자빠진 김에 쉬어 간다고 요새 이러고 지냈더랬습니다.
더운 여름 평일견지하면서 마음을 달래다 보면 좋은날도 오겠지요...ㅎ
"견지야~ 너 몰랐으면 이럴때 난 어쩔 뻔 했니?"
솔직히 그런생각이 많이 드는 요즈음입니다...ㅋ
조행기도 아닌 걸 놓고 사설이 길었습니다...
여러분들 더위 슬기롭게 잘 이겨 내시고 가을에 남한강에서 뵙겠습니다~~^^
@구구리(주수철) 감사합니다.
몇년전 퇴직하신 옛 직장 동료분이 양구 펀치볼 근방에 아로니아농장을 크게하고 있는데
아로니아 수확기간(8월15일까지)에 한번 놀러오라고 하는데 감자바우와 32km 정도 거리네요
기회가 되면 가보겠습니다. ^^*
하루걸러 연락하고...
술마시고...
여행얘기듣고...
드릴말씀은 없는데...
좋은풍경...좋은자리 구경잘했습니다.
더운날씨에 홧팅!!!! 하세요...
드릴 말씀 없음 하지말고 월급날이 언젠지...
들러 술이나 받아 주고 가!
저도 가보구 싶네요
20여년 전에 가보구 못간곳
양구 제가 태어난곳인데...
아,고향이셨군요.
여름에 별 많고 서늘하여 피서지더이다~
여름이 가고 가을 오면 즐비표 연어가 기다려집니다~~^^
바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한가로움을 느끼게 하네요...
선배님 말한마디.글 한줄한줄이 참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네요...
암튼 레이님은 여울에서 와이프만 잘 챙기시면 됩니다.ㅋ
두분 건강한 여름 나시고 조만간 반갑게 만납시다~~^^
선배님덕분에 견지여행 던 안들이고 잘햇습니다.
견지갓다가 노동당 페건물도 다녀왓습니다.
작년 여름 양구 수입천 갓더니 극심한가뭄에 2급수의 거품이 잔득꼇는데 올해는 잦은 강우량에 수질이 좋아진거 같네요. 늘 즐건 여행길 되세요
포수님도 역마살과라 여기저기 많이 다니시는군요.ㅎ
허긴 꿩이 사방으로 날아다니니...ㅋ
조행과 기행사이에서 여견카페의 매력을 다시한번 봅니다.
선배님의 연륜이 깊어보이시는데
이렇게 글과 사진들을 여유롭게 올리시다니...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익숙하지 않은 세대이실텐데
자판을 두드리고 사진을 올리시는 선배님을 상상하니
글의 내용보다 글의 지은이가 더욱 궁금해 집니다.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삶을 공유하시는 선배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글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저 좀 쩔어 그렇지 나이 많이 안먹었습니다~
저 컴퓨러 부론연구소 직원들보다 잘합니다~
이 삼일 조개캐느라 답장이 늦었습니다.ㅎ
관심 고맙구여 어느 여울에서든지 문득 그리고 반갑게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