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프랑코 라 세클라 지음
- 출판사
- 기파랑 | 2005-10-05 출간
- 카테고리
- 시/에세이
- 책소개
- 인류학자가 바라본 만남과 헤어짐의 열 가지 풍경을 담은 책. 저...
책소개
이별은 사랑의 반대일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할 때 가슴이 쓰린 것을 보면 그런 것도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별은 사랑의 반대말이 아니며, 이별은 사랑의 종말이 아니라 사랑의 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이별에 관한 열 가지 풍경을 다룬 이 책은 엉뚱하고 상징적인 일화를 하나 소개하고, 그 속에 담긴 심층적 의미를 해석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열 번째 장은 독자들이 자신의 이별 이야기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저자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사랑하고, 이별을 그 사랑의 한 부분으로 수용하며, 이별의 죄의식에서 벗어날 것을 제안한다. 이별한 사람들이 죄의식과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사회, 새롭게 사랑하고 헤어지는 새로운 이별의 기술을 꿈꾸는 것이다.
간만에 펼쳐보니 나도 끝까지 다 읽진 않았더라,
내가 읽은 부분 중에서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들 맛보기로 써볼께!
★
이별이 사랑의 종말이 아니라, 사랑의 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상대가 이별을 선언했다고 해서 사랑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별마저도 사랑에 포함된 고통스러운 한 부분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우리는 자칫 그 사랑을 상대와 나누거나 공유하고 있다고 믿기 쉽다.
그러나 세클라(이책저자)는 내가 상대를 사랑하고, 상대가 나를 사랑할 뿐,
두 사람이 동일하고 유일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누구도 타인을 완벽하게 알 수 없듯이,
상대의 사랑이 진정 어떤 것인지는 결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사랑은 운명이나 시간이나 믿음처럼
우리가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절실하게 그것을 하고 있는'
이 세상의 중요한 가치들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알 수 없음'으로 인해 사랑은 오히려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던 두 사람 중 하나가 이별을 선언하는 것은 그 '알 수 없는' 사랑을
이해할 수 없는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정리하는 행위다.
하지만 그것은 떠나는 사람이 임의로 확정해 버린 해석일 뿐,
남겨진 사람들은 그들 사랑의 원본이 위조된 사본으로 남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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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가를 떠나는 것은 내 자신에게 정직해지기 위해서,
진실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그래야만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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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떠난다'는 것은 '비록 네가 모르고 있지만, 나는 이미 너를 떠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지금 내가 네게 제안하고 있는 것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따라서 돌이킬 수 없으며,
그것은 네게 달린 일도 내게 달린 일도 아니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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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한 사람이 외부 사람에게서 조언이나 충고를 구하거나 그에게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한다면,
나머지 한 사람은 그 사랑이 종말을 고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공개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사랑은 이미 신뢰를 잃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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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떠난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기에, 네 생각이 옳다고 믿기에.
그리고 네가 나를 이겼다고 믿기에.
첫댓글 '나는 너를 떠난다'는 것은 '비록 네가 모르고 있지만, 나는 이미 너를 떠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지금 내가 네게 제안하고 있는 것은 이미 벌어진 일이고, 따라서 돌이킬 수 없으며,
그것은 네게 달린 일도 내게 달린 일도 아니라는 얘기다.
이거랑, 사랑이 같은 사랑이 아니란 거 두 개 굉장히 공감된다. 메일로 스크랩 좀 해갈게. 좋은 책 추천 고마워.
너무좋다ㅜ ㅜ
왜 얼굴만 보면 헤어지자고를 못하니 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니 나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ㅠㅠ좋다..스크랩해갈게~~~
흑 사서 읽으려고 했는데 품절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꼭 읽어봐야겠다ㅜㅜ방금두 싸우고 왔는데ㅠㅠ
ㅠㅠㅠ 난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태야. 나 차일것 같은데... 난 좋은데......... 으앙 미칠것같다.ㅠㅠㅠㅠㅠ
나도 요즘 힘든데 언니 고마워!!! 한 번 읽어봐야겠당 ㅎㅎㅎ
[꼭 읽을책 ] 언니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