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월) 아침, 대구사는 큰딸이 두딸부부와 내가 함께하는 단톡 방에 두 아들이 옥수수를 먹는 사진을
올리면서 "옥수수가 맛이 있어요"라고 글 써서 내가 "언제 먹었는데.ㅎㅎ"라고 답장을 했다.
큰딸이 "지금 먹고 있어요.^*^"라고 해서 내가 "방학인가?"라고 했더니 "네. 이제 둘다 방학이 시작되었어요."
라고 답장이 와서 내가 "방학이면 앞으로 수고가 많겠구나.ㅎㅎ"라고 격려 멘트를 날렸다.
어제 아침, 큰딸의 시모가 온 가족이 옥수수 맛있게 먹었다고 문자가 왔다. 큰딸이 내게 안사돈께서 다듬기 한
옥수수를 받고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면서 향후 자기에게 보내라고 했다고 답장을 했다.
이어 내가 큰딸이 최근와서 손이 가는 음식을 사양해서 사돈에게 제 고향 특산물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보내
드렸는데 '다듬기'하는 노고를 드린 불찰에 대해 너그롭게 이해해 달라고 마음을 구했다.
대구의 경우 올해 초.중.고는 이번 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여름방학을 한다고 한다. 토요일에 등교했던
2011년까지는 초·중·고가 기말고사가 끝나는 7월 20일경부터 8월 말까지 방학을 했다.
이후 시행되기 시작한 주 5일제 수업으로 인해 보통 7월 17일경부터 방학해서 8월 15일경에 개학을 한다.
그러니까 제헌절 전후부터 광복절 전후까지가 방학인데 지역마다 방학기간은 다르다.
대학은 주로 종강을 한 6월 18일 전후로부터 새학기 개강일 9월 1일까지 약 10주 정도의 여름 방학으로 해서
널널하다. 일제강점기 보통학교에서는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가 여름방학이었다.
대체로 부모들의 직장에서도 이 시기가 휴가철인 만큼, 자녀들의 방학 기간과 겹치므로 가족 여행을 가기
좋은 시기다. 여름 방학은 겨울방학보다는 건수가 적지만 학생들이 개명 신청을 많이 한다.
여름방학(放學)은 더위로 학업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 여름에 일정 기간 동안 학교 수업을 쉬는 것은 더운 낮에
학교에서 공부하기 보다는 아침과 저녁에 집에서 공부를 하게 하려는 취지였다고 한다.
나는 국민학교란 초교다닐때만 해도 우물안 개구리였는데 가장 멀리 간 곳은 화암약수터였다. 중2 여름방학때 작은누나와 둘째형이 근무한 삼척에 갔고 중3 여름방학때 부모님사신 서울에 다녀왔다.
1960년대 국민학교 학생인 나는 방학하는 날, 선생님에게 생활통지표 등을 받았고 숙제는 방학책풀이와 일기,
글짓기, 그림 그리기와 식물채집, 곤충채집인데 선생님에 따라 숙제가 많거나 적었다.
대부분 하루계획표를 친구들이 작성했는데 '아침-->식사-->공부-->집안일, 휴식-->점심 -->휴식-->공부-->
저녁-->잠'으로 공부시간이 제일 많는데 그걸 지킨 친구는 한명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매번 방학이 되면 이번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후딱 숙제를 끝내고 실컷 놀아야지 하고 단단히 마음을 다져
먹는다. 방학 첫날이면 책을 찾지만 작심삼일은 방학이면 어김없이 찾아 와 습관이 됬다.
그러나 여름방학의 대표적 숙제인 곤충채집만은 열심히 했다. 국민학생이 있는 집은 파란색 그물망의 곤충채가 걸려 있었으나 없는 집은 양파망과 긴 나뭇가지를 이용해 잠자리채를 만들어 썼다.
매미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본격적인 곤충 채집에 나섰고 떼를 지어 다녔다. 곤충
잡이는 경쟁이었고 한 악동은 잠자리와 매미의 날개를 떼어내고 갖가지 실험을 하기도 했다.
심성이 착한 아이는 숨진 곤충들을 땅에 묻어주며 UN성냥의 성냥개비로 십자가를 만들어 쥤다. 1980년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하여 환경 공해가 심각해지면서 야산이나 작은 개울 등이 없어져 갔다.
그러자 숙제로 잡을 만한 곤충 역시 사라져 가자 곤충채집 숙제가 없어 져서 내 두딸의 경우 초교 다닐때만
해도 곤충채집을 하지 않았고 농촌에선 '생산 제일주의'로 과대한 농약을 살포가 성행했다.
그 결과, 곤충이 흔하지 않게 되었고 애완용으로 파는 사슴벌레, 달팽이 등을 집에서 기르며 관찰일기를 쓰는
것으로 바뀌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귀뚜라미를 보고도 징그럽다고 한다.
푸른 숲과 개천이 없는 콘크리트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서다. 우리 또래는 장수풍뎅이, 잠자리, 메뚜기 등은
괜찮은 장난감이었다. 또한 '넓적사슴벌레'는 싸움을 시켜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심지어 잡은 메뚜기를 볶아서 먹고 개구리도 먹던 시절이었다. 곤충은 4억년 전, 고생대에 첫 등장한 뒤
지구촌 전역에서 번성했는데 인간의 조상은 고작 200만~300만 년 전이라 '대선배'가 된다.
방학 숙제의 최대 골칫거리는 예나 지금이나 밀린 '일기'가 아닐까 싶다. 방학 한달간 일기를 개학 하루
이틀 전, 다 쓰기가 가장 힘든 것은 날씨로 이는 ‘맑음, 흐림, 비, 바람, 비오다 갬’ 등을 써야 했다.
농촌 공동화현상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를 외치며 달려가는 시골집이 사라진 요즘 아이들은 오전부터
학원차를 타고 촘촘히 짜인 학원순례한다. 우리 또래의 방학은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다.
그리고 논일, 밭일을 돕기도 했다. 시대가 변해서 방학숙제가 조금은 달라 지기는 했지만 숙제가 없이 마냥
편해 보이는 어른들이 부러워했던 내 어릴적 마음과 같이 요즘 아이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국민학생일 때, 숙제가 없는 어른들의 마음을 전혀 몰랐다. 내가 어른이 되고 보니 하루하루를
사는 게 모두 다 큰 숙제란 사실을 알았고 내가 한창 직장다닐때는 '방학'이 있었으면 했다.
미국의 핵추진잠수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들어온 날 북한이 심야에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2일 서해상에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후 이틀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24일 오후 11시 55분과 25일 오전 0시께까지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했고 "한미 당국이 분석 중”이라고 했다.
헌법재판소가 어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이태원 참사 대응이 미흡한
주무부처 장관이라도 법률이나 헌법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이 장관은 167일 만에 직무에 복귀했다.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는 “15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참사에 대해
장관이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 장관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1호 국민주' 포스코홀딩스(옛 포항제철)와 자회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포스코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52조원 가량 불어났다.
작년 3월, 지주회사를 출범하자 국내 대표 철강회사를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이란 포스코 그룹의 노력이
투자자들에게도 와닿았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탈바꿈했다.
어제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는 전거래일보다 2.49% 오른 65만8000원이 되면서 종가 기준 시가총액
규모는 55조6579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다음 순위인 4위가 됬다.
최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권 문제가 들끓는 가운데 오은영 박사를 둘러싼 공방이
논란이다. 서천석 박사가 오 박사의 ‘금쪽이 솔루션’ 관련 비판을 내놓은 게 발단이 됐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서 박사는 “오 박사가 방송에서 아이의 문제를 상담과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 그렇게 해결 못한 부모와 교사에게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오 박사는 “‘금쪽이’는 이랬던 아이가 이렇게 변했다’가 아닌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향후 육아 방향에 관해 얘기하는 프로다"고 했다.
오늘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수도권과 강원도는 오전부터 저녁
사이 곳곳에 비 소식이 있겠고 서울 낮 기온 30도 예상되며 수요일은 긍정모드로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