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일본 여행잡지와 인터뷰를 했다.
한국영화에 대한 종합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2시간 정도의 인터뷰였다. 집 근처의 엘뤼이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일본내의 한류 열풍, 그 선두격인
[실미도][태극기..][스캔들] 등등의 영화와
욘사마 배용준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
한국 영화의 특징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오늘 청담동 재즈바
원스 인 어 블루문에서는
뉴욕 언더그라운드의 재즈 뮤지션들 특별공연이 있었다.
클럽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혼자서 맨손으로 드럼 셋트를 두드리며 놀랍도록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드러머를 보았다. 그대로 나는 쓰러졌다.
그 뒤에도 다른 팀들의 공연이 계속 이어졌는데
주로 70년대 팝을 재즈로 편곡해서 연주하고 노래 부르는 것이었다.
너무 대중성이 강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가끔 수준 높은
재즈곡들을 연주하기도 했다. 그러나
혼자 독무로 드러머를 두드렸던 퍼포먼스가 압권이었다.
홀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고 외국인과 같이 온
중년의 여인은 흥에 겨워 계속 일어나서 몸을 흔들고 있었다.
칠레산 레드와인을 시킨다는 것이
화이트 와인을 잘못 시켰지만 그런대로
마실만 했다....재즈는 역시
피를 불타오르게 한다. 조금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