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한 하우스형 우사 짓기
❒준비물
-∅50mm 원형 파이프 및 접속철물, 용접기, 차광막, 구유, 엔진톱, 배관용 XL파이프, 해머드릴, 동파방지용 수도세트, 보온 급수기, 최고 최저 온도계
-그외 비닐 하우스 자재와 필요공구 일체(하우스 짓기 편 참조)
①자리 정하기와 수평잡기
지을 자리를 정하고 줄을 띄운 다음 석회로 표시를 한다. 지면이 평평하지 않거나 장애물이 있을 때는 포클레인이나 삽으로 평탄작업을 한다. 바닥은 비가 올 때 물이 잘 빠지도록 주변보다 돋우어 준다. 포클레인이 땅을 팔 때 축사까지 수도배관을 끌어온다.
②하부용 기본틀 짜기
우사는 천정이 높아야 대류가 잘 일어나 환기가 잘 된다. 따라서 지반에 직접 하우스를 세우는 것보다 50mm 파이프로 링 모양의 기본 틀을 짜고 그 위에 세워야 안정적이고 높이도 확보된다. 기둥 고정은 해머드릴에 파이프용 드릴 날을 달아 구멍을 뚫은 뒤 파이프를 끼운다. 각각의 기둥이 세워졌으면 연결용 파이프를 대고 결속기구로 단단히 체결한다.
③기본틀 위에 하우스 세우기 (하우스 짓기편 참조)
설치된 기본틀 위에 하우스 활대를 꽂을 수 있도록 접속기구를 끼운 뒤 활대를 꽂아 나간다. 이후의 작업은 비닐 하우스 짓기 과정과 같다.
④내부 구획과 급이(수) 시설 설치
먼저 축사 양끝에 사료창고와 볏짚 일시 저장공간을 분할한다. 이어 내부를 기본틀 짜기와 같은 방법으로 우리와 통로로 분리한다. 통로의 폭은 밀차가 원할히 다닐 수 있도록 조금 넉넉하게 남기는 것이 다니기에 편리하다. 다음에 필요한 방의 갯수만큼 구획한 뒤 각 방별로 여닫이 문을 달고 구유와 물통을 설치한다. 끝으로 전기와 수도를 연결하여 누수 등 이상유무를 확인한다.
❒경고!
전기 시설 미비로 축사화재가 자주 발생하니 반드시 별도의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자.
⑤비닐과 차광망을 덮고 하우스용 끈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바깥쪽 덧문을 단다.
⑥축사 바닥에 톱밥, 왕겨, 낙엽, 잘게 썬 짚을 두툼하게 깔아놓으면 발효식 축사 완성!
하우스형 축사 관리의 노하우
비닐 하우스형 축사는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세울 수 있는 반면 계절에 따른 축사내 온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 일정 주기로 비닐을 교체해야 하고 비가 올 때나 장마에 빗물이 들이치지 않도록 시공할 때 옆날개의 길이와 각도를 적정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관리만 잘하면 적정 사육밀도일 때 연 2~6회 정도만 축분을 치워도 소가 크는데 지장이 없다. 조립식 우사의 특성상 새끼를 낳거나 소가 늘 경우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집 없이는 살아도 하우스 없이는 못산다
아내없이는 살아도 장화없이는 못산다는 우스개 소리처럼 농가에 없어서는 안되는 제 2의 공간이 비닐하우스다. 그래서 농사를 짓는 집이라면 어디를 가든지 비닐 하우스가 있다. 전문적으로 시설농업을 하는 농가가 아니라도 육묘, 건조, 보관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창고나 차고, 농기계를 보관하는 곳도 비닐하우스가 기본틀이다.
일반 농가에서는 겨울에서 봄까지는 하우스에서 고추나 담배, 고구마 모종 따위를 기른다. 여름에는 마늘, 양파, 고추, 참깨를 말리고 다시 가을철엔 벼, 콩, 들깨, 호박고지, 감, 대추 등 말리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다가 아들 딸 혼인이라도 시키면 동네잔치를 벌여야 하는데 시골에서 비닐 하우스만큼 안온하고 너른 공간이 또 없다. 마을회관에서 빌려온 탁자를 일렬로 붙인 다음 의자를 양쪽으로 놓으면 비닐하우스는 어느새 연회장(?)으로 탈바꿈한다. 변신의 귀재, 비닐하우스를 쉽고 간편하게 만드는 법, 어디 없을까?
다목적 비닐 하우스 뚝딱 짓기
❒준비물
- 공구류 : 고속절단기, 전기드릴(변속 및 좌우 절환기능 갖춘 것), 드릴비트(일반, 하우스용, 십자나사용), 망치, 쇠톱, 가위나 커터칼, 줄자, 오리발 절단기, 직각자, 계산기
- 비닐 하우스 자재 : 활대(벤딩파이프), 직관(일자관), 연결봉, 문세트(손잡이,바퀴,C형강), 조리개, 클립, 고정구(대각, T),패드세트(연결봉, 패드 테이프, 패드 스프링),개폐기, 나선철(돼지꼬리), 직결나사, 비닐, 치마비닐
- 기타 : 말뚝, 삽, 사다리, 고추끈, 알미늄 테이프, 하우스 끈
① 기획과 설계
먼저 줄자를 가지고 이웃 농가의 하우스 몇군데를 재보고 파이프의 접속방법과 모서리 처리, 문과 개폐 장치 등을 세심히 살펴본다. 이어 하우스를 앉힐 방향을 정한 뒤 폭과 길이를 가늠해본다. 여기서는 다목적용을 예로 들었지만 작물 재배용이라면 단동과 연동, 이중 또는 삼중 여부, 수도와 전기 설치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꽤 많은 편이다.
② 터잡기와 수평작업
하우스형 축사를 지을 때와 동일하다. 필수 조건은 육묘를 하든지 건조용으로 쓰든지간에 물이 잘 빠져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포클레인을 불러 하우스 앉힐 자리를 주변보다 돋우고 바닥이 수평이 되도록 고른다. 텐트를 설치할 때처럼 하우스 주변에 배수로를 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③ 정확한 직사각형이 되도록 사각(四角)을 잡는다
활대의 폭을 기준으로 정한 길이의 네 귀에 철근 토막 등 가는 말뚝을 꽂고 고추끈을 둘러 직사각형을 만든다. 네 귀퉁이가 정확한 직각이 돼야 하우스 모양이 틀어지지 않는다. 직각자를 사용하거나 학창시절에 배운 피타고라스 정리를 응용한다.
④ 활대를 꽂고 직관을 대어 체결한다
한쪽 변에 60cm 간격으로 표시를 하고 해머드릴에 하우스용 드릴비트를 끼워 구멍을 뚫는다. 한쪽부터 차례로 활대를 세우고 나면 겨드랑이-바닥-머리(천정)-어깨 순으로 직관을 댄다음 조리개로 채워나간다. 직관과 양쪽의 활대 끝이 만나는 부분은 T형 고정구와 대각(對角) 고정구로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⑤ 양편 마구리 작업을 진행한다
비닐 하우스의 양쪽 마구리는 다른 곳보다 바람의 저항을 크게 받는 부분이다. 직관을 활대의 폭과 높이를 달리해 마름질해 자른 다음 격자(格子) 형태로 완성한다. 문이 달리는 곳은 문의 폭만큼 개구부(開口部)를 남겨두어야 한다. 문을 양쪽에 내지 않을 때는 문이 없는 쪽의 마구리에 약간의 경사를 두어 바람이 마구리를 타고 넘을 수 있도록 해도 좋다.
⑥ 치마부분과 어깨에 비닐 고정용 패드를 설치한다
하우스의 보온성을 높이고 방풍(防風)을 위해 하단과 어깨, 마구리 부분에 패드를 댄다. 쇠파이프 위에 고정할 수 있도록 전기드릴과 직결나사를 이용한다. 이어 하단 패드에 치마비닐을 대고 패드 스프링으로 고정한 뒤 아래쪽 비닐은 땅에 묻어나간다..
⑦ 파이프와 패드의 날카로운 면을 처리한다
파이프와 파이프가 만나는 곳이나 파이프 혹은 패드의 절단면은 날카로워서 비닐이 상하기 쉽다. 망치로 두드려 모서리를 압착시킨 다음 알루미늄 테이프로 충분히 감싸 비닐이 찢어지는 것을 예방한다.
⑧ 비닐을 덮어 고정한다
비닐 덮기에 앞서 주변 청소를 말끔히 한다. 공구나 파이프 도막, 기타 날카로운 것들을 치워야 비닐을 끌고 갈 때 상하지 않는다. 그 다음에 비닐을 하우스 길이 방향과 평행하게 끌어다 놓은 뒤 절반을 타개어 천천히 덮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비닐에 인쇄된 글자가 하우스 밖에서 봤을 때 바르게 읽혀야 한다. 잘못해서 안팎이 바뀌면 물방울 맺힘 등이 생기기 쉬워 육묘나 건조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비닐 고정 순서는 양쪽 마구리를 먼저 하고 옆구리를 나중에 한다. 비닐을 고정할 때는 한 쪽을 고정한 다음 다른 쪽을 조금씩 잡아당겨서 비닐 전체에 늘어지지 않도록 한 다음 패드에 스프링을 채워나간다.
⑨ 출입문을 달고 끈으로 고정한다
패드작업이 끝났으면 공정의 90%는 진행된 것이다. 이제 개폐기와 문을 달고 끈으로 비닐을 더욱 팽팽하게 고정하면 완성된다. 문은 현장에서 파이프로 직접 만들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다. 여는 방식도 여닫이와 미닫이 모두 가능한 데 시판용 문은 각관으로 용접해 만든 미닫이(sliding door)형태이다. 비닐 고정용 끈은 바람이 센 지역이나 마구리 가까운 부분은 다른 곳보다 더 많이 묶어 준다. 일반적으로 하나씩 걸러 묶어주는 편이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다.
❒큰 눈에 하우스가 무너지지 않게 하려면...
비닐을 덮기 전에 하우스 높이만큼 자른 직관을 약 5m 간격으로 중심 파이프(천정을 가로 지르는)에 세워준다. 체결할 때는 T형 고정구를 이용해서 유동할 수 있게 하며 겨울에는 항상 세워놓는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중심 파이프에 걸고리로 걸어두면 육묘나 건조시에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하우스용 해머드릴을 구하기 어렵다면...
철장(긴 쇠지팡이)이나 쇠파이프 도막을 이용해 구멍을 뚫는다. 해머나 도끼, 중망치 등으로 쇠파이프(길이는 약 50cm 정도)를 땅에 박았다 흔들어서 빼는 방법이다. 구멍의 깊이가 일정하도록 쇠파이프에 금을 그어 같은 깊이로 때려 박는다.
첫댓글 김태훈님 문의에 대한 답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