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변이 조금 늦었습니다.
그런데 님이 써주신 글의 내용이 이해하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글 밑에 달아주신 댓글들을 보면 다 맞는 말씀들이긴 한데
지금 상황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는 의견들을 주신것도 같고요....
아, 그리고 여기는 온타리오입니다. ICBC같은 기관이 없습니다.
다행히 저에게 따로 보내주신 쪽지글과 같이 연결해서 이해해보니
지금 님이 겪으시는 억울함은 아래의 내용인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저의 해석이 틀리면 틀리다고 다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1) 님은 1월 25일경 다른 운전자의 실수로 문짝이 망가지는 교통사고를 당하셨습니다.
2) 당연히 님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처리되었으며, 따라서 차수리는 보험처리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3) 그런데 보험 처리를 하고자 보험 회사에서 지정해준 정비업소에 차를 맡기려다보니
정비업소도 마음에 안들고 믿음도 안가고 하여....
4) 자동차 딜러에게 찾아가 도요타 딜러샵에 있는 정비소에 차를 입고시키고 싶다고 했는데...
5) 자동차 딜러가 하는 말이 "그러면 영어로 혼자 보험처리 등 모든 걸 처리해야하니 차라리
내가 소개해주는 정비소에서 차를 고쳐라" 해서 그 쪽으로 차를 입고시켰고....
6) 차를 다 고치고 인수받아보니 그전에는 멀쩡했던 Door Lock 기능이 고장이 나있습니다.
7) 그래서 자동차 딜러에게 다시 찾아가 이야기를 해보니 오리발이더라.....
8) 그래서 지금 님이 가장 괘씸하게 생각하고 계신 X은 자동차 딜러입니다.
이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맞죠?????
다행히 자동차를 수리한 정비소에서는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렌트카 대여도 해주며 재정비를 제안한 상태입니다.
물론 그들이 전문가로서 한번에 말끔히 수리를 해야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 이상 실수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에
오리발 내밀지 않는 그들을 크게 비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자동차 딜러인데......
지금 님이 생각하고 계신 것은.... 도요타 딜러샵 정비소에 차를 넣어도 될 것을
자동차 딜러가 괜히 겁주며 거짓말하고, 커미션 받으려고 자기와 연결된 정비소를 소개해주어서
차도 엉망으로 고치게 하고, 이제와서 다시 이야기하니 "네 돈으로 고쳐라" 식으로 나오니
너무 억울하고 미워서 그 자동차 딜러의 무책임함을 어딘가에 고발 조치라도
하고 싶으신 마음일겁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조금의 오류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자동차 딜러에게는 조금의 책임이나 의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그에게 무책임을 물을 수가 없죠....
한국식으로 따지자면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법적은 아니더라도 도덕적인 책임감이라도
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와 미국은 한국과 판매 제도가 완전히 틀리기에
이런 사고 처리에 있어서는 자동차 딜러는 전혀 무관한 상황입니다.
(저는 수시로 이럴때는 한국식, 저럴때는 캐나나식 하며 요리조리 자기 편한 대로 언행을 하고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을 제일 싫어합니다만, 이번은 양국간의 제도를 비교해야 하므로
한국식과 캐나다식으로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서 참고로 한국과 캐나다(미국)의 자동차 판매 제도에 관해 차이점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경우.....
자동차 회사에서 모든 걸 다합니다.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가 차를 만들고, 현대자동차가 판매도 하며, 현대자동차가 고장난
차를 수리도 해줍니다.(무상 보증 수리일 경우)
기아자동차도 마찬가지이고 다만, 대우자동차만 '대우자동차 판매 주식회사'라는
회사에서 판매를 대행해줍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현대자동차에서 차를 사고, 고치고 하기 때문에 영업소에 있는
영업 사원들과 친하게 지내며 여러가지 부탁도 하고....영업 사원들도 같은 회사의
직원으로서 의무도 있고, 영업에 도움이 되고자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주며
좋은 유대 관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캐나다(미국)에서는.....
1. 자동차 메이커(GM, 혼다, 도요타 등)는 자동차를 만들기만 합니다.
만들어진 자동차는 전량 자동차 딜러에게 팝니다.
따라서 자동차 메이커의 고객은 일반 소비자가 아니고
자동차 딜러들이 그들의 고객입니다.
2. 자동차 딜러는 이렇게 사들인 자동차를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만 합니다.
여기에서 '자동차 딜러'란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자동차 딜러샵의 주인들입니다.
이들은 자동차를 몇 백대씩 사두었다가 자신이 판매 비용을 부담하고,
소비자들에게 이윤을 붙여 재판매하는 상인들로 대부분 상당한 재력을 갖춘
재력가들입니다.
우리가 흔히 자동차 딜러라고하는 판매 사원들은 정확히 Sales person이라고
합니다.
3. 할부나 리스는 자동차 회사가 아닌 금융 회사(GMAC, Honda Financing 등)의 자금으로
이루어집니다.
자동차를 살 때 현금 일시불 구매가 아닌 할부나 리스를 하게 될 경우에는
자동차 회사나 딜러가 해주는 것이 아니고 금융 회사의 자금을 빌려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딜러는 어떠한 판매 형태이든 자금을 회수하게 되어 있습니다.
4. 자동차 수리는 자동차 회사의 비용 부담으로 딜러샵 정비소를 이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동차 딜러샵 정비소는 자동차 회사의 직영점이 아닙니다.
일반 개인 카센타가 고액의 커미션을 내고 딜러샵에 입주한 것입니다. (대부분이 바디샵을
직접 운영하지 않으므로 정비 공장이라기보다는 카센타에 가깝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유학맘들께서는 한국의 '현대자동차 직영 정비소'를 기대하시고,
여기도 그럴줄 알고 딜러샵 정비소를 선호하시는 경향이 있는데.....그들은 자동차 메이커와는
직접적인 아무런 관계가 없는 그냥 개인 정비소일뿐입니다.
그들이 께끗한 인테리어에 통일된 유니폼 입고, 안내 데스크에서 친절하게 안내하고...
이런 거 모두 다 소비자 부담입니다. 좋아하실 것 하나 없죠....
더군다나 그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높은 임대료 내고 딜러샵에 입주한 비용....
이것도 모두 철저하게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갑니다.
따라서 딜러샵은 정비 비용이 다른 정비 업체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순정 부품 쓰고, 정비 기술이 좋아서가 아니라 어딘가에
투자비를 만회할 대상이 있어야 되기에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일반 카센터에 가셔서 엔진 오일 갈고 25불 정도만 내시면,
간단한 육안 검사는 여러가지를 공짜로 받을 수 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은 괜찮은지, 브레이크 액이나 부동액 상태는 괜찮은지,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 상태나 여러가지 씰링 상태 등....이런 건 카센타 사장님들이
그냥 다 봐주죠....
하지만 딜러샵 정비소는 철저하게 모두 다 Charge합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정비 기술이 뛰어나다고도 할 수는 없죠...
대부분 그런 곳에서 몇 년 일하다 카센타로 독립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누가 더 경험과 기술이 많은지 생각해보시면 알겁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딜러샵은 차를 판매하는 곳이지, 고치는 곳이 아닙니다."
딜러샵 정비소는 자동차 메이커가 부담하는 Warranty 사항만
고치러 가시는 곳이지, 그 외에는 별로 추천할 만한 곳이 못됩니다.
기술이 부족하서라기보다는, 비슷한 기술에 너무 비싸서.....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새나갔는데요....
그래서 제가 님께 여쭙고 싶은 것은...왜 자동차 딜러에게 가셨죠????
딜러는 자동차 사고 처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도와드리지도 않고.....
또한 제가 분명 님께 해결 방법을 제시해드렸었는데......
다음은 제가 님의 글의 답글을 드렸던 내용 중의 일부를 옮긴 내용입니다.
(게시글 6,786번....2009년 1월 26일 작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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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되면...
1) 빨리 Collision Center에 가셔서 사고 신고하시고,
2) 보험 회사 브로커에게 전화하셔서 보험 처리하겠다고 말씀하십시요.
그리고 보험 회사에서 지정해주는 정비소에 차 가져다 주면 끝입니다.
그다음 차가 고쳐져서 나올때까지 편히 쉬시면 됩니다....쉽죠?
그리고 보험 회사가 지정해주는 정비소가 마음에 안드시면 님께서 아시는 다른 정비소로 차를
입고하셔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그것은 님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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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딜러는 차만 팔고 나면 끝입니다. 그게 원래의 그들의 업무입니다.
다시는 만날 일도 없고 만나셔도 안됩니다. 여기에서 자동차 딜러를 외국인, 한국인
나누어서 평가하는 것도 좀 무리가 있습니다.
혹시 외국인 자동차 딜러에게 차를 사시고, 교통 사고 났을 때 그들과 상의해보신 적이
있나요? 아마 더 황당한, 어처구니 없는 대접를 받았을 겁니다.
만에 하나, 정말 드물게... 자기 업무도 아닌데 친절하게 교통 사고 처리까지 도와주는
자동차 딜러를 만나셨다면 그건 그 사람의 개인적인 인간성에 관한 것이지
외국인이라서, 또는 한국인이라서 그런 건 절대 아닐겁니다.
따라서 교통 사고가 나면 보험 회사와만 연락하시면 됩니다. 본인이 가입하신
보험회사 중개인(브로커)가 왠만한 사고 처리는 다 도와드립니다.
그게 보험회사의 할 일이니까요....
이것도 엄밀히 따지면.....보험회사 중개인에게는 그럴 의무가 없고 사고 처리
전담 부서가 따로 있지만 여기에 오신 대부분의 분들이 문화도 생소하고,
언어의 불편함이 따를 수 있어 대부분 도와드리는 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해결하시기 위해서는......
조금 마음에 안드시더라도 원래 차를 수리하셨던 정비소에
한번 더 차를 맡기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들이 별도 비용없이 재수리를 제안하였고,
도어의 도어락 시스템은 그다지 첨단의 기술을 요하는 사항도 아니고...
수리시의 약간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끔 가다 의사선생님도 환자 뱃속에 수술 가위 넣어두고 꿰매는 일이
있잖아요....^^
괜히 돈들이지 마시고 그냥 다시 한번 수리를 받으심이 어떨지....
참고로 말씀드리면....
지금 차가 도어락이 작동 안한다고 하셨는데....
차를 조용한 시간에, 조용한 장소에 대시고...
리모컨의 락, 언락 스위치를 반복해서 누르시면서
문제의 문짝에 귀를 가까이 해보세요....
만약 '틱, 틱' 거리거나 '위이잉~. 위이잉'소리가 들리면
링크 연결 불량일 가능성이 큽니다.
아님 아무 소리도 안들리면 Actuator(Motor의 일종)가
파손됐거나, 커넥션 연결 불량입니다.
어찌 됐건 큰 수리가 필요한 건 아니고요, 간단하게
수리가 끝날 수 있습니다.
1월달 말에....사고 나서 크게 걱정하시길래 일이 좀 쉽게 끝나길
바랬는데...조금 더 꼬였네요....^^
지금 화는 조금 나시겠지만....사람 마음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마음 상하지 않게 조금이라도 마음 푸시고...(이번에는 잘 고쳐주겠죠....^^)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다시 질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글 내용 중 자동차 판매하시는 분들이 조금 안좋게 보이는 글귀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좀 이건 아니다 싶으신 분들이 계시기에....
그렇다고 모두 다 그런거는 절대 아니고요... 일부는 정말 친절하고 좋은데.....
첫댓글 조리의 일인자 ^^
여기 오래 살았다고 해서 얻어지는 일반 상식이 아닌듯 한데. 상식을 뛰어넘는 지식을 가지고 계시고 그 지식을 나눠주시는 군요. 감사함과 더불어 뭐 하시는 분일까? 잠깐 궁금^^
일목요연 하시네요~몰랐던 정보 감사해요~^^
뭐하시는 분인지 궁금해지는 2인 ^^
제프리님, 이번 힘든 일 겪으면서 가장 큰 힘을 주셨던 분이시네요. 얼굴도 모르시는 분께 무한히 감사드립니다.덕분에 문 잠금이랑 다시 발견한 프레임까지 다 바꿨습니다. 혹시나 다른 회원님들 사고나시면(안 나야 좋지만 만에 하나라도요) 겉에만 살피지 마시고 꼼꼼히 안쪽까지 다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koala-님... 이번에는 다 고치셨다니 다행입니다. 제발 더 이상 탈나지 않아야 하는데....또 탈나면 쪽지에서 약속드린대로 제가 바로 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날이 따뜻해집니다. 근심, 걱정 다 털어버리시고 하루하루 재미있게 보내시길......
방장님/느리게걷기님/cindy&youmi님/그저웃지요님/또랑또랑님....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속 시원하게 써주셨네요~~잘 읽구 갑니다~~제프리님!!
캐나다에서 한국차정품부품가격을 한국의 10배 받고 있다는거 알고 계셧으면 합니다. 에를 들면 엔진마운트 4개 12만원인데 캐나다에선 1200불 현대자동차딜러가격입니다. 그래도 제일 싼부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