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자 나는 매일 'ice americano'를 하루에 1~2잔씩 마셔왔다. 커피 맛을 모르며 얼음때문인데 몸에
열이 많고 땀이 많이 나서며 동네 4곳은 1잔에 1,500원, 1,800원, 2,000원씩 판다.
아차산역 3번출구와 구의사거리부근 '컴포즈'는 1잔 1,500원이고, 구의사거리부근 '더벤티'는 1잔 1,800원
이며, 한국켄트 외국인학교입구 '감성제과'는 1잔 2,000원인데 맛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우리 또래들의 경우 어릴때 더우며는 무엇을 먹었을까? 도시 곳곳에는 냉차장수가 좀 있었다. 사카린을 치고
보리를 끓여 만든 냉차 1잔에 10원을 받았으며 두어 잔을 마시며는 배탈이 났다고 한다.
유리나 투명 아크릴로 만든 커다란 냉차용기를 리어카에 싣고 “시원한 냉차요!”를 외쳤고 차가운 미숫가루를
파는 노점도 있었고 산 골살던 내 또래 아이들은 뭐니 뭐니해도 '아이스 께끼'이 최고였다.
“아이스께~ 끼! 아이스께~ 끼!”는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60년대에 국내에서 팔던 빙과류(Ice Pop)로 색소와
설탕 또는 사카린을 탄 물에 막대기를 꽂아 얼려 만든 불량식품은 인기 '짱'이었다.
주로 아저씨들이 나무 박스에 아이스 께끼를 잔뜩 넣고 소리치며 팔았고 내 친구들도 팔았다. 아이스께끼
'Ice Cake'의 일본식 발음(アイスケ-キ)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은 속설이다.
1962년 식품위생법이 공포되면서 1968년에 빙과류 식품 규격 기준이 마련되자, 소규모 아이스께끼업자들은
된서리를 맞으며 자취를 감추어 가자 대타로 '삼강하드'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갔다.
원조로서 시장 선점효과와 높은 점유율은 급기야 '아이스 바=하드' 란 등식을 만들었고 '하드'라 들으면
사람들은 '바'형태의 아이스크림을 떠 올렸는데 그러나 이는 실은 특정 브랜드의 상표명이었다
'삼강하드'는 어원으로 대한민국에서만 통용된 '하드'라는 단어의 유래가 된 셈이다. 이후부터 롯데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롯데삼강이라는 네 회사가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수십 년 동안 경쟁했다.
당시 롯데삼강은 ‘아맛나’, 빙그레는 ‘비비빅’, 해태제과는 ‘누가바’ 로 그 전에 먹던 아이스께끼와 달리 아주
부드러웠고 아이스 크림의 종류를 크게 나누면 '하드 아이스 크림'과 '소프트 크림'이 있다.
충분하게 동결시킨 제품은 '하드 아이스크림'이라고 했고 '소프트크림'은 우유 또는 유지방, 무지유고형분
(無脂乳固形分)에 설탕, 달걀, 젤라틴 등 향료, 색소 등을 넣고 휘저어 얼린 빙과류이었다.
"아이스께~ 끼! 아이스께~ 끼!”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마다 요즘도 생각나는 ‘소리’다. 60~70년대
여름철에 골목길을 누비면서 팔던 지금은 원주와 대구사는 고향친구가 오늘은 더욱 그립다.
나이 들수록 ‘옛날이 좋았다’고 얘기를 많이 한다. 그리고 이 말에 동의하는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지나간 날이 좋았다면 추억이고, 나빴다면 경험인데, 나는 점점 추억을 떠올리면서 산다.
하고 싶고, 먹고 싶고, 입고 싶은 것들을 참고 견디고 그게 차든, 집이든 꿈을 이룰 수 있는 시절이 있었다.
작은 집, 모자라는 방에서 지지고 볶는 삶이었지만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동네가 있었다.
무더운 여름철 히멀건 미숫가루 냉차나 출처가 불분명한 아이스케키 하나만으로도 행복했다. 지금 잣대로는
불량식품에 가깝겠지만당시를 경험했던 내 또래들은 '괜찮은 추억'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https://youtu.be/ve2zCaAGM1c
윤 대통령은 어제 부산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62명의 참전용사에게
“위대한 영웅인 여러분을 영원히 기억하며 고귀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오늘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피 묻은 군복 위에 서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같은 선언문
발표한 데 대해 화답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했다.
북한은 자칭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어제 저녁 8시쯤 식전행사를 시작하고 이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본행사인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진행하였고 김정은은 참석한 중·러 대표단과 결속을 과시했다.
김정은은 중국특사 리훙중 부위원장(국회 부의장 격)에게 시진핑의 친서를 전달 받았고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직접 설명하였는데 미국 정부는 우려를 표명했다.
'에코프로' 주가가 극단적인 변동성을 보이면서 우리 증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증시의 주도주로
광풍을 일으키던 '에코프로' 가 하루 아침에 폭락하며 일주일 만에 '황제주'의 자리를 내주었다.
어제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9.79% 하락한 9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26일) 장중 153만
9000원를 기록했지만 2거래일 사이에 주당 55만4000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었다.
낙농가와 유가공 업체 관계자들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어제 이사회에서 10월부터 음용유 기본 가격을 ℓ당
996원에서 1084원으로 88원 올리기로 했고 가공유는 ℓ당 87원 상승한 887원이 된다.
사료 값이 비싸지면서 낙농가들의 생산비가 상승한 영향이며 인상률은 역대 2번째로 높으며 서울우유협동
조합과 매일유업 등,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흰 우유 1ℓ 가격은 3000원을 넘어설 것 같다.
어제 팀 K리그가 5만8093명의 관중앞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3-2 승리했다. 팽팽한 승부 중 후반 추가
시간에 이순민(광주FC)이 멋진 감아차기 역전골을 터뜨리며 축제를 환호로 매조졌다.
맨체스터 시티(영국)는 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르며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홀란(23) 등 25명의 선수들이 어제 방한했다.
킬리안 음바페는 연봉으로 1조 가까운 금액을 준다는 알 힐랄(사우디)의 제안을 거절했다. 파리 생제르맹
(PSG)에 남을 음바페가 구단 압박을 견뎌낼 지 주목되며 레알 마드리드와 이적설이 있다.
※https://youtu.be/eoOHwsVrEp8
어제는 이달들어 부가세 신고로 분주한 절친한 세무사와 한달만에서촌마을 '채부동잔치집' 본점에서 만나
'얼큰수제비'와 '판모밀'에 반주는 막걸리고, 2차는 별관에서 '새우만두'와 '양선지국'을 했다.
1~2차 계산은 모두 세무사가 했고 나는 강동역에서 사 온 단팥빵 선물 세트를 주고 사무실앞에서 헤어지고
광화문 광장에 들렸더니 교보문고 여름판 글판은 안희연의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이었다.
글판은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으로 되어 있다"인데 교보
문고는 여름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이 시를 가져 왔다고 한다.
세무사가 내게 준 '미디어 아트 아이스 쇼 G-SHOW '의 티켓 5매 중 3매는 신성시장부근에 사는 후배(내게
연극 초대를 해 줌)의 집에 가서 후배의 둘째딸에게 주었고 2매는 오늘내 관객이 정해진다
이 공연은 내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1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는데 대규모 공연으로 국가대표 출신 피겨
스케이터들이 출연하는 국내 최초 뮤지컬 형식의 창작 아이스쇼로 지난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
후배의 집 부근의 누룽지집이 택배시간이 임박하여 판매금지인데 단골인 이유로 밀어부쳐 내가 2봉지를
우겨서 샀고(1봉지 12,000원) 덤도 받았고 버스로 귀가해 밀린 설거지하고 세탁기도 돌렸다.
고교 친구가 10년 전, 위암으로 항암치료중일 때와 지난해 3월 내 아내가 골절상으로 입원할 때 내게 아내
치료비로 고액을 준 적이 있는데 오늘 저녁 먹자고 해서 내가 친구집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군자역에서 제기동역에서 보기로 했고 20대 초반일때 셋이서 김포에서 행주산성을 보면서 얘기했던 친구도
본다. 동대문구청 공무원출신인 친구의 작은 아버지는 내 은사이자 내 주례를 보셨다.
친구의 생일 전날인 오는 4일(금) 강릉갈 예정인데 친구가 개인 사정으로 내 KTX 예약 취소했고(위약금
400원) 오는 9일(수) '백내 장' 초진이 잡혀 있어 수술 전, 대구사는 '큰딸 가족'을 볼 계획이다.
갈수록 폭염이 기세를 올리면서 어제 경기 동부를 비롯한 전국 곳곳은 폭염경보가 확대됐고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체감 온도는 35도(서울 낮 기온 34도)며 7월 마지막 금요일은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