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입시에 실패하고..재수하는 학생입니다.
피아노 전공할만큼 집이 여유로운 편이 아니라서..
입시 실패하고나서 집에서 쫓겨날 뻔도 하고, 정말 속앓이 많이 했었어요.
오늘 2008입시에 대해 검색하다가 우연히 여기 들어오게 됐는데
같은 길을 가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서..한결 안정된 마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다시 2008 입시를 치르기위해 새로운 레슨선생님께 배우는 중인데요.
그저 곡을 완성하는 거라면 오히려 다행이겠지만...지금 제 가장 큰 문제는 손 상태예요.
손이 망가지게 된 과정을...좀 길게 쓸께요.. 입시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실은 피아노를 취미로만 하다가 고1 여름방학 때부터 전공을 하기로 했어요. 많이 늦은거죠..
상명대 나온 선생님께 레슨받다가 고2 겨울에 큰선생님(대학교수님)께 갔구요.
솔직히 늦게 시작하긴 했지만, 잘 따라오기만 하면 인서울에 중하위권 대학(성신,동덕 등..)은 가능하다고 하셔서..
피아노 입시라는거 안해봐서 아는건 없었지만 따라갔습니다.
교정이 하루이틀에 안된다는 건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그때는 고2 말이었는데, 확실하게 입시패스하려면 그때부터라도 교정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지금도 교정이랑 입시곡 병행하고 있는데...
정말...무책임하다고밖에..할 수가 없네요.
(막판에 레슨 매일 갔던거. 하루는 됐다가 하루는 안됐다가..교수도 불안해서 부른 걸 거예요.
근데..애초에 기본을 다져놨다면 어떻게 하루하루 실력 차이가 날 수 있겠어요? 그럴수는 없죠..)
지금은, 새로만난 교수님과 함께 입시곡하면서 교정해나가고 있습니다.
소리가 많이 깊어지고 있어요. 물론 엄지손가락 모양도 자리잡아가구요.
음..근데 좋은 소리를 내는게 이해하기는 쉬운데, 막상 손으로는 잘 안되네요..
손끝에 힘을 주려고하면 어느새 팔에 힘을 주고있고...어깨가 아파오구요..
좋은방법 아시는 분은 좀 도와주세요.. 가장 큰 장애물인 것 같네요..^^
열심히해서 이번에는 꼭 합격해야죠!!
휴..근데..생각할수록...
작년에 배웠던 그 선생들 치가 떨립니다.
나중엔 거짓말로 변명도 하더라구요.
가군에 성신 봤는데요. 저는 분명히 실수는 안했거든요? 소리가 안 좋았던건 저도 느꼈지만.
근데 그 교수가 변명으로 한다는 말이..
자기가 성신 심사했던 아는 교수한테 비밀리에 물어봤다네요? 제 이름 대면서.
결론은.. 제가 성신 떨어진 이유가 소리때문이 아니라 실수해서였다는데..
이게 말이나 됩니까?
학교측에 전화해봐도
가번호 뽑아서 실기시험보는거라서 심사위원은 학생 신상정보를 알 수 없을 뿐더러
나중에 알아내서 유출했을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데.. (점수는 본인만 알 수 있대요)
이건 책임을 회피하기위한 변명밖에 안되는거죠..
어쩜 인간이... 그것도 다른 학생들 가르치는 선생이라는 사람이....
그리고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렇게 심사했던 교수한테 결과를 물어볼수 있었으면 진작에 알아봤어야하는거 아닙니까.
나,다군 보기전에 물어봤으면 문제점이라도 알 수 있었을텐데.
지금은 연락도 뚝 끊긴 이사람들..
한 사람 인생 망쳐놓고...양심버리면서 쉽게 번 돈으로 사치스럽게 즐기고있을 그 사람들.
어떻게해야합니까..정말 고소라도 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희 엄마 열받아서 교수랑 통화할때 할말 못할말 다 하셨는데요.
그럼 피아노 그만 시키라는 둥, 교양이 없다는둥 어쩌고 저쩌고..
그 말에 저희엄마도 홧김에 심한 말을 좀 하셨어요.
대체 뭘 원하냐는 교수말에 지금까지 먹은거 다 뱉으라는 식으로도 말씀하셨구요.
그래도 가르쳐준 선생한테 심한 말이었다는 거 인정합니다.
선배언니들도 그건 심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요..막상 자기 입장이 이렇다면 어떠시겠어요? 그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부모가 있을까요?
심한말이었다고 한 선배언니들 부모님들은 아마 더 심하게 하셨을겁니다...
물론 대학떨어졌다고 무조건 교수한테 뭐라하는건 분명히 옳지 않죠.
그치만 아무리 생각해도 책임의 90%는 그쪽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중에 뻔뻔하게 나오는 행동하며...
그동안 낸 레슨비 다시 받아낼 생각으로 그런 말 꺼낸 건 아니었습니다.
그건 경우가 아닐 뿐더러 불가능한 일이죠..
받아낼 생각으로 한 말은 아니지만 그쪽도 꽤나 충격먹은 것 같더군요.
하긴.. 어릴때부터 공주대접받고 해외에서 공부하면서 자기 프라이드도 장난아닐텐데.
그런 말 듣고 멀쩡하겠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그 일이 있은후 인문계 학생들(아마 총 네명정도) 못 가르치겠다고 했다더군요.
저랑 별로 친하진 않았지만 같은 학교 후배들이었습니다. 같이 연습실 썼던.
입시결과 나온후로 서로 연락도 안하고 지냈는데...
선배언니한테 그 말을 들으니 미안하기도 하고..억울하기도 하더라구요.
걔들은 저한테 불만이 많다나봐요.
그러겠죠.. 레슨 잘 받고있는데 지 떨어졌다고 남한테까지 피해주니까...
그동안 저랑 연락을 안해서 교수쪽 얘기만 들었을테니..
저희집을 얼마나 몰상식하게 생각하고 있겠어요..
전화라도 걸어서 해명하고 싶기도 했지만..어찌 생각하면 걔네한테 잘된 일인거 아닐까요.
그런 선생들한테 벗어났으니.....
제가 찾아가서 더 좋은 선생님들 소개해주고 싶네요. 연락처 알려주면서..
(그 애들은 다른 교수한테 인수했대요. 근데 더 웃긴건..원래 교수밑에있던 연습선생이 아직도 애들 연습선생 한다네요.
가르치는게 달라서 애들이 애먹고 있다는데..... 거참 그 연습선생도 대단합디다. 욕심이 지나치네요..)
암튼 지금 제 상황이 말이 아니네요.
오해를 풀기위해서라도 제가 이번엔 꼭 좋은대 합격해야할텐데..
자기 학벌내세우고 아직도 뻔뻔하게 애들 가르치고 활동하는 그 교수..
실명까지도 밝히고 싶네요.. 휴...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좋은 선생님과 좋은 레슨 받으시길 바랄께요..
+
아 그리구요.. 입시곡은 발트슈타인이랑 쇼팽 10-7 쳤었어요.
솔직히.. 콩쿨을 나가든 입시를 치르든... 10-7치는 사람은 저밖에 없더군요. 도대체 이걸 왜 시킨건지.
팔이랑 어깨 마비되는 줄 알았습니다.... 교정이나 하고 제대로 가르쳐주던가..
+
학교 정보도 정말 없더군요. 결국 원서 어떻게 쓴 줄 아세요?
원서 마감당일날 레슨갔다가 그날이 마감일이라고 말씀드리니까 그제서야 같이 PC방 가서 했습니다.
나군 그때까지 결정도 못하고 있었는데..어쩌다가 단국대로 써버리고..
울고불고...정신없고...
+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물론...이번 입시실패에 제 잘못이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무조건적으로 따라간것도 잘못이고, 제대로된 판단 못한것도..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죠...
단지, 서러운 일을 알리는 것 뿐입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가슴이 아픕니다. 선생님은 실력만이 아닌 학생의 입장을 생각하고 따뜻한 인간미로 고민을 들어줄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학생의 능력의 차이를 인정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관심으로 감싸주는것이 선생님의 진정한 역할 아닐까요? 부디 새롭게 마음을 추스리고 손 치료도 잘하시어 앞으로도 음악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없길 바랍니다.^^
저도 옛날엔 그런 분한테 배웠었어요. 지금은 피아노 교수님께 레슨 받는데요.. 지금교수님은 너무 좋아요 ~ 인격적으로도 그렇고 저도 피아노 늦게시작했는데, 하나하나교정 다 해주시고.. 님이 배우셨다던 그 교수님 분당 어디사시는지 궁굼하네요-0- 같은 분당인으로써 찾아가서 따져보고싶을정도 -0-;; 글고 힘내셔서 하시면 꼭 붙을꺼에요!! 힘내세여!!!!!
첫댓글 힘내세요..ㅠㅠ
그런교수가 역시있었네요......휴... 저도 지금 나군에쓸꺼10-7연습중인데...
얘기를 들어보니 가슴이 아픕니다. 선생님은 실력만이 아닌 학생의 입장을 생각하고 따뜻한 인간미로 고민을 들어줄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해요. 학생의 능력의 차이를 인정해주고 부족한 부분을 관심으로 감싸주는것이 선생님의 진정한 역할 아닐까요? 부디 새롭게 마음을 추스리고 손 치료도 잘하시어 앞으로도 음악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없길 바랍니다.^^
아 어쩜좋아 진짜, 돈문제도 있긴하지만ㅜㅜ 님 굉장히 서러우시겠어요. 힘내세요!
아휴... 정말 무책임하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또 열심히하시면 좋은결과있으실꺼예요!! 힘내세요!
정말힘내세요ㅜㅜ.. 내년엔 그 선생님들한테 보란듯이 좋은대학붙으세요 ㅜㅜ.. !
힘내세요.....저는 정말 저런사람안만난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듯 ㅠㅠ..손은 괜찮으신가요? 돈은돈대로나가고, 손은손대로 망가지고... ㅠㅠ
저도 옛날엔 그런 분한테 배웠었어요. 지금은 피아노 교수님께 레슨 받는데요.. 지금교수님은 너무 좋아요 ~ 인격적으로도 그렇고 저도 피아노 늦게시작했는데, 하나하나교정 다 해주시고.. 님이 배우셨다던 그 교수님 분당 어디사시는지 궁굼하네요-0- 같은 분당인으로써 찾아가서 따져보고싶을정도 -0-;; 글고 힘내셔서 하시면 꼭 붙을꺼에요!! 힘내세여!!!!!
힘내시구요! 제가 겪은 부분이랑 동감대가 있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재수생인데 같이 잘 해봐요~~
힘내요ㅠㅠ진짜.......몹쓸.........
끝까지 쓰신글읽어보니 내마음도아프네요 올해엔 꼭 좋은대학가실거라믿습니다 힘내세요~~~~~
어후 저는 지금 고3인데,,ㅠ 아 정말 학교담임부터 시작해서 선생님들중에 선생님이라고 못부를만한 인간들이 있네요, ㅠ 힘내세요!!!!!1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꼭 열심히 하셔서 바라는 대학 붙으시길 .... ^^
힘내세요ㅠㅠ계속생각하면님마음만아프실꺼에요 가치좋은대학가요^^ 화이팅!!!!!!
나같으면가서때려도분이안풀리겟다왜가만히잇엇어요ㅜㅜ그래도얼마안남앗으니까힘내세요!
아 쓰레기같은 인간........ㅡㅡ 하지만.. 마음에 그런거 쌓지 말고 잊는게 좋대요 힘내세요!
힘내세요 ㅠㅠ 저도 선생님때문에 마음고생심했었는데 ㅠㅠ 정말 힘내시구 저두 재수생인데 ~ 꼭 좋은대가요 ^^ 힘내세요 !!!!
핑거테크닉은 곡연습이랑 상관없이 따로 하셔야해요...모양도잡아가면서;; 입시생이하기엔 두개다하기벅차지만 음악은 긴레이스자나요 차근히 마음잡고 길게보고해보세요 재수라고 남보다 늦게시작한다는 생각은 절때로 아닌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저도 피아노 전공 늦게 시작했어요~ㅎ 힘내시구요! 나중에 뒤통수 갈겨버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