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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잘해먹지만 핑계가 있으면 더 잘해먹는답니다. 일년에 한번뿐인 우리 남편의 생일을 맞아 여러 음식을 어제부터 준비했답니다.
소고기를 넣은 미역국을 진~하게 끓여내고 설인가 언제 선물받은듯한 아끼다 똥 되려는 LA갈비를 잘 달래어 핏물빼고 양념에 자장자장 하루를 재웁니다. 후라이팬에 윤이 나게 숯불향을 입혀 구워내고, 콩나물을 데쳐서 찬물에 정신이 번쩍들게 헹궈준후 msg를 잔뜩 넣어 어머니의 손맛을 흉내내고, 같은 과정을 반복하여 시금치를 무칩니다. 낼모레 아부지 제사상에 올라가려다 사위생일이라고 인심써주신 친정엄마의 민어 한마리를 찌고 한~~상 차려냈습니다.
차리면 별게 없는데 왜이리 시간걸리고 손이 많이 갈까요..? 참으로 미스테리합니다.
제가 잘차린 술안주를 먹고싶어 한것은 절대절대 아니랍니다! 맛있는 잔치음식이랑 맥주 한캔 까고 생레몬 하이볼 까고 좀이따 케이크와 화이트와인 먹어야지 절대절대 계획하지 않았다구요~~~
소중한 우리집 밥식이 잘먹고 힘내서 돈 많~~~이 벌어오고 아프지 말라고 케이크에 조용히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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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편분 생신 축하드려요~~이정도면 아주 훌륭한 생일상 아닌가요? 저희집은 낼 큰 아들이 생일인데 아빠가 쉬지 못해서 어디 놀러도 못가고 집에서 게임하니 더 좋아하네요, 낼 아침에 구워줄려고 옥돔 한마리 냉장에 넣어놨어요, 그리고 용돈 삼만원 외에는 암것도 없습니다요,
저희 남편도 주말근무라서 좀 더 딱해서 신경 더 쓴거 같아요. 아들 생일에는 집에서 딩굴딩굴하면서 용돈 받는게 최고지요~!! 미리 축하드려요~^^ 엄마도 축하 받으셔야지요!!
따뜻한 정성이 느껴져요.
생일상 받으시고 엄청 행복하셨을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