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최근에 점착 러버에 다시 도전하면서 여러 라켓에 허리케인3-50이나 ESN의 하이브리드형 점착러버를 전후면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급격히 안 좋아 짐을 느끼면서, 다시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던 중에 최종 결정은 역시 ‘유크라시아’였습니다.
우선 유크라시아에 러버는 전면 베가코리아, 휴면 베가 유로를 붙여주었는데, 전면의 경우 고경도 위주를 사용해왔던 저에게는 살짝 부드럽긴 하지만 유크라시아와 잘 맞는 느낌이 들긴 하네요.
추후에 전면은 에티카 프로 H로 바꿔줄 예정이고, 후면은 계속 베가 유로 2.0mm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우선 어제 간만에 점착러버가 아닌 하이텐션 러버를 양면에 붙여서 경기를 해봤는데, 첫 경기 첫 세트를 제외하고 모두 예전의 경기력이 나와 나름 지역에선 고부수에 해당되는 분들을 쉽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제 예상에 이전 점착러버와 현재의 하이텐션(비록 기존보다 연질의 45도와 42.5도이지만) 간의 경기력 차이는 2알 정도의 차이가 날 정도로 상당히 많이 났습니다.
결국 제 수준으론 점착러버를 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ㅠㅠ
B. 유크라시아는 이상하리 만큼 저에게 잘 맞습니다.
우선 유크라시아 이전에 아크라시아를 상당 기간 주력으로 사용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은데, 지금은 유크라시아가 아크라시아보다 사용하기 더 편해서 경기력이 더 잘 나옵니다.
제가 최근에 추구하는 탁구는 중펜은 결국 펜홀더라는 범주에서 경기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스타일에 따라 쉐이크도 적용 가능합니다.)
이는 크게 3가지를 생각하게 되는데
힘 있는 포핸드 드라이브가 주 득점 기술이 되어야 한다.
연결이 길어지면 불리하다.
백핸드 또한 연결 외에 찬스에선 득점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즉, 극단적으로 초구부터 치고 들어가는 스타일로 요즘 탁구를 치고 있으며, 이전에는 백핸드 활용을 많이 했다면 지금은 백핸드는 초구 혹은 찬스시 스매싱 외에는 주로 포핸드로 돌아서 드라이브를 걸려고 합니다.
이유는 시합을 하면 할수록 백보단 포핸드로 경기를 풀어나갈 때 좀 더 제 플레이가 잘 나온다고 느꼈기 때문이고, 특히 고부수와의 경기에선 제 백핸드의 파워가 너무 약해서 결국 끌려가는 모양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 유크라시아는 제 플레이에 상당히 잘 맞는 라켓인데, 우선 너무 잘 나가지도, 그렇다고 너무 안나가지도 않는 비거리를 갖고 있어서 전진에서도 강하게 때려 거는 저의 스타일에는 잘 맞는 느낌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비카와 비교시 중진에서 한방은 비카나 티모볼ALC의 파워가 조금 더 좋습니다.
하지만 전진에서는 강하게 제끼려 할 때 하이텐션과의 조합에서는 조금 과한 느낌이 들고, 특유의 공을 깊이 먹어주는 느낌에서 저는 러버의 조합에 특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라켓이였습니다.
그렇다고 울림이 많은 이너ALC를 쓰자니 전지에서 빠르게 치고 들어가 득점을 빨리 내고 싶은 저에게는 파워가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크라시아는 전진에서 빠르게 치고 들어갈 때, 제가 가장 강한 드라이브를 할 수 있었고, 융통성 또한 일반 아웃터ALC 라켓들에 비해 좋아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가장 좋은 점이였습니다.
또 하나는 중펜의 경우 저에게 그립이 상당히 잘 맞습니다.
그래서 윙을 살짝만 다듬었음에도 포백의 전환이 상당히 편하고, 특히 포핸드 드라이브시 파지력이 좋게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유크라시아를 들고 경기를 하면, 상대에겐 미안하지만 비슷한 부수에선 전혀 질거 같은 느낌이 안듭니다.
단편적으로, 어제 경기한 분 중에 최근 몇 일에 걸쳐 4경기 연속으로 졌던 분에게, 어제만 3경기를 연속으로 압도적으로 승리하였습니다.
누가봐도 맞잡고 치면 안될 정도의 경기내용이였습니다.
그 외의 분들에게도 마찬가지의 결과였는데, 가장 큰 차이는 러버의 변화 + 유크라시아로 인한 미스의 최소화였습니다.
C. 베가 유로
중펜의 백러버는 20여년 전부터 언제나 중펜 사용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 중 하나입니다.
가볍지만, 회전이 좋아야 하고, 파워도 어느정도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죠.
그래서 대부분 47.5도 안에서 가벼운 러버를 찾아서 백러버로 사용합니다.
근데 저는 최근에 42.5도에 2.0mm의 베가유로를 사용합니다.
상당히 부드럽고 가볍습니다.
실착무게는 경도와 비슷합니다. 42.5g
우선 이 러버는 당연히 47.5도 만큼의 파워는 나오지 않습니다.
근데 저는 쉐이크라면 백드라이브를 강하게 뿌리는게 필요하겠으나, 저의 중펜 스타일에서는 그만큼의 파워를 낼 자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최근에 갖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낮은 경도에 낮은 파워라고 하더라도, 사실 일반 생체인의 임팩트에서는 오히려 융통성이 좋고, 회전도 충분하며, 스메싱의 경우 전진에서 충분히 한방이 나와 줄 수 있는 정도의 반발력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벼운 무게와 부드러운 경도 덕에 라켓의 감각이 좀 더 민감하게 느껴져서 포핸드 드라이브를 칠 때 좀 더 수월한 감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적응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한동안 경기력을 올려서 경기 영상을 오랜만에 찍어보려 합니다.
신상 용품의 리뷰도 즐겁지만, 결국 탁구는 경기력이 잘 나와야 재미있는거 같아요.
모두들 즐탁하세요^^
첫댓글 루프라시아로 명명하세요^^
오스카에 붙어있는 적색러버는 안티인가요??
아니요.
ESN에서 만든 하이텐션 점착러버입니다!!!
@루프드라이브 노박사 러버라 안티인줄 알았네요 ㅎ
@▶◀네트와 엣지 그러게요^^
저도 요번에 알게 되었는데, 상당히 퀄리티가 좋은 점착러버입니다!!!
기대 이상으로 ESN 점착러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러버 중 탑 3에 들어갑니다.
예전에 유크라시아 사용기보면
오픈4부이하유저들이 극찬했던 기억이
.나네요^^
뭘 잡아도 안 지시는 분이 이러시면 어떡합니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27 16:36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