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 소나무는
수고 140Cm, 수폭 160Cm에 이르는 초대형으로
미니조경수로 어울리는 크기였지요.
입수 당시의 모습이 마지막 사진인데,
그 동안 빈 공간을 채울 새순을 강하게 신장시키며 수형을 만들었습니다.
올 봄에 흙을 갈면서 정식분에 올려 보았는데, 세 번째 사진이 그 모습입니다.
당당한 모습이 보기좋았지요.
그런데, 봄을 나면서 황변 엽고병이라는 치명적인 병에 걸리게 되었고,
두 번째 모습과 같이 잎이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잔가지가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하단부의 가지는 그 병세가 덜 했지만,
상부의 가지들은 심하게 마르기 시작하여 정상적인 수형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비교적 건강한 우1지를 제외하고 모든 가지를 자르고 사리처리를 하였지요.
수고 100cm, 수폭 90cm의 촛대목으로 변신을 했습니다.
향후, 이 모습에 어울리는 분에 오르면 특이한 촛대목으로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봅니다.
소나무 엽고병은 감염되어 잎이 황갈색으로 변하면 농약을 살포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병균으로부터 파괴된 세포는 다시 살아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봄에 새롭게 발생한 잎에 대한 방제가 매우 중요한데,
8월 하순부터는 균이 잠복기에 들어가므로 6월 중순부터 8월 상순까지
장마기의 고온다습한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약제로는 살균제인 톱신엠수화제, 벤레이트수화제, 다이센엠수화제가 있는데,
세균의 내성 때문에 연용은 피하고 농약을 바꾸어 10일~15일 간격으로
살포를 하면 좋습니다.
첫댓글 새로운 느낌을 주는 나무로 변신했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차선의 선택이였습니다. ^^
상당한 수난을 겪은 나무이군요
새로운 변신을 했기에 전화위복이 될 것입니다 좋은 시도입니다~
가지를 하향시키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그 것이 작업되면 다시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더 이뻐졌씨유! 제가 보기엔 ㅋ
저에게는 용기를 주는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