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미토스 제작기를 시작합니다.
설명서를 주욱 훑어보니 이 키트는 바디부터 작업을 해야 도색 공정을 최소화 할 수 있겠더군요.
우선 보시는대로 밝은 빨간색으로 사출되어서인지 반대편이 비칩니다.
손가락 보이시죠?
서페이서는 필수입니다.
역시 리뷰에서 언급했던대로 바디와 공기 흡입구가 분할 되어 있으므로 우선 튼튼하게 붙여서 접합부위 없애줘야 하구요.
사포질을 하다보니 10년전 작업 할 때에도 단차, 수축이 장난 아니었던게 생각났습니다.
표시된 곳 처럼 사포질이 안 된곳이 다 수축된 곳이기 때문에 메워주던, 주변을 갈아내던 평활작업을 해 줘야 합니다.
엔진 카울이 열리게 구현되어 있는데 역시 표시된곳처럼 사포질이 안 된 곳의 수축, 단차가 심합니다.
열심히 갈아줘야 합니다.
밀핀 자국 제거하는데 이상해서 설명서 확인해보니 화살표 표시된것만 밀핀자국인것 같고 그 옆에 선명하게 동그란 몰드는 원래 있는 디테일인듯 합니다.
실차에선 뭐하는 역할인지 짐작도 안 되네요. ^^;;;
400방 사포로 갈다갈다 도저히 단차가 안 없어지는 부분은 할 수 없이 액상퍼티로 메워줬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났는데 사포질이 끝이 없어서 지겹다고 힘줘서 갈다보면 엔진 카울 앞에 분리대(?) 지지대(?) 그거 부러집니다.
컴파운딩도 조심해야 해요.
사포질이 끝나서 서페이서 올리고 다시 상태 확인.
빛이 투과 안 되도록 안쪽에도 두껍게 다 칠해줬습니다.
역광으로 촬영하고 사진을 밝게 수정 했습니다.
이 정도로 안 비치면 됩니다. ^^
밝은색 바디는 서페이서로 빛 차단을 안 해주면 완성후 플라스틱 느낌이 나게 되고 빛이 산란하면서 샤프한 느낌을 죽이게 되니까 왠만하면 빛 차단 작업은 해 주는게 좋습니다.
다 됐지 싶지만 서페이서 뿌려보면 꼭 수정할 곳이 생깁니다.
좌측 공기흡입구는 괜찮은데 우측 공기흡입구는 퍼티로 인한 단차가 생겼네요.
끙....
왼쪽 표시된 곳은 갈아내고, 오른쪽 표시된 곳은 순접으로 메워야 겠습니다.
얘는 이걸로 ㅇㅋ~
좁은곳이라 사포질하기 애매한데 사포를 작게 잘라서 몇 번 접으면 잘 안 휘어지기 때문에 좁은 틈도 살살 갈아줄 수 있죠.
준비할 것 : 끝 없는 인내심
이제 여차하면 본색을 드러내... 올릴거라 이번엔 화이트 서페이서를 올렸습니다.
요시!! 몬다이나이~
바디색 칠하고, 1차 클리어까지 뿌린 상태입니다.
즉, 며칠 지난거죠. ^^;
자, 이제 간단한(?) 디테일 업을 좀 해 보겠습니다.
동그라미 속 이미지처럼 실차의 손잡이는 휘어진 실린더 형태입니다만 키트는 그냥 입체감만 살려 놓았습니다.
타미야는 가끔 이런 경우가 많은데 이런건 의외로 후지미가 부품 분할을 잘 해주는거 같습니다.
지붕이 있는 차라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열고 닫을수조차 없는 상시 오픈카이기 때문에 그냥 넘기기 좀 그렇죠...
잘 드는 니퍼로 잘 잘라주고 조각도로 깎아준 후 사포질.
사진상 왼쪽 문은 좀 파먹었네요. ㅡㅡ;;;
파먹은게 너무 티나서 퍼티로 메우고 사포질했습니다.
그리고 클립의 곡률을 잘 활용해서 적당한 위치를 컷팅한 후 딱 맞는 위치에 구멍 뚫어서 끼워주면 끝~
물론 다시 분리해서 메탈프라이머 칠해서 검은색으로 도색한 후 다시 붙여주면 되겠죠? ^^
아~ 반짝거리는 금속 부품은 왠지 그냥 메탈로 놔두고 싶은 유혹이......
그리고 역시나 상시 오픈카이기 때문에 4점식 시트벨트를 별매 에칭으로 만들어 줘야 될거 같습니다.
저번 스트라토스 만들 때 고생해서 만들고 하나도 안 보여서 안 만들고 싶지만...
좌측 작은 이미지처럼 옆구리에 구멍이 있어야 되네요.
유성펜으로 표시해놓고 양끝에 구멍 뚫어준 후 뒤쪽에서 철필로 여러번 그어줬습니다.
비뚤어졌으면 칼로 똑바르게 되도록 구멍 안 쪽을 잘 깎아줍니다.
그리고 핸들 지지대인데 열쇠 꽂는 곳이 생략되어서 런너조각으로 만들어 주고 골다공인 에폭시로 메워줬습니다.
오른쪽은 퍼티가 남아서 만들어본 핸드백... ^^;;;;
끙... 부품 다 뜯어놓고 시간이 좀 지나면 꼭 없어지는게 생깁니다.
백미러가 없어졌어요. 엉엉엉 ㅜㅜ
이 차, 원래 사이드미러도 없는데 백미러까지 없으면 안 될거 같아서 별수없이 만들기로... ^^
1. 적당량의 에폭시 퍼티를 꾸욱~~ 눌렀다가 얼른 뗀다.
2. 꾸득꾸득하게 마르면 잘 맞춰놓고 칼로 대강의 모양이 나오도록 깎아줍니다
3. 80% 정도 경화가 되면 최종 모양으로 깎고 100% 건조 후 사포질. (마지막 사진은 사포질 전 상태입니다)
모든 정리가 끝났으면 목욕제계.
대부분 런너체로 세척하시는데 저는 부품 다듬고나면 또 씻어줘야 하기때문에 마지막에 한 꺼번에 씻어줍니다.
부품 잃어버리기 딱 좋죠!! ㅋㅋㅋㅋㅋ
설명서에 가운데 부분을 은색으로 칠하라고 되어 있어서 '은색에 은색을 왜 칠하라는거지?' 하고 실차사진 찾아보니 가운데 부분은 뿌연 은색이네요.
그래서 메탈프라이머 뿌린 후 칠해줬는데 은은하면서 고급스러운게 괜찮네요.
근데 티 좀 잘 나게 좀 더 어두운 메탈릭으로 칠할걸 그랬나 싶은.... ^^;;;
페라리 특유의 빨간색 엔진 덮개는 에칭(키트 리뷰에서 같이 소개했었죠)을 사용했습니다.
먹선 넣듯이 하려다, 전체 도색 후 지워내는 방식으로 도색했습니다.
빨강 도색할 부분에 화이트 서페이서 올려줬습니다.
백미러 찾았습니다!!!
부품 뜯어놓은거에 주차 브레이크도 없길래 혹시나해서 런너 뒤져보니 있더군요. 그리고 또 혹시나 해서 찾아보니 백미러도 있더라는...
검은색일줄 알았는데 빨간색이라 못 찾았었나봅니다.
찾았으니 다행이긴 한데 뭐지 이 억울한 기분은.... ㅡㅡ;;;;
클리어 후 사포질이 끝났습니다.
이렇게 평면과 각진 스타일은 사포질할 때 특별히 조심하지 않으면 끄트머리 0.01mm정도 까져서 멘붕오기 쉽습니다.
다행히 저는 무사히 사포질이 끝났네요. ^^
B.U.T (이제 이거 없으면 허전함)
가조립 해본다고 끼우는데 뻑뻑해서 힘주다가 모서리에 긁혀서 까졌네요. ㅜㅜ
윙 컴파운딩 하다가 모서리 까져서 결국 다시 도색.
이런... 된장간장고추장 ㅜㅜ
미뤄뒀던 알미늄 도색.
'IPP 슈퍼 파인 알미늄'인데 반짝임이 좀 과합니다. 무광 맥기보다 살짝 더 반질거리는 느낌입니다.
이 도료 사용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그리고 크롬도색.
이건 해피니스 크롬 도료입니다.
제 생각에 반사력은 최고인거 같습니다만... 피막 강도가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디스크는 메탈릭 그레이로 칠하라는데 없어서 'IPP 수퍼파인 스뎅'으로 칠했습니다.
근데 위에 수퍼파인 알미늄이랑 별 차이 없다는... 뭥미?
캘리퍼가 금색인데 디스크는 에칭 붙일거라서 골드를 나중에 칠하면 마스킹 대충해도 될거 같다는 생각에 마스킹하는데 테이프에 도료가 다 묻어나고 난리입니다. 끙...
어쩔수없이 붓 도색하는데 밑색이 크롬 계열 도료라서 그런지 칠이 안 먹습니다.
이건 마치 플라스틱에 수성 포스터 칼라로 칠하는 느낌이네요. ㅎㅎㅎㅎㅎ
게다가 티타늄 골드밖에 없는데 하나도 안 누렇길래 클리어 오렌지(그냥 오렌지도 없어서...)를 섞었음에도 하나도 안 누렇고 칠한 티가 안 나서 시무룩...
뭐 나름 좋아하는 골드라서 그냥 참기로...... ^^;;;;
이제 반광 검정 도색이 남았습니다만, 이건 바디에 반광검정 부분도색 할 곳이 있어서 컴파운딩까지 끝나야 시작하겠네요.
참 단순한거 같은데 이상하게 은근 까다로운거 같습니다.
이번 제작기는 여기까지구요. 스크롤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첫댓글 부품을 전체 다 다듬고 떼어놓으면ㅡ난중쉽게찾으시나요?
전 런너통째로세척하구 그때그때 다듬고 하는편이라서요ㅡ FM작업잘보구갑니다^^ 완성작이기대되네요ㅡㅎ
좌우구분같은게 잘 안될거 같은 부품은 설명서에 그려진거 잘 비교하면 미묘하게 다르게 잘 그려져 있거든요. ^^
접착하기 전에 가조립 해보면 알 수 있기도 하구요.
으아 대단합니다. 만드는것 자꾸보다보니깐 저도 만들고싶어지네요.
국내에는 이제 구할수없는제품인가요?
아직 물건 풀린게 소진 안 됐을걸요?
아....이제 생각이나네 초창기때 이거 실패했다던~ㅎㅎㅎ정말 오래전에 일인데~이번엔 꼭 멋진놈으로 승화시켜주시게나~~
실패했던 키트가 미토스, 재규어 XJR8, MP4/5B, MP4/8 인데 왠지 실패했던 키트는 다시 작업할 때 부담스러움.
mp4/5b랑 mp4/8은 두 대 동시 작업하다 두 대 동시 실패. ㅋㅋㅋㅋㅋㅋ
몇가지 질문좀 드려도 될까요?회색서페이서 그리고 샌딩후 표면 확인차 그부분에만 서페이서칠을 통해 수축 확인후 화이트 도색하신거죠?
클리어 작업시 1 2 3차 까지 사포질 없이 올린후 사포작업하시는 건가요? 물사포질을 해도 지워지지않는 이유는 힘 조절 실패일까요ㅠ.. 제작기가 너무 완벽해서 주눅이 드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서페이서 뿌리기 전에 최대한 표면을 다 잡아 놓고 확인차 뿌리니까, 서페이싱 후 사포질만으로 단차작업이 마무리 되기 때문에 밑색 겸해서 화이트 서페이서 뿌려준거에요.
표면 상태가 의심스러우시면 말씀하신대로 부분 서페이싱 하셔도 됩니다.
클리어는 각 단계마다 사포질을 해 주셔야 투박하지 않고 샤프한 코팅이 가능해집니다. 안그럼 우레탄 클리어 뿌린것처럼 두리뭉실해져요.
힘조절은... 제 경우엔 종이사포를 2cmx2cm 크기로 잘라서 사포 끝 부분으로 샌딩하고 종이의 탄력만으로 눌리게 합니다.
아무래도 손가락으로 누르는것보다 고른 힘으로 누를수 있고 가장자리 부분은 갈리는것도 줄일수 있구요. 대신 시간이.... ^^;
그리고, 주눅들게 뭐 있나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삽질의 연속인걸요 뭐.. 화이팅! ^^
저도 비슷한기분 들때가 있습니다.
초창기에 만들다가 실패한, 혹은 개판으로 완성한 모형 나중에 다시 잘 만들어보자고 벼르는거요...
제 경우는 XJ220, CLK-GTR 이 그렇습니다. ^^;
제작기 보니...
정말 꼼꼼하십니다. ^^
저는 특히 xjr8 실패하고 다시 만들겠다고 구해놓고 안 만들다 데칼 변질되서 또 사고 또사고를 3번쯤 반복했네요.
아름다운 바디라인만큼 무한 사포질이셨겠네요~ 항상 번뜩이는 아이디어 대단하십니다 ^^
그러게요.. 단차 없어보이는데 갈아도 갈아도 단차가 안 없어지는게 이상하더라구요.
아마도 빨간색이라서 단차가 잘 안 보였었나봅니다.
확실한 밑작업이 작품퀄리티에 반영이 되겠네요.. 멋진작품 기대됩니다.!
말씀하신대로 밑작업이 확실해야 하는데 어째 불안하네요. ^^
이번도 꼼꼼한 작업기의 사작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엔 잘 완성해야 트라우마가 사라질텐데 말이죠. ^^
세세하게 디테일업 해줄부분이 많네요^^
타미야킷이지만 발매된지 좀 된 제품이라서 그런지 킷도 좀 거치네요^^
무한 사포질과 퍼티질 잘봤습니다^^ 만들기전에 각오하고 들어가야 겠네요~
제가 액상 퍼티를 싫어해서 단차를 사포로만 제거하려고 해서 그렇지 진작에 퍼티로 메우고 하면 금방 했을거에요 ^^
역시깨알같은 제작기 대단하십니다^^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정말 장인의 손길 전 대충대충 하는데 조흔사진,글 잘보고갑니다
'보이는데에 집중'이 신조라서 안 보이는 곳은 저 역시 대충대충... ^^;;;
작업에 정석을 보는듯 합니다.
너무 꼼꼼하셔서 작업하시는 adam님은 어려우시겠지만 보는 저희는 즐거움 가득합니다.
이 킷은 가끔 장터에 나오는데 이상하게 구매까지 안가게 되더라구요... 끙..
제작기를 보니 구매욕 급 상승중입니다...^^
개인적으론 2만원대면 적당한 가격이지 싶어요.
데칼이 없는 키트라서 중고도 괜찮겠네요.
페라리 디자인중에 극명한 호불호가 갈리는 모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호는 못봤지만ㅠㅠ) 이런 레어한 모델의 제작기는 호불호를 떠나 카페 재산으로서의 가치가... 암튼! 아담님 제작기는 묻지도 따지지도 못합니다! 굿!!!
싫어하는 사람 많아요. 제가 완전 멋있다고 극찬할때 옆에서 보던 친구가 그 쓰래빠 같이 생긴게 멋있냐? 라며 저를 보던 표정이 생생 ^^
이킷 전 만들다 쳐박아뒀는데 쉬워보이지만 은근히 손 많이 가는 킷이더라구요. 오래된 킷이라 그런지 바디 수축이 꽤 많습니다. 엔진은 테스타로사 킷 그대로 가져온거 같더라구요.(뭐 실차도 테스타로사 엔진이니...)
대단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