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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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ㅊ ㄷㅋ
https://youtu.be/P1ywyRbaMHg
1화. 악마는 스스로 문을 열지 못한다
먼저, 학교 소개부터 해야 할 것 같다.
학생이나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수신고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전국 상위 0.1퍼센트의 우수 학생들이 모인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
전국 학생 능력 평가 3년 연속 1위, 서울대 진학률 5년 연속 1위.
공부 이외에 모든 가능성을 차단한 채
마치 눈 양쪽에 차단막을 단 경주마처럼 달리기를 강요당한 우리들의 성과에 전인교육, 대안교육은 소리를 낮췄다.
“학생들을 성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옳지 않다면, 무엇으로 평가해야 합니까? 노래? 춤? 달리기?”
고립된 지역, 전학년 전 직원 기숙사 제도. 반납된 휴일. 부모 면회 제한. 체벌에 가까운 제재가 묵인되는 곳.
해외 유명 건축가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을 모델로 설계했다는 이곳의 애칭은, 산속의 유리 피라미드.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부르는 이름은, 3년 만기 알카트라즈.
이 안의 우리들은 선택되었다는 자부심과 낙오되어서는 안 된다는 불안감을 끌어안고 3년을 견뎌야 한다.
“교장입니다. 12월 24일, 현재 시각 오후 3시 정각. 수신고 유일의 공식적인 휴일이 시작되었음을 알립니다. 우리는 늘 미래를 준비하고 내일을 위해 살아갑니다. 그러나 일년에 단 한 번, 현재로의 일탈을 허락합니다. 여러분에게, 8일 간의 자유를 명령합니다. 확실하게 즐기고 다시 만납시다. 그리고 또 일년을 노력합시다. 이상입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일년에 한 번뿐인 수신고 유일의 8일 동안의 방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괴물과 싸우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야만 했던, 8일 동안의 기록이다.
결과를 알고 돌아보면
낱개로 흩어졌던 일들이 하나하나 복선이 되고
그리하여 의미없던 순간순간은
선택의 여지없는 운명처럼 느껴진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괴물은 이미 우리와 함께 있었다.
그를 위해 문을 열어 놓은 것은 우리 자신이었다.
2화. 참회하라. 이미 늦었을지라도
강원도 산속에 고립된 입시 명문 고등학교.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시작되는 8일 동안의 겨울방학.
악의로 가득 찬 편지를 받은 일곱 명이 학교에 남았다.
[8일 간의 휴일이 지나고, 느티나무 언덕길로 올라와 시계탑 아래에 서면, 죽어있는 누군가가 보일 거야.]
폭설로 고립된 학교에서 우리는 각자의 어둠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괴물과 싸우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야만 했던, 8일 동안의 기록이다.
김진수 참 진, 빼어날 수 1993년 4월 9일 생
아버지 김춘호, 어머니 한순선 2남 중 장남
중학교 졸업성적 712명 중 1등
고등학교 입학성적 150명 중 89등
특기사항 딸기 알레르기
장래희망 의사
신입생 소개서에 쓰여있는 김진수에 대한 프로필은 그랬다.
가능한 변명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럴듯한 이유도 몇 가지 있다.
그래도 죄가 된다면 그것은 지푸라기 하나의 무게.
그러나 어느 순간 낙타의 등은 부서졌고
딸기 알레르기가 있었던,
그리고 장래희망이 의사였던 아이가 죽었다.
변명의 기회는 사라졌다.
기도의 시간도 지나갔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깨달았을 때 가능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참회의 기도조차 소용없는 시간.
그러나 기도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 시작됐다.
3화. 길 떠난 소년이 만나는 것
편지를 보낸 것은 누구인가.
비참하게 물들여지고
구석괴물로 불리우고
가망없는 희망을 조롱당하고
단 하나의 훈장마저 빼앗긴 자는 누구인가.
약간의 기대가 있었다.
고백하건대, 약간의 기대가 있었다.
열여덟살.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어중간한 나이에 꿈꾸는 모험과 일탈에 대한 동경.
허클베리 핀이라든가 나누크가 겪는 모험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을 벗어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있었다.
모험을 믿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를 지나던 우리에게, 이때까지의 일들은 두려움보다는 기대에 가까운 흥분으로 먼저 왔다.
그러나 우리는 잊고 있었다.
아무리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대도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위험하며
소년은 살기 위해 잔혹해져야 한다는 것을.
허클베리 핀도 나누크도, 결국에는 악마를 만난다.
4화. 마주 세운 거울에서는 악마가 튀어나온다
폭설로 고립된 학교에 남은 아이들.
그들은 모두 같은 편지를 받았다.
우리는 한입씩 깨물어 누군가를 살해했다.
사소한 악의는 눈덩이처럼 스스로 몸체를 불려 우리를 덮쳤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그때를 설명해 보려고 한다.
어째서 모든 우연이 정해진 것처럼 최악의 방향으로 흘러갔는가를.
그리하여, 이 일을 맨처음 시작한 사람마저도 통제할 수 없게 돼버렸는지를.
두 개의 거울을 마주 세웠기 때문이다.
어둠은 어둠을 비춰 또다른 어둠을 만들어내고
마주 선 거울에서는 괴물이 튀어나온다.
그리하여 통제되지 않는, 전혀 다른 어둠이 생긴 것이다.
그것은 도플갱어. 얼굴을 마주치면 죽고 만다는, 또다른 나를 만난 것이다.
5화.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당신이 다리를 다린 얼룩말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시간이 당신 편이 아닌 그곳에서, 옆에 있는 친구가 다쳤다는 것을 눈치챘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
목이 타들어가는 그때, 누군가의 희생 없이는 한모금의 물도 마실 수 없는 그곳에서,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참을성 없는 누군가가 먼저 강물에 뛰어들기를.
누군가의 다리가 불편하기를.
무리 중에 어린 새끼가 낙오되기를.
그리하여 굶주린 사자가 만족하기를. 당신은 바라지 않을 수 있는가.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이 사자가 기다리는 강가라면.
6화. 운명은 선악을 구분하지 않는다
나는 연쇄 살인범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경찰에 연행되던 중 사고를 당한 나는 강원도 입시 명문 사립고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죽은 소년이 남긴 악의에 찬 편지 한 통과
자신들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모르는 일곱 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질투와 증오,
여러가지 색깔로 덧칠해진 원망과 동경
그리고 계속되는 폭설.
마치 날 위해 준비된 것 같은 무대에 나는 전율했다.
나는 이 아이들을 통하여 알고자 한다.
그것은 오래된 질문.
괴물은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나는 기도하지 않는다.
아니, 기도할 수가 없다.
무슨 이유를 들어 저 높은 존재에게 나를 구원하라 말할 것인가.
내가 정말로 선하니 나를 구원하라 할 것인가.
내가 더 가여우니 불쌍히 여기라 할 것인가.
내가 더 특별하니 나를 돌보라 할 것인가.
오늘 죽은 사람을 생각해 보라.
그가 선하지 않아서 불행이 찾아온걸까.
불필요한 생명이기에 암이 자라난 것일까.
그러니 기도는 무의미한 것. 신도 운명도 선악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 여자, 정혜처럼.
7화. 경계선에 선 아이들을 위한 변명
그 여자 정혜.
그녀는 나의 첫 번째 환자였다.
어린 시절부터 반복된 가족 내 성적학대는 그녀를 식물상태로 만들었다.
스스로 외부의 자극을 차단한 그녀는 껍질 속의 태아와도 같았다.
치료기간 반복되는 퇴행, 일탈, 신체적 증상 그리고 특정 인물에 대한 집착.
알에서 깬 생명이 맨처음 본 것에 각인되듯, 그녀는 나의 스토커가 됐다.
그녀는 나에게 모험이며 양날의 검이다.
그녀는 나의 무기, 나의 괴물. 그리고 그녀는 나의 질문이다.
괴물은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걸까.
선은 이쪽과 저쪽, 안과 밖을 구분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안과 밖. 이쪽과 저쪽을 몸 안에 품고 있다.
그리하여 선은 혼돈.
그러니 경계선 위에 서지 마라.
혼돈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라.
열여덟. 이 시기의 아이들이 불안한 것은
경계선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경계선 위의 아이들을 가늠할 수 없는 것은
그 자체가 혼돈이며 터부이기 때문이다.
최종화. 괴물은 태어나는걸까? 만들어지는걸까?
그날, 복도에서 커피를 뽑고 있는데
놈이 옥상으로 가는 게 보였어요.
옆에 있던 강미르랑 뒤쫓아갔는데
내가 도착했을 땐 놈이 유은성한테 칼을 들이대고 있었어요.
난 그때, 엄마랑 싸우고 너무 답답해서 옥상에 올라갔는데 뒤에 갑자기 놈이 나타나서
놈이 나보고 옥상문을 잠그라고 했어요.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고 그 의사가 잠시 딴데를 보는 순간, 박무열이 달려들었어요.
놈의 몸이 붕 뜨더니 밑으로 떨어졌어요.
그 다음에 경찰이 들어왔구요.
첫댓글 이거 진짜 명드긔ㅜ 여기 나온 배우들 다 잘되었잖아요.
하... 이 작품 억지로 회차수 줄여서 만든걸로 아는데... 소재며 방식이며 완전 넷플 재질 아닙니까 ㅜㅜ 방황하는 십대, 고립된 기숙학교, 외딴 곳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 ㅜㅜ 라이징 스타들로 다시 캐스팅해서 넷플 버젼 리메이크 해주세여 ㅠㅠㅠㅠㅠㅠㅠ
그러네요 넷플로 했음 더 좋았을 것 같긔 소재 공중파 치고 좀 쎄다 싶었는데 ㅋㅋㅋ
22 이거 리메이크했음 좋겠긔ㅋㅋㅋ 너무 축약되있긔
333 드라마 보면서도 대본을 진짜 잘썼는데 편집이 엄청 많이 된 티가 팍팍 나긴 했었긔...ㅠ 그래서 다 보고 진심 대본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이었으면 넷플에 나올 수 있었을텐데 아깝긔ㅠ
444 와 진짜 넷플릭스랑 잘어울리냄... 소재도 그렇고 제작비 빵빵하게 해서 원래 회차대로 보고싶고요ㅠ
박연선 작가님 좋아하는데 진짜 영상도 죽였고 배우들도... 다 잘생존예 ㅠㅠ 빨간미르 좋아했었긔 ㅋㅋㅋㅋ
배우들 발연기마저 스타일로느껴졌던 드라마자나 ㅜㅜ
이때 불판 달리던거 존잼이었냄 ㅋㅋㅋㅋㅋ
작가님이 스칸디나비아 풍의 드라마 만들고 싶다거 하셨던거 기억하긔 이거 땜에 일요일밤이 기다랴졌었다긔!!!!
몇명 빼곤 대부분 쌩신인이라 연기 못했는데 그게 드라마 분위기랑 어울려서 괜찮았긔ㅎㅎ 돈 없어서 실내 세트 허접한게 볼수록 좀 아쉽지만,,,너무 좋아해서 디비디 나온거도 사서 소장중이내ㅜㅜ
이거 진짜 좋아했긔ㅜㅜ
모든회차 충격이었긔 웰메이드
얼렁뚱땅흥신소도 부제 나오는거마다 좋았긔
김우빈 연기 진짜 못했는데 그냥 그것도 다 좋았던 드라마ㅠㅠ
매년 겨울마다 재탕하긔ㅋㅋㅋ 발연기들도 귀엽고 나래이션들 매화 좋쟈나.. 풋풋하고 시린 그 느낌이 신선해서 화크 볼때면 저도 처음 화크보던 그시절로 돌아간것 같아서 좋긔
이 드라마는 몇몇 연기빼고 진짜 최고긔 ㅋㅋㅋㅋ
정말... 태초의 비쥬얼 드라마였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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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랑 왓챠에 있을거긔!
그냥 시작했다가 밤새고 봤었긔 명작
발연기여도 연출 대본으로 명드가 될수있단걸 알려준 드라마였긔ㅋㅋㅋ
진짜 레전드...신인연기자였던 모델들 발연기도 다 봐줄수 있긔ㅠㅠㅋㅋㅋ
겨울마다 재탕하넴 다들 연기는 많이 부족해도ㅋ캐릭터랑 잘 어울리고 스토리,연출이 워낙 좋아서 매번 재밌게 보긔
아… 김상중 빼고 발연기의 향연이었지만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긔
분위기랑 오스트가 돌았긔,,, 여기서 발견한 노래들 아직도 듣긔
연출이랑 대본의 승리... 넘좋아하는 드라마긔
연출이랑 음악이 겁나 좋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