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년째 '1,0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동묘시장 레전드 메뉴

[광나루]

20년째 '1,0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동묘시장 레전드 메뉴

밥심  2023. 1. 5

없는 거 빼고 다 있다!
동묘시장 맛집 투어
맛도 좋고, 가격은 더 좋고

hoxy 전통시장 가는 거 좋아하는 분? 손! 사실 요건 밥심 얘기인데요. 현재와 과거가 묘하게 어우러지는 매력에 종종 찾고 있답니다. 물론 그곳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바로 맛집 투어. 케케. 오늘은 특별히 여러분과 6090의 홍대라 불리는(!!!) 동묘시장에 함께 떠날 예정이에요. 보통 동묘시장, 하면 구제 의류나 오래된 책이나 레코드판만 그득하다고 알기 쉬운데 웬걸! 엄청난 가성비의 맛집이 즐비한 곳이라구요. 지금부터 밥심과 함께 동묘시장으로 GOGO해볼게요=33

1. 미소 토스트

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58길 22
영업시간: 변동 가능
가격: 토스트 1,000원/냉커피, 미숫가루, 식혜, 동동주 각 1,000원

20년 넘게 ‘천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을 유지중인 동묘시장의 미소토스트입니다. 아삭아삭 잘게 썰어놓은 채소에 계란물, 마가린으로 구워 꼬순내 진동하는 식빵의 조합은 말해 뭐합니까. 크크. 거기다 설탕 그득그득에 케찹 휘리릭 마무리까지 제대로라니까요. 길거리 토스트의 그 맛 다들 RGRG? 아는 맛이라 못 잊는 그 맛 말이에요. 꺅.

이곳의 토스트 가격은 천원이에요. 요즘 같은 물가에 천원이라니! 하지만 맛은 그 이상으로 넘나 훌륭하다는 게 반전. 즉석에서 따끈따끈하게 갓 만들어주신 토스트 한입 먹으면 행복이 바로 이곳에..(^^) 토스트와 함께 먹으면 좋은 메뉴로는 다들 냉커피를 추천하는데요. 워낙 진하고 달달한 맛에 모두들 한입만 먹어도 정신이 번쩍 든다는 후문이 들리네요.

2. 고기튀김

위치: 서울 종로구 지봉로2길 7-2
영업시간: 10:00-19:00 (여름은 10:00-20:00)
가격: 고기튀김, 고추튀김, 멸치국수, 비빔국수 모두 4천원

이곳은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배우 임원희씨가 방문해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해요. 실제로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방송 화면이 담긴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어요. 덕분에 찾기 편해요! 대표메뉴는 고기튀김과 고추튀김인데 그외에 멸치국수나 비빔국수도 인기가 좋아요. 놀라운 건 이 모든 메뉴의 가격이 단돈 4천원이라는 사실.

1인분을 시키면 기다란 모양의 고기튀김이 2개 나오는데, 이게 또 먹기 좋게 잘라져서 나와요. 두툼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1인분 치고 적지 않은 편이구요. 한입 베어무는 순간 육즙이 팡! 고기와 부추가 맛있게 어우러져 안주로도 제격이에요. 비슷한 맛을 찾자면 고기완자와 튀김만두 그 사이 어디쯤? 밥심이 추천하는 조합이 있다면! 고기튀김에 비빔국수를 같이 먹어주면 양념의 매콤함과 튀김 특유의 단짠이 어우러져서 금방 한그릇 뚝딱 가능입니다요. 그래봐야 만원도 안 되는 가격이라는 건.. love..♥

3. 광주식당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지봉로2길 15
영업시간: 08:00-16:00
가격: 동태탕 7,000원

동묘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 중 하나인, 동태탕. 그 중에서도 어마어마한 웨이팅을 자랑하는 이곳은 바로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광주식당입니다. 특별히 이곳은 메뉴가 단 한 개라는 게 특징이에요. ONLY 동태탕! 그만큼 동태탕 하나로 많은 사람들께 인정을 받아온 진짜 맛집이라고 볼 수 있죠. 실제로 식객 허영만님이 방문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어요.

커다란 그릇에 한가득 나오는 동태탕은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며 통통한 동태와 푹 익은 무가 담겨 나와요. 식사는 물론 해장으로도 딱이라는! 6천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는, 푸짐한 양입니다. 참고로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이긴 하나, 당일 준비된 재료가 소진되면 영업 종료된다고 하니 방문 전 이 점을 알아두셔야 할 것 같네요!

4. 할아버지손칼국수

위치: 서울 중구 마장로9길 43-3
영업시간: 10:00-19:30
가격: 칼국수 4,500원 (면추가 1,500원/곱빼기 5,000원)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할아버지손칼국수 역시 30년 전통의 칼국수 전문점인데요. 조미료 없는 국물이라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이에요. 파와 김가루가 한가득 뿌려진 비주얼이라 언뜻 보면 잔치국수를 닮기도 했어요. 면발은 넓직한 편이며 쫄깃쫄깃한 식감이 예술! 손칼국수 특유의 들쑥날쑥한 면발 덕분에 식감의 재미가 있구요.

테이블 위에는 양념장 2가지가 있는데, 매운 양념과 된장 베이스의 후추 양념이에요. 취향에 맞게 넣어 먹기 좋은데 매운 양념의 경우는 리얼 맵기 때문에 한번에 많은 양을 넣기 보다는 간을 봐가며 넣어 드시는 걸 추천~ 물론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맛있는 건 안 비밀. (ㅎㅎ)

지금까지 동묘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맛집을 소개해드렸는데요. 토스트부터 칼국수까지 종류가 다양해서 아무래도 아침부터 점심, 저녁 다 먹어야할 판이에요. 후후. 동묘시장은 맛있는 음식을 한가득 먹고도 주변에 구경할 곳이 많아서 종일 구경해도 하루가 모자랄 것 같은 느낌! 조만간 밥심도 먹방 찍으러 출동해야겠네요. 그럼 이만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