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CKO(최고지식경영자)는 CEO(최고경영자)인 김승정 부회장(60) 이다.
회사가 지식경영에 어느 정도 무게감을 두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
지식경영 실무 책임자인 정성문 KM팀 과장은 “최고경영자가 진두지휘하 기 때문에 도입 초기에 예상됐던 정보공유에 따른 어려움 같은 것은 없 었다”고 말한다.
그룹 차원에서 지식경영을 제창한 주인공은 최태원 SK 회장이지만 SK글 로벌에서 지식경영 전도사는 단연 최창원 부사장(최 회장 사촌 동생)이 꼽힌다.
98년 기획실장이었던 최 부사장이 지식경영을 제안하자 당시 사 장이었던 김 부회장이 전사적으로 펼칠 것을 지시했고, 앤더슨컨설팅과 함께 KMS(지식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컨설팅 비용까지 합쳐 지금까지 약 50억원이 투입됐다.
지식경영 관리는 KM팀이 맡고 있고, 소속 인원은 7명. 한달에 20건 정보 올려야 지식경영을 펼치는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은 그룹웨어와 KMS를 하나로 통 합시켰다는 점이다.
그룹웨어인 ‘SK GlobalNet’에 지식경영시스템이 맞물려 있어 이용에 따른 불편함을 줄였다고 한다.
정성문 과장은 “지 식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만들기 위해 추가로 업무를 한다기보다는 회사 생활자체가 지식경영의 전부”라 설명한다.
전자메일이나 게시판 이용에서부터 출장을 하거나 재직증명서를 떼기 위 해 결재를 올릴 때도 그룹웨어에 들어가면 된다.
또한 자신이 오늘 누구 를 만났는데 그 사람 성격은 어떻고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식의 정보도 그룹웨어에 남긴다.
이렇게 남긴 정보는 100여명의 지식관리자가 등급에 따라 분류하고 보관기간을 정한다.
8월 한달 동안 지식창고에 남긴 정보는 3만1566건이었고, 활용한 건수는 27만8495건이었다.
SK글로벌 전 직원은 2500여명. 직원 1인당 한 달에 13건의 정보를 생산 했고, 이렇게 생산돼 저장된 정보의 활용빈도는 1인당 111건에 달한다.
활용빈도가 높은 이유는 지식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한 결과다.
다른 회사처럼 정보생산이나 활용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 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임원들은 부원들의 정보 생산건수와 활용건수에 따라 평가를 받는 ‘채찍’이 뒤따른다.
지식경영 평가는 분기마다 시행 한다.
모든 직원은 의무적으로 한 달에 20건의 정보를 생산해야 한다.
또한 한 달에 40건의 정보를 읽어야 한다.
50여억원을 투입해 만든 그룹웨어와 KMS 구축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 고 있을까. 정성문 과장은 “생산성이나 회사 이익에 어느 정도 기여했 다고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지식경영 생활화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한다.
<이제경 기자> <김승정 부회장 약력> 41년 경남 진해/경남고·서울대 상대/전경련 과장 /KDI 주임연구원/대한해운공사 상무/SK해운 부사장/SK상사 부사장/현 SK 글로벌 대표이사 부회장 <매경ECONOMY 11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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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CEO
김승정 SK글로벌 부회장
[김 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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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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