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에 아들과 함께 동인천 나들이 다녀오고, 이제 겨우 짬이나서 글올립니다.
중학교때 동창회이후론 처음가보는 초등학교....
까페대문에 올려진 사진만 봐도 참 많이 변했구나했는데, 제가 갔을땐 까페 대문사진과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라구요.
미술시간... 그여름 땡볕에 학교 명판 탁본 뜨느라, 부지런히 명판에 면거즈뭉치를 토닥거리던 작은 여자아이는, 이제 아들과 나란히 서서, 높았던 초등학교 언덕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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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 날리도록, 운동회연습과, 체전 대표행렬연습을 하던 운동장은 이제 트랙과, 인조잔디가 시원스럽게 깔려있어요,
중학생 아들은 자기네 학교 운동장보다 더 좋다고 엄마 좋은 학교 다녔네... 말하며,베시시 웃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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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찍어준다는 아들의 말에 어정쩡한 포즈를 취하는 저랍니다.ㅎㅎㅎ 당췌. 쑥스러워서....
사진을 찍을 당시만해도, 좀 추워서 저희 모자는 그리 학교에 오래있지 못했어요.
오늘은 늘 공부랑, 간식만 좋아하는 아들에게, 엄마가 어린시절이 있는동네랑, 먹거리 보여준다고 꼬셔서 데리고 나왔기때문에,
얼른 동인천으로 이동해야 했어요.
인천여고옆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부지런히 길을 나섭니다.
이미 점심시간에 길을 떠난지라, 아이가 배가 고팠는지, 걸으면서 여긴 어디라고 설명했지만,관심은 딴곳에 있고,,
엄마 자주 가던 분식집이 어디냐고만 계속 묻더라구요.^^::
몸집은 조금밖에 자라지 않은거 같은데, 어린눈에 넘 커보였던 동네가,, 참으로 좁고 작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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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고 에서 대동학생백화점쪽으로 오다가, 갈랫길에서 제물포 고등학교 쪽으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저기 먼발치에 목적지 신신분식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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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상대하는 식당이라 아직 짜장면이 2000원 하는곳도 있더라구요.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고마운마음에 한컷 찍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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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둘이 갔지만, 한창 크느라 식성좋은 아들녀석이 3인분을 시켰습니다.
치아교정기를 하고 있는 전 덜어낸 떡볶이만 간신히 감당했는데,
아들녀석은 먹어도먹어도 줄지 않는 저 돈까스를 약간 남기고, 식사를 끝냈습니다.
운동하려고 나선길인데,, 너무 많이 먹기부터 해서 좀 걱정은 되더라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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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홍예문쪽으로 갈까,자유공원을 갈까 망설이다가, 높은 자유공원을 먼저 가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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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자유공원은 사람들 옷차림만 변했지, 예나 지금이나 사람풍경은 여전하더라구요.
장기두는 사람들 옆에 꼭 한둘 지켜보고, 훈수두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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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라 그런지, 외국관광객들도 많고, 단체 사진찍는사람들이 많아서,사람없이 한갓지게 장군님을 찍어 올리지는 못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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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오랫만에 오르는 자유공원,, 탁트인 풍경을 내려다보는 상쾌함,,, 그리고 두번째 어색한 포즈...
공기가 맑아서 인지, 아님, 손 꼭 잡고,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다닐 아들이 있어서 그런지, 피곤한지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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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둘레둘레 구경하고, 서둘러 홍예문을 지나 신포동으로 가려고, 자유공원을 내려올때
운치있는 옛돌담길 멀리로 빽빽한 아파트숲... 과거와 현재를 기막히게 합성해놓은거 같다며 아들이 찍은사진입니다.
언제 봐도 그리운 홍예문을 지나,, 도착한 신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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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시장 명물로 소문난 원조 신포닭강정을 찾아 물어물어 갔는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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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시나요? 저 긴줄.... 줄만 20분 서서 닭강정 포장해서 왔습니다.
근데,,, 뭐 별맛 아니더라구요..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소스 찍어서 드시면 매콤한 맛에 다시 찾으실지 모르지만,,
술안드시는 여자분이나, 아이들은 넘 매워서... 별로 인듯했어요. 저리 줄서서 먹을 정도 아닌거 같아요.
원래 그다음엔, 차이나 타운을 가려고 했는데, 아들이 넘 힘들다고 하는바람에, 차이나 타운이랑, 드림하이2 촬영지 방문은 담기회로 미뤄두고, 가까운 까페에서 좀 쉬어 가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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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까페 주인 아저씨,... 전 이수근인줄 알았어요..ㅋㅋ
테이블이 몇개안되지만 아늑한 이곳에서 오늘 나들이를 정리합니다.
제목만 그럴싸하고, 먹는 얘기만해서 좀그렇지만.ㅋㅋㅋ
선뜻 엄마가 가자고 하는 곳에 군말 안하고 따라와주고, 장도 보고, 그렇게 많이 걷게 했는데,
담에 또오자는 아들이 있어서,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첫댓글 졸업후 한번도 가본적 없는데......조만간 꼭 가봐야겠다.....
한번도?..넘 무심한거 아냐????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게.....무심했었네ㅎㅎㅎ (과거형 *^^*)
정문 언덕위에 있던 홍익인간 비석은 아직도 있을까???
너도 무심했었구나 ㅎㅎㅎㅎ
글게.. 그래도 10년에 한번씩은 간다 ㅋㅋㅋㅋㅋ
다시 봐도 항상 생각속에 만 있는 그런 곳들이당..
날씨가 좀더 따뜻해지면 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