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스키에서 스키보드로의 익스트림카빙까지 7년!

때는 바야흐로 95년 겨울이었다. 그전까지 후배와 동생이 스키타러 간다면 소닭처다보듯 "스키가 재미있어"라고 빈정댈 정도였다. 어찌하다가 서울리조트로 2박3일간 난생 처음으로 스키를 타러 갔던 것이다. 처음스키를 빌려 신고 바로 리프트를 탑승하여 왕초보코스에서 한번내려오는데 1시간30분이 걸렸다 넘어진것은 1미터가다 넘어지고를 무더히 반복하였던 시정이었다. 지금생각해 보면 경사도와 길이가 그냥 눈썰매타는 수준도 아닐 정도였는데 그땐 아찔한 경사와 9만리같은 길이로 느껴졌을 시절이었다. 넘어진후 일어나는 법을 몰라 힘만 빼서인지 한번내려온후 너무 힘들어 벤치에서 쉬며 스키는 중노동이구나라고 생각을 햇던 기억이 난다. 물론 밤에는 허벅지의 고통이 엄습해왔던 것은 물론이다. 다음날 어줍잖게 30분 결려 왕초보코스를 내려오자 서울리조트상급코스를 타보려고 10분결려 50미터 덜어진 상급리프트탑승위치까지 같으나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리프트안내원에게 들었다 "초보는 여기서 타면 안됩니다" 아니 사람을 어떻게 보고 다른 사람은 다들 통과시켜주는데 그 비참함이란 원망만 햇죠 "왜 못가게 하는 거야" 하면서도 상급슬로프를 바라보니 아찔하기도 했다 지금생각해 보니 꾸부정한 자세에 옷에는 눈을 주러주렁 달고 낑낑대며 오는 모습에 대왕초보로 안 볼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싶다. 다음시즌부턴 이젠 여러스키장을 섭렵했다 대명,베어스,천마산,무주,지산,성우,휘닉스,용평에 가보았다 좀 어줍잖게 좁은 A자로 내려오며 만족하던 시절이었다. 아주 재미있었던 시절이었다. 97년말 X-Game이란 외국 방송을 보던중 Skiboarding게임이 있었다 무척 재미있게 보였고 아주 길이도 짧아보였다 그당시 빅풋을 얼핏보았던 기억이 있다 꼬마에들이 타던 기억말이다. 하지만 스키보드는 그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래서 곧장 스키가게에 달려가 사려고 햇다 "저 스키보드있나요?" "예?" "아 스노우보드!" 아니 한 1미터쯤되는 스키모양처럼 생겼던데...." "에이 빅풋말하는 거네 그렇죠?" "아닌데...." 그러던준 카블리노73cm를 보고 "저것이요!" "에이 빅풋맞네 다른회사에서 나온건데 20만원만 줘요" 그래서 낼름 사가지고 왔다. 대명에서 첫 스키보딩을 했다. 그당시 스키보드라는 말을 내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썼던것 같다. 처음에 폴이 없어 답답했고 혼자 마이클잭슨처럼 빌리진춤추고 있었던 시절이다. 어찌하여 리프트를 타고 슬로프에서 내리는 순간 짧은 길이로 인해 뒤로 넘어질 뻔했다 살살 내려가면서 물론 A자로 가다가 조금식 두발을 평행하게 했다 이야 내가 발이 평향하게 되다니 놀라면서 회전도 잘되고 사길 잘했다라고 생각하는데는 반나절이 걸렸다. 처음엔 괜히 샀다고 생각을 하며 후회했었는데 말이다. 여기저기 스키장을 돌아다니다 성우가 맘에 들어 하루에 리프트를 60회정도 탈정도 여러날 연습하니 스키보드를 수족부리듯 자유롭게 탈 정도에 이르럿다. 스키로는 어느새 해볼 쇼턴을 자유자재로 하는 수준에 이르럿던 것이다. 그러니깐 자고나후 배가 당기는 것이다 아 배에 힘이 들어가는 구나 허벅지가 아니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여러분도 배가 당겨진다고 느껴지는 자세가 나와야 합니다. 그헐게 타다가 98년 카빙이란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외국스키보드잡지에 실린 스키보더의 익스트림카빙에 그만 넉을 잃고 말았다. 아니 어떻게 인간이 저럴수가라고 감탄까지 하면서....... 물론 바로 스키장으로 달려가 나도 시도해 봤다 어라 좀 되네 그전에 혹독한 쇼턴연습이 쉽게 익스트림카빙에 닫가가도록 했던 것이다. 99년까지 손바닥정도 닿는 수준까지 되었다. 2000년1월 성우에코에서 그런 수준으로 타던중 가히 충격에 가까운 모습이 나를 채찍질했던 것이다. 그날도 친구들과 익스트림카빙을 즐기던중 슬로프에 말총머리에 길이가 140cm정도에 상다히 높은 바인딩의 이상한 장비(피셔 라닥)를 가진 범상치 않은 녀석이 뒷찜을 지고 슬로프를 주시하는게 아니가 바로 슬로프에 사람이 뜸해지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석이 출발한다 그냥 내리 쏘는 것이다 속으로 뭐야 그냥 쏘는 거야라는 3초간의 생각이 지나기 무섭게 마치 벌목시 나무가 쓰러지듯 화~~악 어드덧 팔꿈치는 설면에 닿았고 4번의 턴으로 벌써 성우의 에코코스를 내려가 버렸고 리프트의 모든시선은 그를 향햇던 것이다. 나는 순간 바로 저것이 진정한 익스트림이었구나 전율이 느껴졌다. 하지만 곧이어 스노우보드알파인이 에코2에 나타났다 좀처럼 상급코스엔 알파인보드가 나타나지 않는데 역시 범상치 않았고 거의 설면에 눕듯이 가는 모습에 그만 입이 다물어 지지 않았다. 아마 그들만큼 타는 사람을 그이후론 보질 못했다 물론 데몬은 아닌듯햇고 숨은 실력자라 할까..... 그이후로 나는 완전히 익스트림카빙에 푹 빠져 버즈99.9를 사고 팔꿈치는 물론 겨드랑이카빙도 시도하기 시작했다 역시 뭔가 자극이 있어야 발전이 있나보다. 성우에코에서 쉬지않고 끝가지 익스트림카빙으로만 내려가는 그기분이 안해본 사람은 모를것이다. 올시즌 나에겐 또 뭘해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