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글
고글은 렌즈와 프레임 그리고 스트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렌즈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프레임이 중요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스트랩이야
그까이거 ~ 대~~충~~ 고무줄 감아서 쓸수는 없겠지만... ^^ 다른 것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프레임의 역할은 렌즈를 고정 시켜주는 역할 이외에도 안쪽에 붙은 쿠션을 이용하여 고글의 내부를
외기와 분리 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실 완전한 분리는 아니지만요. 조금씩은 벤틸레이션이
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또한 의도하지 않은 안면 착지시 얼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자신의 얼굴 형태와 잘 맞고 튼튼한 프레임을 가진 고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얼굴과 잘 안 맞을시 사이가 벌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고글의 기능이 저하될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콧등에서 많이 뜨곤 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고글이 서양에서 디자인 되다 보니 서양인의 얼굴
형태에 맞추어져 동양인의 상대적으로 낮은 콧등과 많은 틈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래서 많은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을 위해서 아시안 핏(Asian Fit) 모델을 따로 내어 놓고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꼭 착용해 보시고 자신의 얼굴에 맞는 모델을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끔 안경을 착용한채로 사용이 가능한 고글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설계된
고글은 오클리의 엘 프레임(L Frame)이라는 모델이 유명합니다만 오래된 모델이고 요즘은 구하기도 어려워서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그보다 안경을 쓰고 보드를 타는 것에 많은 위험 요소가 있기 때문에
더욱 말리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보드를 탈때는 렌즈를 착용하시는게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필요하겠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중요한 렌즈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제대로 된 고글은 모두
김서리 방지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이중의 렌즈를 사용하고 또 렌즈에 특수 코팅을 함으로써 가능해
집니다. 최근에는 각 회사별 렌즈의 기능성에는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광학적으로 유명한
회사인 오클리(OAKLEY), 드래곤(DRAGON), 스파이(SPY) 의 고글은 말할 것도 없고, 디자인을 중요시 하는
회사의 고글도 보딩 중에 서리가 끼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일단 렌즈의 성능을 배제시키고 보면 선택의 기준은 명확해 집니다. 바로 색상입니다. 고글의 선택에 있어서
렌즈 색상의 선택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선택의 기준입니다. 보드를 타러
가보면 눈이 전혀 들여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울 같은 렌즈도 볼수 있고, 안쪽이 선명히 잘 보이는 고글도
볼수 있습니다. 일단 크게 구별을 해 보자면 미러(Mirror) 렌즈, 반미러 렌즈, 일반 렌즈로 구분하면 되겠습니다.
회사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른기는 한데 (oakley의 경우 iridium이 미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냥 이렇게 구분하면 누구나 알아 들을 수 있어서 편합니다. 세가지의 다른 점은 자동차 썬팅의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것 같습니다.
미러 렌즈의 경우 날씨 좋은 주간용입니다. 멋있기도 하고 어디를 쳐다 보는지 모를 정도로 짙어서 때때로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날씨가 흐린 날에도 사용이 어렵고, 특히 야간에는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어두운 것도 어두운 것이지만 슬로프의 굴곡이 거의 파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라이딩시 모글이 파악이 안될 경우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러는 일반 렌즈의
고글이 이미 한개 있으신 경우에 사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른 방법으로 렌즈만 따로 사는 방법이 있는데
잦은 렌즈 교체는 프레임에 무리를 주게 되고 렌즈에 손을 대는 것 자체도 안 좋기 때문에 왠만하면
비추입니다.
일반 렌즈에는 여러가지 색상의 렌즈가 있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색상이 퍼시몬(persimmon)이고 이외에도
vr50, rose, gold, yellow 등이 있습니다. 투명한 색인 Clear 렌즈가 나오기도 하지만 사용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렌즈의 색상에 따라서 시인성이나 투과율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데 그냥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퍼시몬 색상이면 주야 겸용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겠습니다.
참고로 오클리와 스미스 고글의 렌즈색상별 빛 투과율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 오클리 (OAKLEY)
- Clear : 93% Indoor
- High Intensity Yellow : 90% Indoor
- Persimmon : 61% Overcast
- High Intensity Persimmon : 59% Overcast
- Blue : 54%
- VR50 : 50%
- G30 : 30% Partly cloudy
- VR28 : 28% Partly cloudy
- VR28 Black Iridium : 18% Sunny
- Fire : 16% Sunny
- Vr28 Polarized : 16% Sunny
- Blue Iridium : 15% Sunny
- Gold Iridium : 12% Sunny
- Black Iridium : 10% Sunny
* 스미스 (Smith)
- Clear : 98%
- Yellow : 68%
- Rose : 59%
- Gold Lite : 55%
- Gold : 42%
- RC36 - Rose Copper : 36%
- Red Mirror : 33%
- Blue Mirror : 25%
- Rose Platinum : 25%
- Sol-X : 10%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해 하실 지도 모를 어느 고글을 사야 하는가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아마도 개인적으로 보드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막연히 고글을 생각할때 나이키나 아디아스 같은 일반 스포츠
브랜드의 고글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게 작지 않은 돈을 투자하여 고글을 장만하고, 막상 보드를 타러
가보니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듣도 보도 못한 메이커의 고글을 착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이런저런 브랜드를 알게 되고 다시 뽐뿌를 받아서 고글을 다시 사게
되지요.
고글은 한번 사서 관리만 잘하면 꽤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자신의 눈을 지켜주는 장비이니만큼 처음부터
제대로 된 고글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비싼 고글을 사라는 말씀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처음
보드를 탈때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장비 값이 너무 비싸서 해외로 주문을 해서 구매하곤 했었습니다만,
지금은 거의 가격이 해외와 동등한 수준에 이른 것 같습니다. 오히려 더 싼 것들도 있구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브랜드는 드래곤(dragon), 벨벳(velvet), 본지퍼(vonzipper), 아논(anon),
아넷(Arnette), 아이리스(iris), 오클리(oakley), 일렉트릭(electric), 스미스(smith), 스파이(spy) 등이
있습니다. (순서는 가나다 순입니다.)
몇가지 간단히 토를 달자면 드래곤은 전에 '카메론 디아즈'(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가 쓴 모습이
한번 전파를 타서 선풍적인 인기를 탔었는데 지금은 많이 입지가 좁아진듯 합니다. 하지만 광학적으로는
매우 유명한 회사이고 가격이 거의 바닥을 치고 있으므로 좋은 선택이 될수 있겠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타는
회사는 아논, 아이리스 인듯 합니다. 그런데 아논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아이리스는 가격이 꽤 높은 편이라
조금 추천하기가 그러네요.. (아마 허X자씨의 고글이 아이리스 였던 것 같던데...)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고글은 아넷입니다. 이유는 유행이 지난지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서 지금 사기에는... 이고요,
벨벳, 본지퍼, 일렉트릭은 신흥 강호 정도 되는데 얼마나 유지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고글은 오클리나 스파이 입니다. 오클리는 모 따로 설명을 안 드려도 대부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만한 유명한 광학회사이며 오클리의 위스돔(wisdom) 모델은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절대
꿀리지 않는 오클리 현역 최고의 모델임에도 잘 찾아보시면 꽤 싼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파이
역시 알아주는 광학회사 이니 만큼 기능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없고 현역 최고 모델인 오빗(orbit)의 디자인은
정말 최고라고 할수 있겠습니다.(개인적인 생각) 다만 가격이 OTL... 아니면 눈을 조금 낮추어 스파이의
블리자드(blizzard)를 선택 하시면 정말 저렴한 가격에(요즘 거의 개값입니다.) 최고의 제품을 구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고요, 에고...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글 쓰기가 부담스러워지네요.
이제 잘 준비 하러 갑니다. 횐님들 모두 좋은 밤 되시구요 담에 또 뵈요~~~ ^^
첫댓글 어쩔려구 ~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질러 버렸냐...에전에 이런글 적다가 피를 토했따 ㅋㅋㅋ
오오라~~~~~~~~~~~~~~ 글 잘읽고 갑니다..^^*
그러게..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 되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ㅡ.ㅡ
아자씨....에쿠....또 실쑤.....싸부님.......장갑은요?? 장갑에 대한 정보도 쫌....ㅋㅋ
아농 찡고글 멋찜~~~
그래.. 정화야~~ 다음은 장갑에 대해서 써볼께.. 근데 아마 주말에나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기둘려봐~~~
오오~ 전문가다운... ^_^ 담에 모이면 다들 블리자드 쓰고 있는 거 아녀요~?! - 블리자드 사용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