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운남에 살면서 보이차를 만드는 방법들중 살청에 대해 듣고 보고 한 것을 적어 봤습니다
*보이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차잎을 따지요
=>요것을 중국식으로 말하여 차차예(採茶葉:채차엽)
그 다음은 보이차를 만들기 위한 1차 가공에 들어가는데
이 것을 보통은 살청(殺靑:싸칭)이라고 표현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이야기 하는 1차 가공 방법(살청)은
대체로 가마솥 아래에 불을 피워 솥을 달군 다음 차잎을 넣고 덖는 것만을
많이 이야기 하는데 어느 분의 말씀처럼
1)덖는 것,=> 다 알고 있는 방법이죠
2) 찌는 것(증청),는 방법도 있고
3)자연 살청 (차잎을 햇빛에 그냥 말려서 만드는 방법)
*가장 좋은 보이차를 만드는 방법이랍니다
따온 차잎을 햇빛에 말려서
그 다음 다른 방법과 마찬가지로 증기로 가볍게 쪄서 병차나 전차등의 모양을 만드는 것인데
이렇게 햇빛에 말리는 것을 "자연 살청(自然殺靑)"이라고 한다네요
(요거이는 차예과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웁니다)
그런데 워낙에 차가 숙성되는데 장시간이 소요되는지라 ... 이런 방법으로 보이차를 만드는
사람은 요즘은 거의 없답니다.
4)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 방법
요것은 이곳 운남 농대의 차예학과 학생들도 배우지 않았다고 하던데
제가 직접 이 기술로 차잎을 가공하는 것(살청)을 보고 제가 직접 그 기술자에게 부탁해서
차잎을 끓는 물에 데쳐서 햇빛에 말려 (쇄청) 해서 모차의 맛을 음미 해 봤습니다
= 요거이는 요즘 개발한 방법이 아닌가 싶은데
*이렇게 차잎을 데쳐서 보이차를 만들면 우선 잘 못 덖어서 생기는 차에서 나는
타는 냄새 (연기 냄새라고도 하죠 )가 없고
*색깔이 참 고르고 보기가 좋습니다
*그 나머지 발효 부분은 아직 긴 시간이 지나봐야 잘 되는지 어쩌는지는 알 수 있겠네요 ^^*
이렇게 제가 듣고 보고 해 본 차잎을 가공(살청) 하는 방법만도 4가지네요 ^^*
그리고 보이차에서 탄내 (연기 냄새 비스므리 한 것과 , 쇠 녹슨 냄새 비스므리 한 것)가
나는 차들이 더러 있는데..
요거는 뭐 제가 다 확인 해 보지 않아서
"이 것은 꼭 이래서 이렇다"라고 단정 짓지는 못하겠구요
확인 한 것으로는
1) 가마 솥의 온도가 너무 높아서 차잎이 타는 경우
(차예과에서 배울 때 살청 할 때의 온도는 섭씨 몇 십도~ 섭씨 120도를 초과 하지 않아야
된다고 배운다 하더군요 ^^*)
2) 시골에서는 부엌의 가마 솥에서 차잎을 덖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무를 때는데 이 때 연기가 많이 나와 차 잎에 흡수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고요.
3) 차잎을 덖기 전에 가마 솥을 잘 씻고 해서 차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
** 대부분의 차창에서 직접 차잎을 따서 가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차창들이
모차(가마 솥에 덖고 비빈 차잎을 햇빛 또는 건조기로 말린 차잎)을 지역민들에게서 수거해서
자신의 회사의 이름으로 차를 만듭니다
(맹해 차창 같은 유명하고 큰 차창도 예외가 아닙니다, 일부는 직접하지만
많은 모차를 다른 곳에서 공급 받습니다 => 요거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 하고 싶은 분에게는
맹해 차창에 해 마다 모차를 공급하는 사람에 대해서 알려 드리 도록 하겠습니다 )
보이차에 타는 냄새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모르지만
암튼 저는 이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
<<그리고 한가지 건의를 드리는데요
우리 차 맛 어때 카페에서 보이차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쉬운 우리말로
여러 개념들을 표현 하면 어떨까요...
보이차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채청 ,살청, 쇄청, 유념 , 홍간 ,습창, 건창등의 단어를 사용하시니
처음 보이차를 접하는 사람이나 저 처럼 어리버리한 사람은 보이차 알기가 참으로 어렵거든요>>
첫댓글 좋은 내용 소개하여 주시어 감사드립니다..._()_..발로 뛰어 얻은 지식이니 더욱 값집니다...차한잔 올립니다...._()_ 님이 설명한 내용의 근간은 [주홍걸의 운남보이차]라는 책을 쉽게 현장감 있게 설명하여 주셨네요.._()_...운남을 가 보지 아니한 소슬의 경우 햇생차보이, 하동의 찻잎, 김해의 찻잎 등으로 실험을 하고 서로 다르게 설명하는 내용을 퍼즐 맞추듯이 요긴한 근간을 세워 보이차의 이론을 공부하였습니다...그리고, 운남지역 보이차에 관한 conference 논문/차관련서적/인터넷 등등의 요긴한 내용을 뽑아 체계를 세우고, 실제 보이차를 마시며 자신과 많은 대화를 하였습니다... _()_
많은 분들이 차를 마시나 이론에 부족하고 [차를 오래 마신 것, 진년보이를 마신 것]을 자랑스럽게 말하면서 정작 보이차에 관하여 말하라고 하면 제대로 설명을 못하는 우스꽝 스런 경우가 태반입니다..._()_ 이론과 실제 경험을 함께하지 않는 이상 보이차라는 미로를 알 수없는 것입니다. 바람의 꿈님이 설명하신 요지! 쉽게 아주 아주 쉽게 논리적으로 보이차의 색향미를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_()_
그리고, 우리 독자적인 차 이론의 체계없다면 늘상 운남보이차가 아닌 쭝국의 쭝화주의에 입각한 쭝궈차에 놀아날 것입니다...무엇이 [홍익인간:사람을 두루 복되게함, 동체대비, 측은지심, 참사랑]인지 우리는 되세기며 차를 마셔야 할 것입니다..._()_
좋은 내용 많이 배웁니다. 이번 6대차산 여행 때, 지역별로 모차 만드는 법을 조사해 비교해 올리겠습니다. 시간이 5박6일간이라 빡빡해서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서너 번 더 조사하면 먼가 될 것도 같구요. 용어를 쉽게 쓰자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우리 나름대로 표준을 만들었으면 하구요. 바람의 꿈님은 6월 18일-23일 사이 쿤밍 계시면 같이 함 뵈었으면 하네요. 감사합니다.
보이차야말로 유목민을 위한 차이며, 운남은 고대 한국사의 한 장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운남 소수민족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우리 민족이랑 떨어질 수 없는 그 무엇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논리를 비약시키면 보이차야 말로 우리 민족을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수륙 만리 보이차가 한국에 맹위를 떨치는 것도 까닭이 있을 성 싶습니다.
말달리던 선구자! 그들에게 필요하였던 것은 육포와 보이차로 끓인 수유차였을 것이다..._()_
청국장 먹고 보이차 마시고 ...^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도 대부분 차창에서 모차를 사들여 가공하고 있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청국장이요? 징홍이나 멍하이에 가 보면 똑 같은 거 주먹밥에 싸 먹던데요.
좋은 설명입니다. 스크랩 합니다. 꾸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