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들어가며
1. 序
시간이 참 빨리 흘러 간 거 같습니다.
2년 전 처음 법무사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고 서울법학원 게시판에 올라온 여러 선배 법무사님들의
합격 수기를 읽으며 ‘난 언제 합격해서 합격수기를 쓸 수 있을까?’ 하고 생각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
느새 2년여의 시간이 흘러 제가 그 위치에 서서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고 있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다른 훌륭하신 합격자분들이 많으신 데도 불구하고 제가 합격수기를 쓴다는 게 많이 부끄럽긴 하
지만 저와 비슷한 조건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아~이렇게 공부해도 합격할 수 있구나’하는 희망을 드리
고자 부끄럽지만 저의 합격체험담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2. 법무사 공부를 시작하게 된 동기
대학2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저는 원래 전공이 부동산학이라 전역 후 감정평가사를 준비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역을 몇 개월 앞둔 시기에 공인중개사업을 하시는 작은아버지께서 법무사 공부를 해
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어오셨습니다. 사실 부동산학이라는 전공도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 작은아버지
의 권유로 지원했기에 이번에도 많이 고민한 끝에 작은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법무사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
음 먹었습니다. 이때가 2005년 2월경 이었습니다.
3. 학원에 들어가기 전(2005년 2월 ~ 2005년 7월)
전역 후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1차시험이 7월이라 학원강의는 거의 요약정리반만 운영되던 시기였기에 전
어쩔 수 없이 8월 본격적으로 학원강의가 시작되기 전 작은아버지께서 시키는 대로 -법에 대해서는 무지했
기에- 이준현선생님의 민법과 유석주법무사님의 부동산등기법 두과목만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일회독 하기
로 했습니다. 사실 이때만 해도 법무사시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법무사공부를 어떻게 해야될지 감을
잡지 못해 동영상을 한번 듣기는 했지만 막상 8월에 첫 실강의를 들을 때는 모든게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Ⅱ. 1차 시험 (2005년 8월 ~ 2006년 7월)
1. 序
2005년 8월. 학원수강을 하기 전 민법과 등기법을 1회독 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법에 대해서는 무지한
저였기에 믿을건 학원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8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서울법학원 법무사 1차 1순환
종합반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당시에는 지금처럼 오전오후로 나누어 강의가 있지 않았고 1순환때 오전
에만 강의가 있었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1) 민 법
민법은 1차에서 뿐만 아니라 2차에도 포함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학원수강 전
에 이미 이준현교수님 동영상을 들으며 김준호교수님 민법강의를 1회독 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1순환 때 다시 이준현교수님 실강의를 듣고 1회독 한 뒤 그 다음해 2순환 민법
강의때 다시 한번 듣고 2회독 하였습니다. 2순환 강의를 듣고 나니 이제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했고
문제풀이 강의를 듣고 그동안의 법무사 민법 기출문제를 풀어가면서 실전감각을 익혀 나갔습니다. 이후
마지막 민법 요약정리반 때는 이준현교수님 조문집에 단권화를 시키고 마지막 시험보기 전까지 단권화
시킨 조문집과 기출문제만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로지 빨리 1차시험에 합격해야 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민법을 기술적으로 공부했기 때문
에 2차공부를 하며 다시 민법을 보았을 때 많이 애를 먹었습니다. 여러분들 께서는 너무 조급히 마음을
먹지 말고 민법은 차근차근 이해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2) 상 법
민법에 비해 생소한 용어들이 많았던 상법은 초반에 참 애를 먹인 과목 중에 하나 였습니다. 상법을 처
음 접했을 때가 제 법무사 수험생활의 첫 번째 난관이었는데 나중에는 오히려 상법 덕분에 1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저에게는 효자과목이 되었습니다. 상법은 학원에 오고가는 차
안에서 늘 조문을 보고 눈에 익히도록 노력했고, 수업을 듣고 집에 가서는 항상 복습시간 8시간을 확보
하고 그날 배운것은 그날 모두 끝낸다는 생각으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복습 중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나오면 다음날 교수님을 찾아가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상법은 처음에는 난해하고 어려운 과목
처럼 느껴지지만 어느정도 실력만 올려놓으면 점수가 잘 떨어지지 않는 과목이기 때문에 포기하지만 않
는다면 여러분에게도 상법은 효자과목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3) 민사집행법, 부동산등기법
민사집행법과 부동산등기법은 모두 배점이 큰 과목이고 절차법이라는 특성상 절차의 흐름을 잡으려고 노
력을많이 하였습니다.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도 그랬지만 전 우선 책을 보기 앞서서 맨 앞장에 있는 목
차를 한번씩 써보고 책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나를 떠올려 보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목차를
쓰는게 무슨 도움이 되나 하겠지만 공부할 때마다 몇 번씩 반복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기억에 남게 되고
나중에는 책을 보지 않더라도 머릿속에 자연히 떠오르게 되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2
차과목에도 포함되어 있는 부동산등기법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민사집행법의 경우 오고가는 차안에서 조문을 거의 외우다시피 매일 보았고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법원직 기출문제를 모두 구해 풀어보았습니다.
(4) 헌 법
헌법은 배점에 비해 공부분량이 너무 방대해 처음에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기
본서를 무작정 읽어보기도 했지만 공부를 하고 나서도 공부를 한 것 같지도 않고 또 추상적인 표현이 많
아 뜬구름 잡는 식의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헌법도 다른 과목처럼 일단 얼마 되지 않는 조문
부터 섭렵하기로 마음먹고 조문을 자주 보았고, 방대한 양을 나름대로 줄이기 위해 저만의 서브노트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기출문제들을 보면서 어떤 부분이 시험에 나오는지 파악한 후 버릴부분은 과
감히 버리면서 정리하고 중요판례들은 포스트잇을 활용해 해당파트마다 붙여놓고 시험장에 들어가기 직
전에는 기출문제집과 제가 정리한 서브노트만을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해서 헌법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고 그해 시험에서도 헌법은 2개만을 틀리며 선방했던 것 같습니다.
(5) 비송사건절차법, 호적법, 공탁법
이들 3과목은 공부양에서보나 배점에서 보나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점수가 보장되는 과목
인 만큼 기술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송사건절차법은 전성재 법무사님 기본서와 문제집으로
정리하고 기출문제를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간혹 모의고사나 기출문제를 풀다가 모르는 지문이 나오면
따로 노트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보았습니다. 호적법은 공부를 해도 안해도 점수가 비슷했기에 나중에는
기출문제만 모두 풀어보고 역시 서브노트를 만들어 눈에 익지 않은 지문들만을 적어놓고 집중적으로 보
았습니다. 공탁법은 배병한 법무사님 기본서와 문제집을 보고 준비했습니다.
또 비송사건절차법은 상법과 공탁법은 민사집행법과 각각 연관이 있는 과목들이므로 나중에는 따로따로
공부하는 것보다 상법을 볼 때는 비송사건절차법과 민사집행법을 볼 때는 공탁법을 같이 보면서 정리를
했습니다.
3. 모 의 고 사
모의고사는 3월부터 6월까지 4회가 있었는데 저는 학원에서 보는 모의고사에 모두 응시하였습니다.
3월에 보는 모의고사에서는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아서 솔직히 모의고사를 본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하고
생각 하였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았던지 첫 모의고사에서 제가 예상했던 점수보다 훨씬 높게 69.5점을 받고
22등 정도를 하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자신감이 생겨서 더욱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2회, 3회 모의고사에서는 80점대를 유지하였고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는 92점을 받아 5등을 하였습니다. 덕
분에 학원에서 장학금을 받고 2차 시험을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모의고사는 응시를 하면 반드시 얻어지는 게 있습니다. 자신이 시험을 잘 보았을 때는 “자신감”을
얻게되고, 시험을 못 보았을 때는 더욱더 잘 해야 되겠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난 아직 모의고사를
보기에는 실력이 모자라니까 다음회에 응시해야지” 하면서 미루다 보면 시험자체에 공포심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학원에서 시행하는 모의고사는 전부 응시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Ⅲ. 2차 시험 (2006년 8월 ~ 2007년 10월)
1. 序
제12회 법무사 1차시험 컷이 77.5점 이었고 제가 그해 받은 점수가 85점 이었기에 안심하고 일주일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바로 2차시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동차시험을 준비하는 3개월의 시간이 무척 중요한데
전 이런 중요한 시기에 1차시험 합격의 기쁨에 들뜨고, 3개월 준비해봤자 이번엔 힘들겠지 하는 생각으로
허송세월 한 것이 나중에는 많은 후회가 남았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시작한 것은 2차시험이 치
러지고 예비순환이 시작되던 11월경 부터였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2차시험 이라고 특별히 공부방법을 바꾼 것은 없었습니다. 저의 공부방법은 학원에서 정말 모범케이스로 볼
만큼 2차 역시 철저히 학원스케줄에 맞춰 따라갔습니다. 예비순환부터 2순환까지는 학원강의를 듣고 복습만
을 반복했습니다. 3순환 때는 모의고사만 보고 마지막 정리를 해나갔습니다. 다만 1차와 달리 2차는 논술형
의 시험이기에 1순환부터 과목마다 서브노트를 제 손으로 직접 만들어 단문을 정리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간 서브노트가 나중에는 시험장 들어가기 직전에 큰 힘이 되었고 단문을 정리할 때마다 직접 만들어
놓은 두문자 역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가장 걱정이 되었던 과목이 형법이었는데 형법은 처
음에 동차반 강의를 수강하다가 기초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강의를 수강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겠다고 판
단하고 동차반 강의를 듣지 않고 신호진 형법 기본강의로 1회독 하고 예비순환에 들어갔습니다.
서류과목들은 여타 과목들과 비교했을때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서 써보면 고득점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과목
이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지 않고 주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써보며 실전감각을 익혔습니다.
처음 2차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빨간 줄이 쳐진 2차답안지에 지레 겁을 먹게 되고, 내가 과연 저 여백을 내
가 아는 얕은 지식으로 채워나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지만, 사람의 능력이란 것이 정말 대단해서 책을
보고 외우고 까먹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시험이 가까워 질수록 자신감도 생기게 되고, 어느새 두려
운 존재로만 느껴지던 답안지가 오히려 친숙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답안지의 하얀여
백이 내 글씨로 채워져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Ⅳ. 수험생활의 유의점
1. 생 활 면
⑴ 마음가짐
모든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마음가짐이 중요하듯이 법무사시험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전 앞에서 말
씀드렸다시피 군 전역 후에 바로 법무사시험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시기상 모든 일이든 해낼 수 있다 라
는 의욕이 충만 할 때였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이런 의욕과 자신감이 있었기에 공부를 처음 시
작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고 결국 2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합격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던 것 같습
니다. 여러분들도 “내가 과연 법무사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보다는 “난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수험공부에 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⑵ 생활의 단순화
일단 법무사시험에 발을 들여놓았으면 자신에게 있어 다른 무엇보다 시험공부가 항상 최우선 이어야 합
니다. 저 같은 경우는 시험공부를 시작하면서 아버지에게 시험공부 하는 동안은 집안행사에 참여하지 못
한다고 미리 말씀을 드리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되도록 자제해 나갔습니다. 물론 공부하는 동안 쌓인 스
트레스를 풀기 위해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그 횟수가 많아지게 되면 나중에는 자신이 자신을 통제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물론 당장 지금은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친구들에게 미안할지 모르
지만, 합격을 하고 나면 자연히 용서가 되고 이해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험공부 하는 동안은 철저히
생활을 단순화 시켜서 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⑶ 공부시간과 수면시간
공부를 처음 시작하게 되면 가장 궁금한 것이 과연 하루에 공부를 몇 시간이나 하고 잠을 몇 시간 정도
자야 합격 할 수 있을까 일 것입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처음 약 4개월간은 의
욕이 앞서 오전에 강의 4시간 듣고, 집에 돌아와서 복습 8시간, 수면시간은 5시간에서 6시간 정도를 유
지 했었습니다.(휴일 없이) 하지만, 수험공부 라는 게 마라톤과 같아서 저처럼 처음부터 너무 몸을 혹사
시키게 되면 시험을 치를 즈음에 돼서는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제 경험담에 비추어 말씀을 드리자면, 공부시간은 강의, 복습시간 합쳐 하루 10
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잠은 7시간에서 8시간정도 자야 시험을 치를 때까지 체력을 유지하면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⑷ 슬럼프가 찾아 왔을 때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반드시 한번정도는 슬럼프가 찾아오게 마련입니다. 저도 물론 그런 과정을 겪었
고, 다른 수험생 분들도 이런 경험은 모두 겪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만일 공부를 하다 슬럼프
가 찾아오게 되면, 과감히 책을 덮고 시험에 대한 생각을 모두 잊은 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2월과 5월 즈음에 슬럼프가 찾아왔었는데, 그때는 가방을 싸들고
학원을 나와서 혼자 영화도 보러 다니고, 날이 좋은 날은 볕이 좋은 공원을 산책하기도 하면서, 나름대
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슬럼프를 잘 넘길 수 있었고, 하루를 허비했다는 생각에 그
다음날부터는 오히려 더욱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⑸ 운 동
시험 때까지 체력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운동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공부할 시간
도 부족한데 운동할 시간이 어디있어’ 하며 운동하는 시간을 아까워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체
력이 받쳐주지 못해서 공부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그보다 더 억울한 일이 없습니다. 따라서 과
격한 운동은 오히려 공부에 해가 되므로, 주말을 이용해서 가벼운 조깅을 하던가, 아니면 매일매일 식사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할애하여 가까운 공원을 돌며 운동을 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산책하시
며 조문집 등을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학습방법면
⑴ 복습시간의 확보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전 학원수업을 바탕으로 공부했고, 오전에 4시간 강의를 들으면 오후에 최소한 8
시간의 복습시간을 확보하고 그날 배운 것은 반드시 그날 모두 소화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강의를 들
을 때는 모두 다 알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지만, 강의를 듣고 이해가 된다고 해서 그것이 완전히 내 지식
이 된 것은 아닙니다. 반드시 강의시간의 2배 정도는 복습시간을 확보하고 그날 배운 것은 반드시 그날
바로 소화시켜 내 것으로 만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⑵ 조문보기
법무사시험에서 조문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민법, 상법, 헌법, 민사
집행법, 부동산등기법은 조문의 중요성이 크므로 거의 암기하다 시피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억지로 외
운다는 생각으로 보면 오히려 더 눈에 안 들어오기 때문에 계획을 세워 하루에 10개에서 20개정도 눈에
익힌다는 생각으로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조문 숫자까지 암기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 하게 될 것입니
다.
⑶ 일상생활에 법률지식을 대입
까다롭고 딱딱한 법률용어들은 아무리 들어도 이해도 잘 되지 않고, 공부를 해도 가슴에 와 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이런 경우에 제 주변 상황들에 이러한 법률지식을 대입해서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
했고, 이렇게 주변상황들에 대입해서 생각해 보면, 어렵고 딱딱한 법률용어들이 더욱 쉽게 다가오고 이
해도 잘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고가는 차안에서 멍하니 음악이나 듣는 것보다는 실생활에 자신이 배
운 지식을 대입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⑷ 기출문제는 반드시 풀어보고 시험장에 들어갈 것.
⑸ 과목별 단권화
법무사 1차 시험은 무려 8과목이나 되므로,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8과목 기본서의 두께를 모두 합치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과연 내가 시험장에 들어가기 직전
에 모두 보고 들어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 바로 과목별 단권화 작업
입니다.
처음에 시험에 입문하고 사람들이 단권화를 해야 한다고 할 때 전 단권화가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몰랐습
니다. 나중에서야 제가 단권화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단권화는 쉽게 얘기해서 과목별로 시험장
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내가 볼 수 있는 최소한의 무기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서든
조문집이든 문제집이든 과목별로 한권의 책을 정해서 그 책만 보면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내용을 정리해서 넣어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민법의 경우 이준현 교수님 조문집에 포스트잇 등을 활용
해서 새롭게 추가되는 판례라든지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지문들을 모두 정리해 넣어서 나중에는 그 조문
집 한권만을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8과목 모두 단권화가 되고 시험장 들어가기 직전까지 단권화 된 책을 반복해서 본다면 1차 합격이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⑹ 교수님을 귀찮게 하자.
공부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강의를 듣다가 혹은 복습을 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반드시 나오게 됩니
다. 이때는 자신이 혼자 해석을 해서 ‘이건 이렇게 해석되겠지.’하고 넘어가지 말고(가장 위험한 생각),
반드시 체크해서 교수님을 찾아가 물어보셔야 합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는데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입
니다. 창피하다는 생각을 버리시고 교수님을 귀찮게 하셔야 장수생이 되는 길을 피하실 수 있습니다.
Ⅴ 마치며
2년. 법무사시험을 준비하는 2년 동안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했었고, ‘내가 과연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고 공부하는 것이 고통스럽고 괴로운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성공’이라는 열매는 포기하지 않는 자
만이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열매인 것 같습니다.
포기하고 싶고 좌절할 때마다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 주시고, ‘기성아 넌 할 수 있어.’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시며 꼭 안아주셨던 나의 영원한 짝궁 정화누나, 1차시험 볼 때까지 늘 함께 했었던, 내 친구 혜진이, 경
아누나, 수경누나, 세환이형. 힘들때마다 고민상담을 해주시던 나의 정신적 지주 석희형님, 소영누나, 그리
고 서영누나, 대원이...지은누나. 그리고 2차시험 마칠 때까지 많은 가르침을 주시고, 늘 마음써주셨던 배병
한 법무사님, 이상수 박사님. 2차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수시로 물어보며 귀찮게 해드려도, 항상 자상하고
진지하게 가르침 주셨던 저의 영원한 상담소장님 정성채소장님, 소장님과 설전을 펼치면서 많은 토론을 하
게 만들었던 희호형. 또, 보이지 않게 물심양면 애써가며 나의 합격을 바랬던 옥기. 학원에 처음 들어갈 때
부터 합격할 때까지 항상 응원해주셨던 수위아저씨. 시험전날 초콜릿 챙겨주시면서 응원해주신 감평누나.
그리고 그 누구보다 2년 동안 마음 졸이며, 뒷바라지 해주신 우리 부모님과 할머니 사랑하는 가족들 모두
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절대 저 혼자만의 실력으로 합격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자만이 성공이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 나간다면 합격의 문
은 결코 여러분 멀리 있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두서없이 적은 저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예비법무사님들에게 앞으로 합격의 기쁨이 함께 하길 기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