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이후

[삼순이]

 

퇴원해서 집에 돌아온다는 것 살아돌아온 군인의 심정

두려움의 긴긴밤 기도와 간구 -

교회에서는 릴레이기도로 구역이 전도회가 새벽을 깨우고..

그 사랑의 빚을 지금도 다 갚을 수 없다

퇴원한 다음날

병원에서와 같이 조심조심 식이요법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그러니까 수술 후 열흘 넘고 2주쯤인가 

백병원까지 갈 수가 없어

가까운 선배가 운영하는 피부과 병원을 갔더니

신경성 발진이라는 진단이 나와 안심하고 돌아왔다

주된 식사는 현미밥 고기일체 없고 나물 해조류

구기자차 야채스프 녹즙(주로 당근 신선초 연근) 하루 2번

식단지침은 주로 암예방요법에 있는대로

너무 엄격했지만 거의 지키도록 애썼는데

지금생각하면 주로 마이너스 건강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과잉영양과 오염된 식재료가  암을 포함한 현대병의 원인이니까

무엇을 먹고 병이 낫는 것이 아니라

편식처럼 과다하게 먹어온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자연요법의 출발이다

돌아보면  발병즈음

아침은 버터로 구운 식빵에 과일 몇점

저녁은 해외발령 난 상태라 거의 술자리

담배는 줄담배 여전했고

서교동 갈비뷔페에 가면 십여인분은 족히 먹는다고 자랑할 정도로

고지방식에

어린시절 식습관을 보면 전쟁통에 어머님을 돌 막지나 잃고

처녀 고모손에 맡겨졌는데

미군부대 통역관으로 계시던 아버지가

갖다주시는 초콜릿 치즈 버터 단과자등에 어려서부터 입맛을 들여

지금도 그 맛에 대한 향수가 있을 정도니

잘못된 먹을 거리가 질병을 유발하는 전형적인 모델이다

더구나 무한 경쟁의 대기업 중견사원에 건설부 출입업무였다

해외 근무때는 아랍권이라 술은 없는 대신

줄담배에 사막의 모래바람은 폐에 나빠 불난데 부채질한 꼴

단조로운 생활에 저녁식사후 라면을 자주 먹었는데

해외수출용 라면에는 방부성분을 더 넣는다는 말도 있다

이런 나쁜 것들을 다 끊고 그 좋은 식사를 시작했으니

대수술은 했지만 온몸의 세포가 얼마나 환호했을까

역시 돌이켜보면 병원에서 원인을 알 수 없었던 발열-

명현현상에 이어

수술때 썼을 그많은 약품들을 내뿜느라고 퇴원한 다음날

온몸이 두드러기가 났던 것

우리 몸은 고도의 컴퓨터 칩이 내장된

완결판 컴퓨터

암환자들은 왜 하필 내게 이 몹쓸 병이..하는 마음을 갖겠지만

이 컴퓨터가 버티다 버티다 망가진 것 뿐

사용자가 잘못된 연료, 전원 공급에 

사용법을 무시한 무리한 작동의 필연적인 결과다

좋은 예가 될지 모르지만

고속도로나 시내주행때 그 많은 교통위반 과속을 보면

사고가 그 정도로 그치는 게 정말 신기하고 다행하다

더구나 재난이나  위기상황관리에

결정적인 나사가 빠져 있는 국민의식을 미루어본다면..

초기 투병기간 중 또하나의 에피소드

아이들이 어린 탓에 퇴원 후 휴직하고 등산다닐 때

나는 동행하지 못했는데

가까운 산을 갈때는 처음 기르기 시작한 애완견과 가고

남한산성 청계산 관악산도 혼자 자주 다닌 편이었는데

건설부출입할 때 알게 된 공무원친구를 관악산에서 만났다

그도 임파선암으로 희망이 없어 병원에서 나가라고 한 상태로

혼자서 대체요법에 매달렸는데 요로법(소변요법)으로 이만큼 좋아졌다고 했단다

두 남자가 산에서 얼마나 반가왔을까

그날부터 요로법을 시작했는데

그 당시 야채스프도 먹고 있었다

몇 년 후 야채스프 책이 완역되 나왔을 때 보니까

야채스프에 아침 첫  소변을 섞어 마시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시굴사랑은 긴긴 미로에서 아무튼 살길만 용캐도 잘 찾아 들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권했다면 그가 제대로 했었을까

요로법은 8개월 정도 했는데 이상구 박사 신드롬이 한참일 즈음

이상구박사 본인이 서양의학에 뼈가 굵은 이라 요로법의 효과를 폄하했을 때

환자가 흔들렸다

나의 원칙은 마음에 확신이 없고 의구심이 있으면

먹어도 꽝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맡긴다

2년이상 먹어온 녹즙도 엔젤 녹즙기 파동으로 쇳가루 시비가 입에 오르내리자

먹는 것을 깨름직해 해서

하루 두 번 그 무거운 녹즙 기계 씻는 일에서 해방되었다

병에 시달리는 환자는 귀가 얇은 법

먹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다른 길을 찾는 것이 낫다

현미잡곡밥 먹는 것만 양보하지 말고..

보호자까지 흔들리면 그만큼 회복은 늦다

야채스프나 요로법 두가지 다 부작용없는 항암치료이기 때문에

예후에 좋다는 확신이 있어서

지금도 시간을 다투는 분들에게는  권하고 있다

판단은 역시 환자 본인

다만 간장이 약한 분은 녹즙을 희석하거나

야채를 아주 살짝데쳐서  들기를 권한다

대체로 비타민 미량 미네랄이  부족한 환자가 대부분이고

신속한 원기조달에는 유기농 녹즙처럼 좋은 것은 없기 때문

[건강하게 살고 싶은 아가씨]

좋다는 것이 하도 많아서 무얼 믿어야 할지 모르겠는 세상입니다.

[삼순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몸을 온전히 알아야하고 우리 몸은 음식을 통해 자연과 교감합니다 좋다는 것, 원칙은 단순합니다-비싸지 않고 제철의 . 자연 그대로 손상되지 않은 것- 암환자식은 다소 구별됩니다 -결코 부작용없을 것-요로법은 우리의학에서도 검증된 부분이 있고 시중에 책도 여러권 출간되어 있읍니다

[삼순이]

난무하는 정보를 내것으로 체화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좋다는 것이 많은 것은 개개인체질의 다양성, 병력이 다 다르기때문이죠 우리몸은 공산품이 아니니까요 그들에게 좋은 것이 내몸에도 똑같이 반응할 리없고 내게도 다 좋을 수는 없어요

[새싹]

위의글 3문장쯤에 주된식사 현미녹즙,야채스프,주로 암예방요법식단 을하셨는데 이런것들이 왜?마이너스건강법이되었는지 궁금하군요.수술후에는 이런식단법이 좋지않나요? 그리고 그뒤에는 이런식단은 하시지않나요?저도이렇게먹고있는데.또 구기자차가 좋은지요?

[智元]

마이너스 건강법이라는 용어를 먼저 이해하셔야겠네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세요 까페안의 글을 숙지하시면 의문이 풀리실 겁니다 그간 해 온 경험을 올린 글이니까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택하시구요 이런 식단은 15년 째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합니다 암은 이겨냈지만 지금은 퇴행성질환에 대비해서 여전히 변함없는 생활을 하는 것이지요 질병은 마음에서 비롯되고 질병은 평생 동고동락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암예방요법/일월서각 이라는 책을 읽으시면 잘 정리가 되실 겁니다

[새싹]

우선 감사드려요.인터넷의 마이너스 건강법을 찾아보니 제가 잘못알고 있었군요.너무 무식했나요? 저도 계속 저나름대로의 식단법을 유지하면서될수있으면 과식하지않고 소식을 해야겠군요.님의추천으로 일월서각을 사서 읽어보는 중인데 좀어려운 부분이많더군요.

[智元]

이해되는 것부터 읽으세요 그 당시에는 암이나 건강에 대한 책자가 많지 않았어요 지금 봐도 정말 좋은 책이고 가장 유익했던 책이에요 동서의학재단산하 인턴 레지던트교과서라니 어렵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