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1일 인벤 소금게시판에 올렸던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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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금평온 서버 40세 이상분들로만 구성 된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니 청춘' 길드의 길드장 Robinson입니다
이번엔 길드원만으로 오닉을 다녀와서 후기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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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34분경 길드창
"9시 길드 오닉 레이드 갑니다!!"
"손"
"손"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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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2분 우선 공초가 되고...
'이번에도 길드레이드는 물건너 간건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9시까지 길드원 접속하면 무조건 /납치 시전
"이거 뭐예요?"
"오닉이요 ^^"
이런식으로 9시까지 계속 납치하다보니 어느새 21명
"아 공개 구인 해야 겠네요 ㅠㅠ"
"길마님 21명인데 그냥 우리끼리 가요~"
길드원분중 한분이 그냥 이 인원으로 가자고 하시길래 한참 고민을 함
레이드는 처음인분...
무서워서 던전도 길드원 없인 안가시는 분...
이제 만렙단지 얼마안된 분...
그렇게 21분을 모시고 가서 오닉을 잡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한참하다
헤딩하더라도, 못잡더라도 우리끼리 놀러간다는 생각으로 걍 해보자는 결심을 하고
길창에 새로 파티 모집창을 올림
"우리끼리 오닉 갑니다 55렙이상 오닉 입장 가능한분 전부 말씀해주세요!!!"
"......"
아무도 지원을 안하시는.....ㅜㅜ
그사이 오닉둥지 앞 시간은 9시27분 공대원은 24
마침 부부 길드원이 들어오셔서(냥꾼 60렙,사제 57렙) 납치 시전
"저 만렙 아닌데요?"
"괜찮아요 우리끼리 가는건데요 뭐 ^^"
그렇게 26인의 '니 청춘 결사대'가 구성 되고 오닉 출발~~ 하기 전!!!
"잠깐만요 출발하기전에 맨탱 정하고 갈께요"
살펴보기중
"XX님 탈락!!"
공대원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리남...;;;
"YY님도 탈락~"
"오 RR님 맨탱 하세요"
그렇게 맨탱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출발~
"근거리분들 쫄 광역 아퍼요 자신있는 분만 붙어서 딜 하세요"
라고 했는데....
<광역에 쫄아서 근거리 전부 활쏘는 중...>
드디어 오닉 앞
"브리핑 좀 하고 갈께요....(브레스가 어쩌구 저쩌구 3페때 소멸이 어쩌구 저쩌구)....다 아셨죠?"
기분탓인지 10분간 브리핑 한것 같은... -_-;;;;
<상남자용 휘장을 입은 와저씨, 와줌마들... 결전의 순간 전 기념사진>
* 참고로 저희 길드는 같이 던전을 다닐때 입구에서 휘장 검사를 하고
휘장을 착용 안했을시 /추방을 시전 당할 수 있으며
아이템 주사위에서 이겨도 제 권한으로 아이템을 안 넣어드릴 수 있습니다.
"자 버프, 개인 도핑 하고 갈께요 1트에 잡아 봅시다!!"
"우와와와~~~"
(디코 진행이었으며 마이크는 마음대로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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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1페 전멸.....>
유령으로 뛰는 중
"탱보다 앞서가지 마시고 탱님은 뒷걸음질말고 게걸음으로 12시로 붙어주세요"
"xxxx 형님 브레스 한 방에 누우신거 봤죠? 오닉 머리 쪽 가면 저렇게 됩니다"
길드원분들 막 웃고...
이상하게 전멸했는데 즐겁습니다
1페 전멸이라 머리쪽으로 가서 브레스 맞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2차 트라이 시작!!
"자 갑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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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도 전멸....수호병이 왜 있을까요? ㅎㅎ>
공중 브레스에 3/1 사망
오닉 착지하자마자 날뛰면서 브레스에 3/2 사망
"전멸 하고 다시갈께요"
"그래도 3페 오닉 착지까지는 봤네요 다음엔 잡을듯!!"
다시 브레스 브리핑, 3페 주의점 브리핑
"첫트 1페, 2트 3페 점점 나아지고 있으니 이번엔 잡읍시다 ㅎㅎ"
라고 말은 했지만 오늘내로 잡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살짝 든....;;;
"12시 안에는 잡겠죠 뭐 ㅎㅎ"
"그럼요 트라이 하는 것도 재미있네요"
"오리지널때는 몇 날 몇 일에 걸쳐서잡았는데요 뭘"
전열을 가다듬고 드디어 3트 도전!!
1페까지 사망자 없음
(마나 딜 클래스 최대한 마나 소모를 줄이며 딜, 근딜이 65퍼까지 주력딜)
2페 오닉 공중 비상
(근거리 새끼용 처리, 마나딜 클래스는 공중오닉 내리는데 쿨기 마나 전부 쏟아 부으라고 지시)
"거기 있으면 브레스 맞아요 달징으로 가세요"
"새끼용 담당자분들 새끼용 처리 빨리요"
"오닉 이동합니다 저 따라 이동하세요 가만 있으면 브레스(뇌피셜) 쏩니다"
"화염구 대상자 기본 8미터 산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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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페 오닉 착지
"소멸 소실 죽척 하시고 법사님들은 오닉이 보면 12시로 점멸 후 얼방 하세요"
드디어 맨탱이 오닉 어글잡음 사망자 11분
"드루님들 근처 딜러 분 전봘 해주세여"
"오닉 자리 잡혔어요 드웝 사제님 영석 봘 하시고 바로 공수 넣어주세요"
3페 자리 잡히고 17분 생존
10%....8%....5%
"어 잡겠다!! 화이팅 힐러분들 맨탱만 살리세요!! 힐힐"
<안죽은척 스샷 찍으려고 전봘 달랬는데....- _-^ 다른분 살림>
<11분 22초 만에 예상(?)을 깨고 3트만에 오닉 킬!!>
"와 잡았다!!!"
"오 대박!!!"
혼자 나도 모르게 박수치고 있....;;;
길창에도 축하한다는 길챗이 막 올라옴
(길드디코로 방송을 해서 참여 못하신분들은 방송을 보심)
예전보단 쉽고 기분은 좀 틀리긴 했지만 얼마만에 느껴본 재미있는 레이드였는지...
3트때는 나도모르게 큰소리로 말을 무지하게 많이한것 같은 ㅎㅎ
<40대이상 와저씨 와줌마들 오닉 잡고 기념샷^^>
본문엔 안썼지만 디코로 말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웃고떠들며 정말 재미있게 레이드를 마쳤습니다.
40대이상 분들로만 레이드를 돌아보는게 목표였는데 일단 오닉이라도 성공을 해서 너무 기쁘네요
이번 일요일(12일) 오후 8시 역시 길드원만으로 화심에 도전합니다
인원이 안돼서 55렙이상 화심 입장만 가능하면 다 모시고 갈 예정이며
대부분 화심도 안가시고, 물퀘도 안하신 분이 대부분이라 8넴까지만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성공하면 후기 역시 올리겠습니다(실패해도...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