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PE라는 단어를 접한 것은 친구로 부터였습니다. 그때 회사에 갓 입사한 때였는데, 전기제품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PE라는 자격증이 아주 좋으며, 국내에는 희소성이 강하고 대접이 좋다는 얘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장된 면이 좀 있는데, 그 때가 약 15년 전이니 PE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을 때여서 오히려 막막한 동경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후 저는 offshore관련 일을 하면서 외국 engineer들과 같이 일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PE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Oil major회사에서 근무하는 갓 졸업한 한 외국인 대학생은 일과를 마치고 학원에서 PE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상사가 PE를 따도록 요구도 하고 또 지원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것에 대한 지식 및 분위기가 전혀없는 우리입장에서는 매우 부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서두가 길어졌습니다만, 아직도 제 주위를 보면 이에 대해 도전하는 분들은 많이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국내 engineering에 근무하시는 분이었는데 (기계 관련), 그 분도 아직 PE라는 것은 잘 모르고 계시더라구요. 아마 기계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국내에 관련 종사자가 적거나, 이를 회사에서 크게 요구하지 않기 때문일 거 라는 추측도 해 봅니다. 각설하고 본론에 들어가서...
PE 준비는 올 해 6월 정도 부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막상 시작은 했지만, 초반에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 못했던 것 같구요. 7월 29일이 원서 접수 마감일이었던것 같은데, 그날부터 긴장이 되었던지 가능한 한 스케줄 잡은대로 진도를 따라 가려고 했었구요. 스케줄은 MERM 앞부분에 나와있는 스케줄표를 참조해서 잡았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급해져서 예정대로 진도가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열전달 쪽은 시간 투입에 비해 아주 진도율이 늦은 편이었구요. 여담이지만, MERM 앞쪽에 나와있는 How to...를 참조한 것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준비물 등에 대한 부분은 미국 시스템을 고려한 부분이 많아서 국내 여건과는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사용한 교재는,
1. Mechanical Engineering Reference Manual for the PE Exam, 12th Edition (MERM)
2. Practice Problems for the Mechanical Engineering PE Exam: A Companion to the Mechanical Engineering Reference Manual, 12th Edition
3. PE Mechanical: Thermal and Fluids Systems Sample Questions an Solutions
입니다.
위의 2번 책은 호불호가 갈려서 살까 말까 했는데, 실제로 보니 문제를 많이 꼬아 놓은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문제풀이 제한 시간 1시간 이라는 둥... 물론 모든 사람이 개인 차가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안된다라고 함부로 말할 수 는 없을 것 같구요. 제 경우는 1/3도 풀어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에 1번과 3번 책에서 풀어보면서 틀렸던 부분을 다시 풀어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였구요. 책은 모두 Amazon.com을 통해 주문했습니다. Standard로 배송을 했는데, 크게 늦어지지는 않았다고 기억이 됩니다.
인터넷 사이트는 KPEA cafe 말고도 아래의 사이트들을 가끔씩 들러서 참고를 했습니다.
engineerboards.com
www.peprepme.com
시험에 대해서 미국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경험자로서의 조언 등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 시험에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reference paper book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자체가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내에 어떠한 부분을 어디에서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MERM이 두껍기 때문에 여러 페이지를 한꺼번에 넘기며 보는 것이 힘이 듭니다. 그래서 MERM의 주요 단위 환산표 (맨 앞, 뒤에 있는 것)와 주요 table만을 따로 복사하고, 또 모든 예제의 keyword를 page 및 단원으로 정리해서 20여 페이지짜리 booklet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시험 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아무리 잘 준비한다 하더라도 본문 내용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면 막상 시험칠 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실제 시험 문제가 예제와 똑같이 나오지는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참조용 booklet은 말 그대로 참조용으로만 사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페이지를 stapler로 찝기만 하면 시험장에서 사용 허용이 되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약 2-3천원을 주고 책제본하는 곳에서 spring binder로 좌철을 했습니다. 물론 spring binding은 시험장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저의 경우는 회사에서 열유체와 관련된 일을 계속 해왔었으므로 사실상 Cycle 등에 대한 열유체 문제는 많이 익숙한 편입니다. 그러므로 PE를 기존 실무 경험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준비하시는 분들은 사실상 도표나 식 사용 등에 대해 많이 익숙해지고, 또 그 개념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있어야 문제 풀기에도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위에 제가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참조만 하시되, 각자의 방식에 대한 공부 방법을 찾으시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두서 없이 이것 저것 끄적여 봤는데,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셔서 글 남겨 주시면 제가 답해 드릴 수 있는 부분까지는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좋은 준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철우 드림.
첫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저도 아직은 갈 길이 멉니다. 제가 글을 적고 보니 마치 PE 자격증을 따놓은 듯한 투군요...^^ 아직 많은 산이 남아있는데 말이죠...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네요.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소중한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길라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PE 시험을 통과하고 다시봐도 참 좋은 후기인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