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사(內藏寺)는 전북 정읍시 내장동, 국립공원이자 호남의 5대
명산중의 하나인 내장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636년) 영은조사가 창건한 사찰로 본래 이름은 영은사였다고
한다. 그후 몇 차례의 소실과 중건을 거쳤으며, 한국전쟁 때 다시 불타버려 현재의 사찰은 1970년대에 다시 지어진 것이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고찰의 풍모는 느껴지지 않는다.
내장산과 내장사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단풍이다. 단풍은 내장사 입구에서부터 볼 수 있는데, 유명한 단풍터널은 내장사의
일주문을 지나 부도밭까지 이어지는 약 300m 정도의 길로 내장산 단풍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내장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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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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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을 즐기며 내장사까지 가려면 좀 걸어 들어가야 한다. 상가단지와 매표소를 지나면 작
「우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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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계곡인 내장천을 따라 단풍길이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30분쯤 걷다보면 왼쪽으로 연못이 하나 나오고 연못 가운데에 정자가
보인다. 이 정자가 우화정(羽化亭)으로 정자에 날개가 돋혀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원래 정자가 승천해 없어져서인지 현재의 정자는 새로 지은 것으로 연못의 운치를 제대로 살리지는 못하고 있다. 우화정을 지나 조금 더 가면 왼쪽으로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다. 내장산 연자봉전망대(667m)까지 오르는
케이블카로 시간은 5분 정도 소요된다. 20분 간격으로 운행 되며, 요금은 왕복 기준으로 어른 25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
케이블카 승강장을 지나면 바로 내장산 탐방안내소가 있고, 조금만
더 가면 내장사 일주문이다. 이 일주문을 지나면서 단풍터널이 시작된다. 수령 수십년에서 수백년에 이르는 단풍 나무가 하늘을 가려 터널을 만드는 곳으로 가을이면 붉은 당단풍으로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단풍터널이 끝나는 곳에 부도밭이 있다. 십여 개의 부도가 있는데, 부도밭 앞의 소나무가 일품이다. 늘씬하게 솟아오른 소나무로 단풍의 위세에 눌려 별 시선을 받지는 못하지만 멋진 자태를 지니고 있다.
「정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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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관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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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밭을 지나면 천왕문을 지나 작은 연못이 하나 있고 바로 정혜루(定慧樓)를 만난다. 옛 영은사의 범종루 역할을 했던 건물 같은데, 본래는 조선 세조 12년(1466년)에 지어진 건물이나, 현재의 건물은
1970년대에 복원된 것으로, 내장사의 건물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다.
정혜루를 지나면 대웅전, 명부전, 관음전, 극락전 등의 건물이 있다.
특징적인 것은 없어 보이고 관음전 안의 관음상이 정교하다. 금 도금을 입힌 십이수(十二手, 손이 열두개) 관음보살상으로 정교함이 돋보이고 또 창을 들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내장사 부근에는 자연학습 탐방로를 개발해 놓았다. 내장사 앞에서
원적암, 벽련암을 거쳐 일주문으로 내려오는 일종의 삼림욕 코스인데, 산행을 하면서 내장산의 자연생태계를 공부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고 한다. 거리는 약 3.6km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며 탐방로 중 벽련암 부근에는 자연수목원을 개발중에 있다.
매표소에서 내장사까지는 약 3km 정도의 거리로 천천히 걸으면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매표소 부근에서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요금 편도 600원) 가능하면 걸으며 단풍이나 주변 경관을 즐기는 것이 좋다.
그외에도 매표소를 지나 왼쪽 골짜기를 500m 정도 따라가면 높이
18m 정도의 도덕폭포를 볼 수 있다. 또 내장사에는 조선동종(이조동종이라 하기도 한다)이라는 문화재가 있는데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아 볼 수는 없다.
내장산 국립공원 입장료는 어른 2300원, 청소년 1300원, 어린이 600원이다. 이 입장료에는 문화재 관리비가 포함되어 있는데, 실제로 문화재인 이조동종은 숨겨 놓아 볼 수 없다.
* 내장산 탐방 안내소 : (063)530-7777
찾아 가는 길
< 자가운전 >
내장사로 가려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호남고속도로 정읍나들목을 나와 바로 만나는 29번 국도에서 우회전하여 정읍 방향으로 간다. 정읍 시내를 지나 계속 29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가 내장산 이정표가 있는 49번 지방도로로 접어든다. 49번 지방도로가 갈라지는 길은 삼거리인데 29번 국도는 좌회전 길이고 직진하는 길이 49번
지방도로이다. 49번 지방도로로 들어서면 바로 삼거리가
나오는데, 어느 길을 택하든 내장산 입구에 이른다.
정읍나들목을 나와 정읍 방향으로 조금 달리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이 사거리에서 우회전해야 내장산길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이 이정표를 따라가도 되는데, 이 길은 정읍시내를 비껴가는 길로 다시 29번 국도와 만나게 되어 있다.
서울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약 3시간 30~4시간 거리이다.
< 대중교통 >
숙박시설
내장산 입구에 내장산관광호텔(063-535-4131)이 있고, 여관도 몇 개 있다.
(왼쪽 여행팁의 숙박시설 참조).
음식점
주변 볼거리
Comment
내장사는 단풍이 아주 유명해 단풍철이면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런데 이 단풍 관광에 문제가 있다. 대부분 중년 이후의 사람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해 오는데, 좋지 않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정말 조용히 단풍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어렵더라도 평일에 시간을 내거나 아니면 아예 이곳을 찾지 않는 것이
좋은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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