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한수원, 전국단위 자사고 띄운다
787억 투입 2016년 개교목표…전국단위 선발 규모는 미정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자사고가 또 뜬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자율형사립고다.
한수원은 전국단위 모집을 계획으로 구체적인 자율형사립고 설립 단계에 돌입했다.
한수원에 따르면 자사고 설립을 위한 안건이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통과했다.
안건 통과로 한수원은 빠른 시일 내 경주시와 실무협의를 거쳐 학교 위치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수원의 경주 자사고 설립은 지난 2007년 11월 9일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착공식 행사 당시 대통령의 약속사항으로, 경주시 숙원사업이다.
자사고 설립과는 별도로 한수원은 경주시가 2005년 방폐장(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유치한 데 따른 약속으로 본사 이전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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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원은 2016년 3월, 787억원을 들여 360명 규모의 자사고를 개교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올해 7월까지 학교법인을 창립하고 10월 학교 설립 인허가를 취득한 뒤 201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자사고 설립추진을 가시화하고 있다.
총 사업비 787억원으로 7만1천㎡ 부지에 건축 연면적 2만9천㎡의 교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설립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한수원 경주 자사고는 2016년 3월 개교하게 된다.
전체 학생 정원은 360명이며 경주지역과 전국 단위로 구분해 선발하며, 일정비율 내로 한수원 직원 자녀도 선발한다.
한수원은 개교 후 일정기간 동안 학생들의 입학 경쟁률과 사회적 여건 등을 고려해 학생 정원을 확대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경주 자사고를 일반고 수준의 등록금과 기숙사 운영 및 우수교사 유치로 빠른 시일 내 명문 사학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성교육 강화 프로그램으로
1인 2기 예술 및 체육 교육,
명사 특강과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인 원자력 분야 기초지식 습득 및 심화 학습과정 등의 정규과정을 개발 운영해 창의적 인재 육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자사고가 본격 운영되면 수도권 및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주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내 학교와의 건전한 경쟁으로 지역교육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번 자사고 설립으로 수도권 및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의 교육여건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지역내에서는 학교 상호간 건전한 경쟁을 통해 지역교육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는 10곳, 광역단위 모집 자사고는 39곳이 있다.
모집정원의 일부를 전국에서 선발해서 전국단위 자사고로 분류된다.
따라서 한수원 경주 자사고는 아직 전국단위 선발 비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국단위 선발인원이 있기 때문에 전국단위 자사고로 분류 가능하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기반으로 교과 자율편성,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으로 대입 경쟁력이 강력한 학교 유형이다.
다만 일부 광역단위 자사고는 일반고에 비해 학비는 2~3배 가량 비싸지만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대입 실적 마저 좋지 않아 비난에 시달린다.
전문가들이 한수원 경주 자사고의 경쟁력은 전국단위 선발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보는 이유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에 설립하고 있는 은성고는 1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투자하는 자사고로 관심을 모았지만, 전국단위 선발이 없어 일단 고입 판도를 뒤흔들 돌풍의 핵에서는 비켜난 모양새다.
은성고는 정원의 70%를 삼성그룹 임직원 자녀로 채우고, 20%는 사배자, 10%는 충남지역 학생들 가운데 선발한다.
반면, 자사고는 아니지만 전교생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국방부가 설립하는 사립고인 한민고는 70%의 자녀를 전국에 있는 군 자녀 가운데 선발하는데다 나머지 30%도 경기도 일반학생을 선발하기로 해 2014 고교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민고는 리더십 교육을 강화해 ‘경찰대 사관학교 예비학교’라는 분명한 포지셔닝도 마쳤다.
한편 한수원 경주 자사고를 설립할 위치를 두고 읍면 단위 유치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크지 않지만 지역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지역 3~4개 읍면이 한수원 유치전에 뛰어들 태세다.
안강읍은 이미 ‘한수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안강읍 유치추진 위원회’를 발족했다.
안강읍 이외에 외동, 서면, 현곡, 도심권 등에서도 본격적으로 유치 경쟁에 뛰어 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사고 입지선정은 경주의 교육 백년대계를 위해 공모가 아닌 심사를 통해 결정하자는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이다.
대기업∙정부부처 설립 예정 사립고 |
기업 |
학교명 |
지역 |
출연규모(원) |
학교 규모 |
개교예정 |
학교유형 |
삼성디스플레이 |
은성고 |
충남 탕정 |
1000억 |
1050명 (임직원자녀 70%, 사배자 20%, 충남 10%) |
2014 |
자사고 |
국방부 |
한민고 |
경기 파주 |
550억(국방부 350억+호국장학재단 200억) |
39학급 1200명 (전국 군자녀 70% 경기 일반자녀 30%) |
2014 |
일반고 (기숙형 사립고) |
현대제철 |
미정 |
충남 당진 |
미정 |
300~450명 |
2015 |
자사고 |
포스코건설 |
미정 |
인천 송도 |
미정 |
24학급 720명 |
2015 |
자사고 |
한국수력원자력 |
미정 |
경북 경주 |
787억 |
15학급 360명 (일부 전국단위 선발) |
2016 |
자사고 |
[출처] 공기업 한수원, 전국단위 자사고 띄운다... 2016년 개교목표…전국단위 선발 규모는 미정|작성자 떡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