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영유아 보육시설에서 수족구병 감염환자가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포항시 남구보건소는 "최근 관내 D어린이집에 다니는 4~5세 어린이 5명이 수족구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감염 어린이들을 당분간 어린이집에 오지 못하도록 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조치했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의 원인균은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의 장바이러스(엔테로바이러스)로서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을 통해 감염되며 두통과 발열 등 대부분이 감기증상과 유사하다.
특히 7세미만의 영유아들이 자주 감염되며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않은 생후 2주 이내의 신생아가 감염될 경우 무균성수막염이나 뇌염이 발생, 사망에 이르기도 해 출산 직후의 산모와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보육시설 등지에서 철저한 감염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수족구병은 현행법상 법정 전염병이 아니어서 의무 신고 대상이 아니며, 사후 위생관리나 방역은 자율에 맡길 수 밖에 없어 철저한 개인위생관리 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포항시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에 따라 철저한 손씻기, 아이들 장남감·놀이기구 등 청결히 하기,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등 철저히 소독하기,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소아과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스스로 자가 격리하기 등 수족구병 4대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