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자 : 2006년 6월 16-17일
2.장소 : 지리산(윗새재-치밭목-중봉-천왕봉-장터목-세석-벽소령-연하천-노고단-화엄사)
3.거리 및 소요시간 : 도상거리 40.1km, 12시간+9시간
4.준비물 및 무게 : 지도, 카메라, 스틱2, 코펠, 생수1, 매실수1, 식혜, 자켓, 여벌옷과 양말, 랜턴, 밥,
캔맥주, 황도, 영양갱, 초코바, 김치, 젓갈, 무우말랭이, 간장게장, 김, 참외, 방울토마토, 쌀, 비상약
약 22kg
5.경비 : 회비 80,000
6.세부소요시간.
<1일차>
11:42 - 04:05 ----- 서대전역 출발 진주역 도착 05:30 - 05:34 ----- 윗새재 출발
07:00 - 07:10 ----- 무재치기 폭포 07:42 - 08:36 ----- 치밭목 도착 후 조식
09:29 - 09:31 ----- 써리봉 10:25 - 10:28 ----- 중봉
11:07 - 11:18 ----- 천왕봉 11:56 - 11:58 ----- 제석봉
12:15 - 13:01 ----- 장터목 도착 후 중식 14:23 - 14:40 ----- 세석대피소
15:50 ------------ 칠선봉 통과 16:33 - 16:43 ----- 선비샘
17:35 ------------ 벽소령대피소 도착 후 석식
<2일차>
04:58 ------------ 벽소령대피소 출발 05:42 - 05:47 ------ 형제봉
06:37 - 08:01 ----- 연하천대피소 도착 후 조식 10:23 - 10:27 ------ 삼도봉
11:23 - 11:30 ----- 임걸령 12:56 - 13:45 ------ 노고단대피소 도착 후 중식
14:38 - 14:43 ----- 중재 15:12 - 15:23 ------ 연기암
15:37 - 16:15 ----- 계곡에서 탁족 16:42 ------------- 화엄사 입구 도착
17:26 - 19:58 ----- 구례역 출발 서대전역 도착
7.후기
6월 16일 퇴근 후 장을 본뒤 4등분 하여 헤어진 뒤 서대전역에서 밤 11시 42분발 무궁화호를 탄다.
기차안에서는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이번 산행에 대해 이야기를 한 뒤 억지로 잠을 청해본다.
4시가 조금넘어 종착지인 진주역에 내리니 이미 예약한 구절초님이 택시를 갖고 기다리고 있었다.
택시를 타고 잠시 이동한 뒤 투싼으로 갈아타고 대원사로 향한다.
대원사에 가기전 지리산 동부능선인 달뜨기능선 너머로 붉게 해오름이 시작된다.
대원사 매표소를 지나 유평마을에 도착하니 대원사 계곡물의 우렁찬 소리가 귀를 울린다.
잠시 차를 세워 사진을 찍고 윗새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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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뜨기능선 너머로 보이는 붉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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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원사 계곡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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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하늘아래 첫동네란 정겨운 팻말이 붙은 윗새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며...
산행준비를 마친뒤 구절초님에게 기념사진을 부탁하고 5시 35분 종주길을 시작한다.
선두를 전샘이 맡았는데 속도가 너무 빠른듯 하다.
언덕에 올라 자켓을 벗고 쉰 뒤 내가 앞으로 나가 속도를 조절한다.
그렇게 지리의 맑은 아침공기를 마시며 오르다 보니 유평마을로 내려서는 삼거리가 나온다.
3년전 호우주의보로 인한 폭우를 맞으며 지나왔던 그 고통의 길이 또렷이 떠오른다.
나무계단을 오르자 우측으로 무재치기폭포이정표가 보인다.
배낭을 벗어놓고 내려서자 저 앞에 장쾌한 폭포가 우리 눈을 즐겁게 한다.
불일평전 위에 있는 불일폭포 다음으로 높은 폭포라하지만 넓은 면적이 오히려 불일폭포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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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무제치기폭포의 장쾌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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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써리봉 가는 길.
다시 오름길을 오르자 불어난 계곡물로 무릎까지 빠지던 예전의 계곡길이 나타난다.^^
그리고 드디어 치밭목대피소에 도착했다.
산장지기 혼자 나무탁자에 앉아 여유로움을 느끼는 모습이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아침을 준비하면서 산장지기에게 식혜와 과자를 드리며 이런얘기 저런얘기를 해본다.
라면과 밥 그리고 김밥으로 아침을 든든히 먹는사이 천왕봉에서 하산하는 사람들이 몰려와 조용하던 대피소가 요란하다.
어찌보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길이기에 다시 선두에 서서 써리봉을 오른다.
어느새 시간은 10시가 넘어 아침의 신선함대신 햇살이 따갑다.
나무그늘에서 잠시 쉬며 오르다보니 중봉이다.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반야님이 자주 오르는 곳이기에 반야님의 흔적을 느끼며 중봉을 돌아본다.
곳곳에 연분홍의 철쭉잎이 아직도 남아 있는게 신기하다.
잠시뒤 일행이 올라오고 반대편에서는 대학생들 10여명이 온다.
어디로 하산할 지는 모르겠지만...상태를 보니 어느길이든 하신길이 꽤나 힘들것 같다.
중봉에서 천왕봉사이는 급경사의 오르막과 내리막이다.
천천히 힘을내 천왕봉에 올랐다.
시간이 11시경이라 사람은 우리외에는 몇 사람 없었다.
한적한 천왕봉 풍경이 다들 어색하면서도 좋은가보다.
난 오직 나혼자 있어본적도 있는데....^^
예정시간보다 1시간정도 일찍 도착하였기에 정상주로 맥주를 나눠 마시고 기념촬영을 하며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다시 출발하기에 앞서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지리의 주능선을 한번 쭈욱 둘러보고 제석봉으로 향한다.
지금까지는 계속되는 오르막였는데 이제부터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대로 나타날 것이다.
내리막은 오형이 쥐약인데...^^
언제나처럼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제석봉의 풍경에 잠시 취해보고 내려서니 장터목이다.
12시경이라 점심준비를 하는데 황과장님한테서 전화가왔다. 잘 가고 있냐고...^^
이곳에서 최팀장님이 직접 만든 간장게장을 꺼내 점심을 맛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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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중봉 오름길에서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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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중봉 오름길에 본 동부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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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중봉에 오른 일행들
<9>천왕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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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生과 死가 교차되는 제석봉의 모습
연하봉과 촛대봉을 지나니 세석이 저 앞에 보인다.
이미 철쭉은 다 졌기에 나뭇잎의 푸르름이 신록을 뽐내고 있어 대피소의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굳이 대피소에 들릴 필요가 없어 샘터로 가서 황도를 꺼내 시원한 물에 담가논 뒤 맥주와 함께 먹는다.
산에서 먹는 황도의 달콤한 그 맛!
맛보지 않고서는 알수없는 그 오묘한 맛에 흠뻑 빠지며 양말을 벗고 발까지 흐르는 물로 닦는 여유를 누려본다.
이제는 영신봉을 넘어선다.
오샘은 항상 지리능선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던 오르막 계단을 반대로 편하게 내려서니 감회가 남다른가보다.
계속되는 너덜길을 지나는데 금방 나올것 같은 선비샘이 가도 가도 나오질 않는다.
머리속에는 선비샘부근의 길이 또렷한데...그 과정이 꽤나 길다.
이젠 포기하고 가다보면 나오겠지 하자 그제서야 선비샘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수통에 물을 받아 다들 머리를 한번씩 감고 휴식을 취한다.
다들 그리 힘들어보이지는 않는다.
다행이다.
이제 조금만 더가면 오늘 최종목적지인 벽소령대피소가 나타날것이기에 힘을내 열심히 걷는다.
마지막에는 여유가 생겨 오형에게 선두를 서도록 했다.
후미에서 묵묵히 잘 따라와준 오형이 고마워서....^^
5시 35분 드디어 벽소령에 도착했다. 묘하게도 산행을 시작한지 딱 12시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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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하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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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촛대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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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바위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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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벽소령 가기전 위태로운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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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벽소령에서 바라본 저녁노을
벽소령대피소에는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어 야외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기가 불편했다.
그래서 취사장안에서 찌개를 해서 밥을 먹는데 옆 테이블에 회사에서 온 단체산행객들이 삼겹살에 불고기에 동그랑땡까지...^^
참 많이도 준비해와서 자기들끼리만 먹는다.
연신 건배제의를 하면서...
우리는 짐을 줄이기 위해 고기류를 준비하지 않았기에 그네들의 고기굽는 냄새가 유난히 코를 유혹한다.
옆에서 금형이 맛이라도 보라며 고기한점 건네지도 않으면서 떠들기는 엄청 떠든다고 투덜대고...^^
그래도 우리는 김샘이 보내준 양주를 맛나게 비우고 소주까지 다 비우고 일찍 대피소로 들어갔다.
내일 아침 일찍 출발하기로 했기에...
대피소는 3호실로 처음 가본곳이다. 예전엔 1호실에서 잤었는데...
나무침상에 담요를 깔고 잘 준비를 하는데 어깨가 아프다.
금형도 마찬가지여서 배낭이 무거웠던 금형과 나는 어깨에 파스를 붙이니 한결 부드럽다.
9시가 되자 소등이 되고 이른 잠을 청하는데 요란한 소리와 함께 실랑이가 벌어진다.
늦게 들어온 사람이 자기자리에 다른 사람이 자고 있다며 자리확인을 하는거다.
서로 자기네자리라 우기더니 한팀이 나가자 공단직원이 와서 자리를 확인하는데 속상한 한팀이 그냥 마루에서 잔다며 나간다.
...
순간 재작년 장터목대피소에서의 악몽같았던 밤이 떠올랐다.
단체로 산행을 온 팀이 술을 얼마나 먹었는지 늦게 들어온 사람한명이 침상에다 마구 토해대고...
같이 들어온 동료들은 모른체 그냥 누워있고...
오죽했으면 다른사람들이 다 일어나 불을키고 119헬기를 불러야한다고 했으니...
덕분에 잠은 다 달아났고....하여튼 다시 생각하고 싶지않은 장터목의 밤이였다.
다행히 오늘은 금방 소동이 정리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문득 잠에서 깨어 시간을 보니 새벽 3시경이다.
좀 더 잠을 청해보나 한번 깬 잠이 다시 오지 않아 밖으로 나가 지리10경중의 하나인 벽소명월을 본다.
작년에도 보았던 조금은 익숙한 풍경.
하늘엔 상현달을 향해가는 달과 별들이 가득하다.
전날 저녁에 그렇게 세차게 몰아치던 바람이 잠잠하다.
다시 대피소로 들어오니 전샘은 잠이 깼고 오형과 금형은 자고 있어 이생각 저생각하다 4시 30분경
두분을 깨워 잠자리를 정리하고 5시경 벽소령을 떠난다.
랜턴 없이 고요한 산길을 걷는다.
어느새 해가 떠오를 것 같아 서둘러 형제봉을 오른다.
사진을 찍고자 내가 먼저 뛰어 올라가는데 형제봉까지는 못갈것 같아 중간에 있는 바위에서 하늘을 바라보니 잠시후면
일출이 시작될 듯 하여 일행들에게 빨리오라고 하여 다같이 찬란한 일출을 구경한다.
뭐 천왕봉에서 그리고 촛대봉에서 바라보는 일출만이야 못하지만...그래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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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형제봉 아래에서 바라본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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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형제봉에서 참외먹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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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연하천 대피소에서 아침준비중...저는 김치 찢는중임.^^
형제봉에서 참외를 하나씩 꺼내 먹으며 칠선봉을 지나 연하천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아침을 준비하는데 소월산악회의 당일종주 선두팀을 만났다.
김치찌개를 하느라 사진은 찍어주지 못하고 대신 몇마디 말을 주고 받았다.
찌개와 간장게장으로 밥을 먹는데 지난번 당일종주때 세석에서 만났던 멋쟁이아줌씨도 보인다.
이번엔 무릎에 보호대까지차고...
멀리 떨어져있기에 말은 못하고 그리고도 여러명의 소월팀들이 연하천에서 잠시 쉬다 종주길을 떠난다.
우리도 다시 정리하고 긴 나무계단을 올라서 토끼봉을 지나 화개재에 도착했다.
화개재에는 햇살이 가득하여 나무쉼터에서 휴식을 취한뒤 545개의 나무계단을 한번도 쉬지않고 오른다.
일행들도 잘 따라와준다.
이제 삼도봉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노고단길과 불무장등길 그리고 우리가 걸어온 주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도 파랗고 능선은 푸르고....^^
예술이다.
전체적인 일정이 빨라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여 7시 16분 이전의 기차시간을 알아봐 달라고 한 뒤 노루목으로 향한다.
노루목에 도착해서 일행들과 반야봉 오르기를 상의하니 ...
별로 가고 싶지 않은가 보다.^^
이런상황에서 나혼자 다녀오기도 그렇고...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기에 같이가면 좋으련만...
아쉬움을 달래고 임걸령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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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개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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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삼도봉에서 바라본 불무장등
임걸령에 도착하니 대구토요산악회에서 단체산행객이 올라와 엄청 복잡하다.
샘터한곳에 자리를 잡고 참외와 맥주를 샘물에 담가놓고 오늘 먹기위해 어제부터 갖고다닌 방울토마토를 시원한
샘물로 닦은 뒤 안주삼아 먹는다.
여기서부터는 편안한 길이라 선두에 서지않고 그냥 맨 뒤에서 천천히 음악을 들으며 걷는다.
반야봉을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휴대폰 mp3에서는 찔레꽃과 산행, 일어나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시원한 숲길을 걷다
돼지령쯤에 이르자 야생화가 한가득이라 사진도 마음껏 찍으며 이번 산행길에서 가장 여유를 즐기며 천천히 걷는다. 참 행복하다.
어느새 노고단이 가까워진다.
일행들이 많이 기달릴것 같아 다시 거의 뛰다시피 너덜길을 지나 노고단 고개를 넘어
대피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코재를 통해 화엄사 계곡으로 하산한다.
<21>돼지령 부근의 야생화
<22>산책길 같은 노고단 가는 등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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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노고단 정상 가는 길
등산로 좌측편으로 계곡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려고 들어가다 나무를 잡았는데 그만
나무가 뚝하며 부러져 뒷목을 친다.
황당했다. 제법 두꺼운 나무였는데....
화도나고 당황스럽기도 해서 한쪽으로 집어 던진다.
계속되는 내림길을 걷다 연기암에 가서 사진을 찍고자 서둘러 내려갔다.
드디어 연기암 갈림길에 도착하여 일행에게 말을 하지 않았기에 종이와 스틱 그리고 모자를 이용하여 연기암으로 간다는
표시를 해놓고 돌아서는데 위쪽에서 인기척이 난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쳐다보니 전샘이다.
조금있으니 금형과 오형도 내려오고....
빠르다. 특히 내리막길은 오형이 쥐약인데...^^
일행에게 잠시 쉬면서 기다리라고 한뒤 연기암을 다녀왔다.
아름다운 설화때문에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연기암였는데...
상상속의 연기암이 아니어서인지 약간의 실망감이 느껴졌다.
그나마 연기암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풍경이 산사로서는 참 좋은곳에 자리잡았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다시 일행들과 합류하여 계곡으로 들어가 탁족하기에 좋은 곳을 고른다.
배낭에서 마지막 남은 참외와 황도를 꺼내 배를 채우고 알탕을 하자니 오형과 금형이 사양을 한다.
그래 전샘과 같이 알탕을 하고 화엄사 계곡을 내려선다.
<24>연기암 계곡에서의 휴식
<25>마지막 남은 황도와 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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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화엄사 입구의 대나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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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종주를 마감하며...^^
대나무숲으로 둘러쌓인 등산로을 내려서니 화엄사 입구가 나타난다.
드디어 1박 2일의 지리산정통종주를 무사히 마친것이다.
의외로 담담하게 화엄사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택시를 불러 구례역에 도착했다.
시간을 보니 5시 12분이기에 서둘러 역으로 가서 기차시간을 알아보니 5시 16분 기차에 자리가 있는데다 10분 연착이란다.
7시 16분에 예약한 기차를 취소하고 매점에서 쭈쭈바를 찾아봤으나 없어 설레임을 사서 기차를 기다리며 먹었다.
대전으로 오는 기차안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풍경들이 무척이나 정겹다.
우리가 도착할때쯤에 마중을 나와 뒤풀이를 해준다던 최박사님에게 오지 않아도 된다고 전화를 하니
서대전역에서 기다린단다.
사실 집사람이 수업가서 아이들이 어머님댁에 있기에 집에 일찍 가야되는데...^^
저녁 8시경 최박사님과 같이 서대전역 옆에 있는 전선위의 참새집에 가서 시원한 맥주로 뒤풀이를 하고
어머님댁에 가니 민지는 자고 민석이만 놀고 있다.
배낭을 메고, 민지를 안고 집으로 걸어와니 10시가 조금 안되었다.
이렇게해서 1박 2일에 걸친 지리산 종주는 끝났다.
<28>구례역 지하도에서 거울을 보고...^^
<29>기차를 기다리며 배여사가 쭈쭈바 사먹으라고 준 돈으로 설레임을 사서 먹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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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전선위의 참새에서 뒤풀이 모습.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나혼자 하는 산행도 좋지만...
마음맞는 사람들과 여럿이 하는 산행 또한 큰 즐거움이란 사실을 새삼 느꼈다.
결코 쉽지 않은 산행길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잘 따라와줘 예정보다 훨씬 일찍 산행을 마칠수 있게 해준
오형에게 가장 큰 감사의 말을 전하며, 언제나 산행의 즐거움과 맛난 요리를 선사해주는 마음좋고 젠틀한 금형과
궂은 일을 마다않고 해주는 전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첫댓글 저도 리리산 종주를 한 것 같습니다. 사진과 산행기를 읽으니 말입니다.
^^ 정말 내년엔 함께 해봅시다.
정말 뿌듯한 산행이었네요.. 예전에 가봤던 노고단 등산로등은 지금봐도 참 정겹군요. 다음엔 꼬옥 따라나설수 있도록 체력을 열심히 키워야겠어요. 기대하시라^^
^^ 꼭 그러하시옵소서...기대만땅!!!
후기와 사진 참 멌있습니다. 담에는 같이 동참합니다. (너무 부러웠거든요)
지금도 지리산 한 자락을 걷고 있는 것 같아요.... 님들 고생 많았구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뒤풀이에서 봐요.
부럽군 나도 언제나 갈려나 실미도에서 재활훈련하여 담엔 동참을 .. 마지막남은 백도와 복숭아 보니까 실미도 시절이 그립네...
ㅋㅋ 부럽당~~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졸리는 시간 잠이 확~~ 풍경과 샘들의 모습 넘 좋네요. 나두 역으로 나갈걸? 고민만 하다가...ㅋ 더우니까 맥주도 션하겠다. 진짜 2박 3일 일정 꼭 잡아 주삼~~~*^^*
석지님 생각이 났었는데...^^ 담에 갔이 산에 올라 뒤풀이 같이하시면 되죠![흐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47.gif)
산행후기 너무 실질적으로 묘사를 자알 한것 같네요. 아쉬움이 남은 회원들께서는 덕분에 가상 체험을 해보셨으리라 판단되네요. 정말 끌어주고 밀어주고 고생 많이 했지요.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보다 많은 회원들과 함께 할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하여튼 오라버니님의 말투는...![와우](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gif)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