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3
빛선생님의 『그림찻방』은 한국인이 쓴 탈무드와 같아
전영기
<시사저널> 편집인,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정광호 빛명상 대표를 처음 만난 것은 2007년 봄이었다.
지인의 소개로 대구 팔공산 빛터에서 뵈었는데
그때부터 나는 그분을 ‘빛선생님’이라고 불렀다.
빛선생님은 1990년대 다리가 불편한 한 정치인에게 지팡이를 짚지 않은 채
걸을 수 있도록 기적을 베풀었는데 그 정치인이 빛선생님한테 전달한 감사의
선물을 본 것이 그때였다.
나 자신이 빛선생님 앞에서 빛VIIT을 받을 때 형언키 어려운 충만함을
느낀 적이 많았고, 종종 빛VIIT이 통과한 흔적인 반짝이는 금가루를
내 얼굴과 옷 등에 발견하였다.
빛선생님은 2008년 어떤 유명 정치인의 목에다 빛VIIT을 보내
그의 쇳소리가 한때 청아하게 변한 장면을 내가 목격한 바가 있다.
기적의 행사자로서 빛선생님이 아니더라도 감사와 겸손,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
애국심 넘치는 생활 도인으로서 빛선생님의 모습을 보는 것은 그것대로 좋고 유쾌하다.
이번에 나온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은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삶의 기쁨을
노래한 책이다.
필자의 인생 멘토로서 빛선생님의 면모가 유감없이 나타나 있다.
어느 페이지를 열어봐도 따뜻한 말씀과 정겨운 수묵화가 앙상블을 이룬다.
보는 이가 저절로 미소를 띠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지금 아무렇게나 펼친 279쪽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쉬운 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자.
“빛명상은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쉽다.
형식과 지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어떤 이론도 필요없다.
어린아이처럼 긍정적인 마음, 겸손과 감사의 마음만 함께 한다면
당신의 소원은 이미 이루어져 가고 있다.”
그 옆 278쪽엔 어린아이가 방에 배를 깔고 엎드려 책을 읽고 있는 가운데
윗목에 찻주전자가 김을 뿜으며 화로 위에서 끓는 그림이 그려졌다.
무심한 듯, 맑은 표정을 한 어린아이의 긍정적인 마음이 저절로 다가오지 않는가.
빛선생님은 소박하고 꾸밈이 없다.
나는 그분을 만나면서 한 번도 짜증나는 표정이나 언행을 본 적이 없다.
그런 그도 짜증이 날 때가 있나 보다.
빛선생님은 그럴 때 어떻게 자기를 다스릴까.
176쪽 「풀꽃차 예찬」를 보자.
“가끔 번뇌가 일어나고 짜증이 섞여 오면 고요히 눈을 감고 이 시를 더듬는다.
그러고는 뒷밭에 나가 풀꽃 한 두 송이 얻어와 보글보글 끓인 물을 약간 식혀 띄우면
절로 그 향에 취해 소박하고 그윽한 야생의 향음香音이 지나가면서 번뇌도 짜증도 삼켜 버린다.”
생활의 번뇌나 짜증 앞에서 빛선생님은 뒷밭과 풀꽃, 찻물과 향음,
야생을 찾아가는 것이다.
빛선생님이 더듬는다는 나옹선사의 시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라하네”는
보통 사람이 흉내내기 어려운 경지이겠으나 야생 풀꽃차에 의지해 겸손과 감사를
반복하다 보면 부지불식간 큰바위 얼굴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야망이 꿈틀거린다.
빛선생님의 글이 갖는 설득력이요, 쉬움의 매력이요,
물 같은 자연스러움이 아닐 수 없다.
선생의 글이 너무 쉬워서 지나칠지 모르지만 빛선생님은 말 한마디,
글 한 줄 언어의 귀중함을 누구보다 명징하게 인식하고 있다.
평생 나는 글쓰기로 밥을 먹고 살았지만 빛선생님처럼 언어의 위대함을
깨닫고 있는 사람도 드물지 않을까 싶다.
공기는 가치와 소중함을 평소 느끼기 어렵다가 결핍 상태가 되면 가장 먼저 찾는다.
이처럼 빛선생님의 말과 글도 바쁜 일상에서 가치를 잘 못 느끼다
세상이 이렇게 흘러가도 되는 것일까 하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읽게 되면
기적을 낳는 생명성이 느껴진다.
가령 빛선생님의 다음 글을 보자.
“상냥한 한마디가 사랑을 주고 배려의 한마디가 향기를 남긴다.
무심한 한마디가 삶을 흔들기도 하고 용기를 주는 한마디가 전환점이 된다.
빛명상을 하며 언어를 가꾸어 간다.”
(268쪽 「향기로운 사람」 중)
빛선생님이 책 전편을 통해 언어에 관해 얘기한 대목은 이 장이 유일할 것이다.
정광호 빛선생님은 언어를 의식하고 언어를 단련시켜 왔다.
그의 자연스러운 일상은 즉자적이라기보다 놀라울 정도로 의식을 집중하여
일구어낸 언어의 승리일지 모른다.
책엔 빛선생님이 명상을 하다 밤을 새우는 경우를 묘사하는 부분이 여러 번 나온다.
무엇인가 보고 거기서 우주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끝을 찾아가는 명상 과정에서
선생은 얼마나 생각을 벼리고 언어를 조탁하겠는가.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은 개인이 쓴 탈무드와 같다.
탈무드는 유대인의 오늘을 있게 한 수천 년 유대 민족의 생활교육 지침서다.
은유와 교훈, 깨달음과 지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묻어난다.
『그림찻방』은 한번 쭉 보고 말 책이 아니다.
탈무드처럼 한 편 한 편 빼서 음미하면 좋을 것이다.
어머니가 자녀에게 잠자리에서 전해 주는 말로, 아버지가 밥상에서 가족에게
들려주는 말이 되어도 좋다.
학교의 교과서로, 도서관의 그림책으로, 친구들끼리 나눠보는 책으로도 좋다.
마음이 바쁘거나 시련에 빠지거나 허허로워진 생활인의 수양서로도 안성맞춤이다.
이제 선생의 말씀대로 편안한 자세로 앉아 심호흡을 서너 차례 깊게 하고
우주의 정보를 향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본다.
내가 가진 부富를 주위에 나눠주고, 나눠주되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도록 은밀하게 나눠야겠다는 다짐이 생겨난다.
내면의 에너지가 축적되고 더 큰 부가 이뤄질 것임이 예감된다.
빛선생님의 가르침이다.
이어서 책의 이런 구절도 떠오른다.
당장 내게 필요한 말이다.
“감사는 창조의 에너지이며 원망, 시기, 두려움, 원한, 불안⋯,
그 어떠한 상처도 소멸하고 행복에너지로 바꾸어주는 우주의 힘”이다.
(193쪽 「토끼와의 대화」 중)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에 쓰신 전영기님의 귀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이 쓴 탈무드란 표현처럼
학회장님의 그림찻방은 지구별 사람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될것입니다.
우주근원의 빛마음님과 학회장님께 무한한 공경과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