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ㅎㅎ
오늘 아이들과 주말에 무엇을 하며 보냈는지 물어보니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라면 먹었어요, 따뜻한 라면이요~”
“쉬는 날에 친구랑 어디 갔어요. 키즈카페 있는 감자탕집! 거기 완전 새로운 데 같아요. 흰색이에요!”
“밥 먹으러 갔는데 거기 옆에 놀이터가 있었어요~”
“레고 놀이 했어요, 무슨 레곤지 알아요? 마크 레고!“
”엄마가 닌텐도 배달시켜줬어요. 피카츄가 섬에 갇혀있는데 구하는 거예요.”
“천장에 고래 지나가는 곳 갔어요”
“아빠랑 놀았어요”
”아빠 엄마가 배드민턴 칠 때 친구들이랑 놀았어요!“
”생각이 안나는데......“
등등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했네요 ^~^
새학기가 시작되고, 처음 맞았던 주말이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프리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놀이 시간을 충분히 주었어요.
어떻게 놀며 하루를 보냈는지 소개합니다~
배 놀이를 하는 걸 보며
”그런데 바다는 하늘색인데 왜 초록색에서 배가 다녀?“
라고 묻는 친구가 있었어요~
책상이 연두색이라 책상 위에서 배를 움직이는 게
의아했던 모양이예요 ㅎㅎ
그래서 초록빛으로 보이는 바다도 있다고
이야기 하며 함께 초록빛 바다 사진을 보았어요~
그러더니 친구에게 배를 접어 주어 함께 경주할 거라고 하네요~
거꾸로 가는 배와 경주도 하고
선생님 이거는 초록색 물이 나오는 곳이예요
그래서 여기는 구멍이 뚫려 있어요~
책상 틈 사이로 배를 넣으며
여기는 배 터널이에요!
배를 타고 캠핑을 하러 간다며
텐트도 구성했답니다 ㅎㅎ
가방에 달고온 알파벳 인형에서 시작된
알파벳 책 만들기 놀이~
동서남북 접기가 유행하더니
커다란 입이 되어 선생님 옷도 냠냠
선생님 이거는 이렇게 접으면 물이 나와서
여기가 수영할 수 있는 곳이예요~
내가 그린 그림이 퍼즐로 변신할 수 있어요!
내가 만든 버스를 친구에게 자랑해요~
숫자를 썼기에 버스의 번호냐고 물어봤더니
“버스 번호는 뒤에 있지만, 여기에도 있어요. 그런데 뭔지는 모르는데 버스에 있어서 똑같이 그렸어요.”
“이렇게 하면 자석이 붙는데 이렇게 하면 안 붙네!”
자석을 탐색하기도 하고요~
“선생님 이거 우리가 합체했어요!”
“오, 합체했어요?”
“네~ 왜냐면 기분이 좋아서요!”
오늘의 글자는 오늘 인기가 많았던 색종이~
ㅈ을 찾아서 붙이기도 하고요~
ㅣ를 이어붙여서 ㅈ을 만들기도 했어요 ㅎㅎ
흰색 색연필을 사용하다가
비밀 그림, 비밀 편지 쓰는 법을 알려주었더니
너도 나도 흰색 색연필을 찾더라구요 ㅎㅎ
평소엔 흰색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흰색 색연필을 사용할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서 검정색 종이를 놔주었습니다.
앗, 이 색깔은 잘 안 보이네...
오 선생님 이 색은 잘 보여요!
어느 색이 검정색 종이에서 잘 보이는지
하나 하나 그려서 탐색해보기도 했습니다~
키링으로 만들고 싶다고 해서
키링으로 만들어 가방에 걸기도 했네요^~^
카드를 만들어 자신들만의 게임도 해보고요~
어, 선생님 이거는 긴 네모 아니에요, 긴 네모?
장난감과 똑같이 그리고 싶을 땐
장난감을 대고 그림을 그리면 되지요~
알려주지 않아도 척척 생각해서 해내는 희망찬반입니다ㅎㅎ
오늘은 즐거운 영어 수업도 있었습니다~
같은 그림 두 개를 찾아내는 기억력 게임도 했어요~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을 집중해서 지켜봐야 하는 이유를
기억력 게임을 통해 알아챘네요~
오후에는 구조대의 손잡이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다가
구조대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구조대 사용법을 살펴보는 귀여운 뒷모습 ㅎㅎ
어, 네 이름에도 ㅇ이 있고 내 이름에도 있네!
이름에 똑같은 글자가 들어 있는지 살펴보는
진지한 뒷모습 ㅎㅎ
교실 한 켠에 감정 단어 카드가 있는데~
오늘 드디어 관심을 보이는 친구가 생겼어요 ㅎㅎ
뒤에 비치는 글씨를 보고 무슨 글씬지 궁금해 해서
뒤집어서 걸어주었습니다.
반갑다는 표현은 언제 쓸 수 있냐고 물어보니
“어... 친구를 만났을 때요!”
라고 이야기 하네요~
오른손은 보라색~
왼손은 초록색~
유크레아 수업 하며 알아보았던
왼손과 오른손을 만들었네요 ㅎㅎ
저도 일과 중에 한 번씩
왼손 들기~ 오른손 들기~ 하며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친구들끼리 놀다가 문득
“선생님, 지금은 봄이에요?”
라고 물어보았어요~
함께 달력 앞으로 가서 경칩이라는 글자를
찾아보았습니다.
“개구리는 언제 겨울잠에서 깨어날까?”
“음... 봄?”
“경칩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거야. 그럼 지금은 뭘까?”
“봄~?”
우연한 질문에서 절기도 배워봅니다 ㅎㅎㅎ
놀다가 블록이나 색연필 등 놀이하던 물건을
쏟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희망찬반 친구들은
너도 나도 모여들어서 도와준답니다~
“오늘 왜 지환이 안 와요?”
아침에 오지 않는 친구가 있으면 꼭 물어보는데
아파서 못 온다며 심심하겠다고 했더니
손수 접은 종이비행기에 지환이에게
편지를 써서 서랍에 넣어주었네요 ㅎㅎ
글씨를 쓸 수 없다고 자신없어 했지만,
어린이집은 모르는 것을 함께 배워가는 곳이니
선생님이 알려줄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꼬물꼬물 똑같이 글씨를 써내려갔네요.
아이들이 잘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포기해버리지 않을 수 있도록 늘 괜찮다,
잘할 수 있다 응원해주세요~!
하루 종일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배워가는 것도 많은 희망찬반의 하루였습니다^~^
내일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