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카시란 무엇인가
디카시는 경남 고성이 고향인 이상옥 시인이 창시자다. 하여 디카시 발원지는 경남 고성 장산 숲이다. 선구자 역할은 한국디카시인협회 김종회 회장. 한국디카시학회 이어산 회장이고 아울러 최광임, 박우담, 이기영, 천융희 시인이 디카시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승하, 공광규, 송찬호, 이정록, 복효근, 김남호, 손정순, 오정순, 정사월 시인도 디카시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본인도 디카시를 영상화한 모음집을 제작, 유튜브로 120회 발간하고 꾸준히 디카시 강의자료를 제공하며 웹진 시인광장디카시를 만들어 주간 김조민, 편집장 소하 편집위원 박주영, 손계정, 손설강, 김경숙, 조필, 김유석, 김사륜, 김영빈 시인과 디카시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게릴라, 이별 그 후의 날들, 아담이 오고 있다. 독작, 기억의 폭력, 수원시 디카시(공동 시집), 수원 아가(娥歌) 등 디카시집을 내고 카톡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 각종 SNS를 통해 디카시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디카시의 사전적 용어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하여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이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이다. 쉽게 말하면 사진을 찍고 그 사진에 어울리는 5행 이내의 언술을 하는 것이다. 그일에 제약이 있는데 반드시 자신이 찍은 사진이어야 하고 자신이 직접 쓴 5행 이내의 시여야 한다. 초창기에 일필휘지 촌철살인이란 말이 디카시 쓰는 방법인 양 열풍처럼 휘몰아쳤으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일필휘지 촌철살인으로 써도 되지만, 사진을 두고 음미하며 때로는 뜸 들이듯 써도 된다. 이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해 써도 무방하다. 디카시는 결국 영상기호와 언어기호로 이뤄진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사진과 짧은 언술의 융합이 디카시다. 언술이란 말도 결국 5행 이내의 사진과 어울리는 시이다. 디카시 쓰는 순서는 제목을 쓰고 사진을 두고 아래에 다섯 줄 이내의 언술(사진과 어울린 짧은 시로 쓰고 다음에 이름을 넣는다. 제목-사진-언술-이름 순이다. 그리고 디카시는 사진을 우선 찍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사진은 좋은 디카시를 쓰는 지름길이다. 사진의 대상은 사건 사고나 일상적인 것, 동적인 것, 정적인 것, 자연물이나 조형물, 자연현상과 사회현상, 무기물과 유기물 등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꽃과 나무, 사람과 짐승, 바다와 구름, 강과 나무, 건물, 공연하거나 행군하는 모습, 사람의 모습, 얼굴로 결국 피사체로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디카시의 재료로 쓸 수 있다. 그럼으로 우리는 무궁무진한 디카시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것 디카시인 세상이고 우리는 그 디카시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사진 한 장과 다섯 줄 이내의 시로 문학을 하고 문학을 통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것이다.
2024.7.4.
맹태영 옮겨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