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뉴스1) 정원평 기자= 경기도 친환경학교 급식 사업비가 3년 연속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자 관련 농민단체가 투쟁에 나섰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신동식)는 11일 경기도청 정문에서 600여명의 농민들이 집결한 가운데 ‘2013년 친환경 학교급식 예산증액 및 친환경 쌀 공급 개선을 위한 친환경농업인 대회’를 개최하고 경기도의 예산동결방침에 강력 항의했다.
신동식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가 2011년 친환경학교 급식 예산으로 240억원을 책정한 후 3년 연속 동일한 금액의 예산을 도의회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경기도가 그동안 친환경학교급식을 올해 초등학교 전체 실시, 내년도 중학교 전체 확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해왔으나 12월 현재 경기도 관내 초등학교 친환경학교 급식률은 56%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마저도 ‘참여 학교’와 ‘비 참여 학교’로 구분돼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내년도 초등학교 급식 단가가 2520원(교육청)으로 인상될 예정이지만 친환경 관련 예산은 동결돼 학교 및 공급주체, 생산자 모두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 특히 친환경 쌀은 비현실적인 차액 지원한도 책정으로 인해 학교급식 평균 공급가격이 20kg 기준 인천 6만 5000원, 경남 6만 3000원, 강원 6만 1740원인데 비해 경기도는 5만 9460원으로 현저히 낮은 가격”이라며 “전국 최고의 미질과 브랜드를 자랑해오던 경기미로서는 낯부끄러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학교 급식 이외에 친환경 쌀 뚜렷한 판로처가 없는 현실에서 경기도 친환경 쌀 가격을 하향 평준화 시키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석우 사무국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경기도 농정국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면담하고 요구조건을 통보했다”며 “민주당과 농민단체, 경기도가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되면 참석하겠다는 기조실장의 확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 사무국장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추가로 준비하고 있는 투쟁방법이 있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