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많이 들어오고,갯벌 멀리 빠져나가고 하는 것은 태양과 달의 움직임 때문에 일어나는 자연 현상이다.음력은 달모양에 맞춰 날짜가 정해져 있는데,이 음력의 날짜만 보면 달모양 뿐만이 아니라 바닷물의 변화까지 읽을 수 있다.음력 날짜에 맞춰 지역마다 바닷물이 얼만큼 많이,적게 들고 날것인가를 이름졌다. 이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음력날짜 표준어 남해안 서해안(주로 인천) 달모양
10,25일 한조금 두물 한매 초승달,왼쪽이 쬐끔 이지러져 안뵈는 달
11,26일 한매 세물 두매
12,27일 두매 네물 세매
13,28일 무릎사리 다섯물 네매
14,29일 배꼽사리 여섯물 다섯매
15,30일 가슴사리 일곱물 여섯매 보름달,그믐달
16, 1일 턱사리 여덟물 일곱매
17, 2일 한사리 아홉물 여덟매
18, 3일 목사리 열물 아홉매
19, 4일 어깨사리 열한물 열매
20, 5일 허리사리 열두물 한꺽기
21, 6일 한꺽기 열세물 두꺽기
22, 7일 두꺽기 열네물 아조
23, 8일 선조금 조금 조금
24, 9일 앉은조금 한물 무시(무쉬)
음력2,17일 한사리때가 갯벌이 가장 많이 드러나고,해안가 가까이 바닷물이 들어 온다.음력 7월17일이 년중 최고라서 이를 유듀사리라고 한다.이때에 갯벌에 조개,소라..낙지잡이 하면 년중에 한번 가 볼 수잇는 갯벌 깊숙히 들어가서 대박을 볼 수도 있다.그러나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굉장하므로 늘 신경을 곤두 세우지 않으면 물에 갇혀 낭패를 볼 수 있다.
음력9,24일은 앉은조금이라고 해서 가장 조수간만의 차가 적다.해서 이를 <무시>해도..또는 <한물>갔다고..이렇게 조상님들이 이름 지었나 보다.
만조에서 다음 만조,또는 간조에서 다음 간조까지의 시차는 그냥 50분이라고 알면되지만..정확하게는 사리때는 35~40분씩 늦어지고,조금때는 50~80분이 늦어 진다.이를 평균해 보면 48분.
뭔 소리인가 하면..갯바위 삼치잡이의 경우 오늘 9월3일(음력7월19일;어깨사리=열한물)에 아침 5시 40분부터 삼치가 잡히기 시작 했다면..내일 9월4일(음력7월20일;허리사리=열두물)은 40분쯤 늦은 아침6시20분부터 삼치가 잡히기 시작 한다는 예측을 쉽게 할 수 있다.
삼치가 갯바위에 출근하는 시간이 매일 35분~80분씩..평균 매일48분씩 늦어 진다고 계산해서 삼치잡이시에는 해당 포인트로 나서면 괜한 기다림은 없다.
바닷물은 고기들의 교통편이다.
갯바위나 해변은 고기들의 먹이터
바닷물을 타고 들어와 바닷물을 타고 나간다.
물때표는 고기 교통편성표다.
사리때는 물가로 들어오는 교통편이 늘어난다.
조금때는 교통편이 조금이다.
무릎사리,배꼽사리,턱사리,한사리,목사리,어깨사리,허리사리때는 몸사리지 말고 갯바위로 나서자! 그러면 고기들이 그대에게 수확의 기쁨을 주리니..그러다 한꺽기 부터 고기잡이는 꺽이기 시작한다.그러나 실망은 금물. 어종에 따라 전혀 반대 현상도 있다.갯장어,붕장어 같은 놈들은 생긴것 답게 다른 생선들과는 같이 놀지 않으니까..
하지만 선상낚시의 물때와 갯바위낚시의 물때는 같지 않다.고기들이 연안 갯바위로 붙어버리면 연안선상 낚시는 몰황이된다.갯바위로 적게 붙어 연안에 머무르면 풍작이 되것지..순전히 고기별로 성질이 다르니..용철씨가 올려논 아래의 물때표는 다분히 상업적인 냄새가 난다. 모든 토,일요일은 낚시하기 좋은날(고깃배 타기 좋은날)로 표기되어 있다.그래야 돈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