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야구 양육 칼럼
맹모삼천지교에서 다시 배우는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날 수 밖에 없는 넥센 이 정후의 야구
부모인 우리는 아주 가끔은 팥을 심어 놓고 콩이길 바라고,
콩을 심어 놓고 팥이길 바라는 경우를 종 종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어떻게 심었느냐에 따라 심는데로 거두기 때문에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니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은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라는 속담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담아 본다.
넥센 히어로즈의 이 정후는 타석이면 타석, 수비면 수비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바가 프로 2년차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아주 유망한 프로 야구 선수이다.
어제는 (2018. 10. 20. 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넥센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었다.
넥센이 수비를 하고 한화가 공격을 하는 9회 말 이 정후는 김 회성의 타구를 완벽한 수비로 막아내는 과정에 왼쪽 팔이 꺾이면서 통증을 호소하여 다른 선수로 교체되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이 정후에게 신들린 수비력, 명품 수비, 짐승 수비, 완벽 수비, 10년차 외야수 못지 않은 수비력을 갖춘 선수 등 다양한 어휘력으로 칭찬 및 격려하기에 바쁘고, 넥센의 외야 수비 지도를 맡고 있는 송지만 코치는 이 정후 선수에 대하여 “원래 가진 능력이 뛰어난 선수, 10년차 외야수를 보는 것 같은 선수, 타구에 대한 집중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로서 두려움이 없고 굉장히 여유가 있다”는 의미로 후한 점수를 주었다.
또한, “스프링 캠프에서 배운 걸 시즌 때 활용하는 응용력이 매우 뛰어나다.”라고 하면서 “팀 내 투수 및 상대 타자의 성향을 다 파악하고 자신의 능력치를 알고 움직인다”고도 말 하였다.
아울러 많은 스포츠 기자들도 이 정후 선수에 대하여 앞 다퉈 이야기하기를 마다하지 않는 듯하다.
“긴장되는 상황에도 위축되지 않고 동물적인 감각을 살리는 것 역시 타고난 천재 이정후의 야구 본능이다.” 「SPOTV NEWS 2018.10.20. [이정후의 성장은 어디까지? PS 맞춤형 ‘짐승 수비’ 한희재 기자」
에서부터 슈퍼 멘탈 등 등.
그렇다.
이 정후 선수는 저런 말을 들을 수밖에 없을 만큼 열심히 하고 노력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자신을 알고 적을 정확히 알기에 매 상황에 대처하는 응용력 또한 뛰어나다. 그리고 슈퍼 갑 멘탈에 긴장되는 순간에도 동물적인 감각과 본능적인 감각으로 타석에서는 방망이를 휘두르고 그라운드에서는 펄 펄 나는 선수로 거듭 날 수 밖에 없는 조건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린 선수이다.
왜냐하면, 그는 [바람의 아들]이라 칭하는 아버지를 가졌기 때문이다.
모든 야구 선수들의 아버지가 바람의 아들이 아니지만, 이 정후만은 그의 아버지가 바람의 아들이고 본인은 바람의 손자이기에 저런 피드백을 들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바람의 아들인 이 종범 해설위원은 (현, MBC스포츠) 자신의 아들이 자신처럼 야구 선수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자신처럼 야구 선수가 되었다.
그것도 프로 야구 선수.
그것도 많은 이가 응원하고 지지하고 격려하고 사랑하는 선수 말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이 정후의 어린 시절을 한 번 유추해 보기로 하자.
이 정후는 어디에서 놀 때에 가장 즐거웠고 무엇을 행할 때 가장 행복했을까?
아마도 운동장이 아니었을까? 그곳에서 방망이를 휘둘리고 운동장을 뛰어다닐 때지 않았을까?
그것도 야구장
그러하기에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많이 찾았을 것이며, 아버지가 유명한 프로 야구 선수이다 보니 많은 프로 야구 선수들을 어렸을 때부터 만나왔고 그들을 그는 쉽게 삼촌이라 부르며 따랐을 것이다.
경기장이면 경기장, 야구 연습장이면 연습장, 사석이면 사석.
그는 거리낌 없이 어마 어마한 프로 야구 선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보며
또 그들은 이 정후의 어렸을 적부터 보아 온 낯설지 않은 존재들이었기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선배들이고 언제나 덕담과 함께 어떻게 하면 잘 치고 달리고 잡는지를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에서 자기 것으로 주워 담았을 것이다.
우리 속담에 “서당 개 삼 년에 풍월 읊는다”고 하지 않던가?
여기에 비쳐볼 때에 그럼 이 정후는 풍월을 읊을 뿐만 아니라 풍월을 가지고 얼마나 많은 응용력을 행사하였겠는가?
서울로 이사 가서는 저녁이면 매일 밤 아파트 주차장으로 내려가 주차하기 위하여 헤드라이트를 켜고 오는 차 앞에서도 방망이를 몇 백번씩 휘둘렀다고 하지 않던가?
이러하니 이 정후는 프로 야구 선수가 되기 전부터 프로 야구에 대하여 이미 간접적인 경험들을 자기 것으로 소화를 하고 있었으며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직접적인 경험 현장에서 적용을 하고 좀 더 나은 자세를 통한 타격감과 수비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였을텐데 어찌 실전에서 이런 동물적인 감각과 본능적인 감각이 발동하지 않겠는가?
이러하니 천재 소리를 듣는 것이며, 슈퍼 갑 멘탈을 가진 소유자란 소리를 듣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헬리콥터 부모, 헬리콥터 맘이라는 신종 언어들이 생겨나고 그 언어에 맞게 많은 부모들은 자녀의 머리 위를 맴돈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바람의 아들 이 정후의 아버지는 헬리콥터 부이던가?
내가 접 한 정보로는 [아니다]이다.
충분히 아들에게 타석에서의 자세나 기술, 그라운드에서의 자세나 기술에 대하여 지도 감독을 할 만함에도 불구하고 야구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행여 물어볼라치면, 너희 팀 선배, 코치, 감독님에게 물어보라고 한다지 않던가?
그만큼 아들이 속한 팀의 선배, 코치, 감독님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아버지가 보내 주고 그 소속에 속한 선수라고 한다면 거기에서 운영되는 체계 속의 규칙, 구조 등을 배우라는 것이 아니겠는가?
바람의 아들인 이 종범 본인 자신이 아들이 속한 팀의 선배, 코치보다 실력이 부족하기에 소속 팀 관련자에게 물으라고 하였겠는가?
경계, 선을 그어 놓고 그 경계, 선을 지켜냄으로써 지금의 아들을 만들어 내고 지켜낸 것이 아니겠는가?
부모는 자녀들에게 조그만 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우리 자녀들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인지 고민을 하여야 할 것이다.
맹모삼천지교에서도 우리가 배우듯이 그냥 주어지는 것은 없는 것이며, 심지 않았는데 우리는 부모라는 이름으로 자녀에게 무엇을 거두어들이려고 한 단 말인가?
부모가 먼저 자녀의 거울이 되어주어야 우리들의 자녀들은 부모가 비쳐주는 거울을 보면서 “나”라는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는 자녀에게 어떤 거울을 비추어 줄 것인가?
그 선택은 오로지 자녀의 몫이 아니라, 부모인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명심하여주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2018. 10. 21)
#좋은부모역할 #인성 #양육 #아름다운동행상담센터 #부모교육 #대상관계